드라마대본 미생 2화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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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옥상 아래 원인터 앞 / 낮
동식과 함께 들어오던 상식, 뭔가 왕왕 소리에 멈칫 한다
상식 무슨 소리야?
동식 네?
상식, 저 멀리 옥상 위를 올려다보는데 뭔가 실루엣이 휙 사라진다
상식 ?
17. 옥상 / 낮
식겁한 얼굴로 옥상 난간 밑에 착 붙어 앉아 있는 그래.
18. 원인터 외경/ 낮
19. 로비 +엘리베이터 앞 / 낮
영이, 긴 롤 형태의 검은색 섬유 샘플 잔뜩 들고 어깨에 핸드폰을 겨우 받쳐서
통화를 한다. 로비를 가로질러 엘리베이터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영이 여름용 차도르 천은 세 종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걸 말씀하시는지 몰라 서 종류별로 다 가져 왔습니다. 네, 팀장님, 올라가는 중입니다.
전화를 끊으며 서서 낑낑 겨우 핸드폰을 들려고 하는데 누군가 쏙 빼서 준다.
놀라 보면 백기가 웃고 서 있다.
영이 아, 고마워요.
백기 (샘플 보고 받으려고 하며) 좀 들어 드릴게요
영이 (슥 피하면서) 왜요?
백기 (멈칫) 아... (당황, 액센트 다 달리해서 유머랍시고) 1번 무거울까봐? 2번 무거울까봐 3번 무거울까봐. 하하하하하하!!
영이 (안 웃고 꿈벅꿈벅 본다)
백기 (웃던 얼굴 그대로 무안해지며 얼른 가며) 피티 파트너는? 정했어요?
영이 (가며) 아! 맞다. 언제까지죠?
백기 (짐짓) 너무 하시네. 내일까진 정해야 해요. 저도 고민 중이에요.
영이 (끄덕 끄덕) 예에. 다른 분들은요?
백기 아마도...(보며) 한 사람 두고 피 튀기겠죠. 일단은 살고 봐야 하니까요.
영이 (의아하게 보는)
백기 (보면서 의미심장하게 웃는)
20. 섬유3팀 / 낮
영이, 빈 팀 사무실 안으로 들어 온다. 마침 전화 온다.
영이 네, 팀장님. 올라 왔습니다. 네, 네? 오과장님께요? 네 알겠습니다.
전화 끊고 자리로 가서 스넥 (칼로리바 정도) 하나 입에 물고는
커다란 천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가위로 흠집을 착 넣고는 능숙하게 자른다.
21. 부장실 앞 / 낮
김부장 방에서 서류철 들고 나오는 상식. 영업3팀 쪽으로 걸어 간다
영업3팀 앞 혹은 안에 있는 나무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 그래가 보인다.
상식 .....
22. 영업 3팀 앞 + 안 / 낮
서류철 들고 들어오는 상식, 나무에 물 주던 그래가 상식을 보고
한 쪽으로 비켜서지만 본 체도 안하고 영업3팀 안으로 들어간다.
그래 ....
상식 (서류철 책상 위에 가볍게 던지듯 놓고 앉으며) 동식아, 00건 일단 진행하 기로 했으니까 시작해
동식 네
그래, 슬며시 들어 와서 문구와 종이들로 어지러운 탁자를 치운다.
상식 (서류 주며) 아, 그리고 미안한데 이거, 문서수발실에 좀 갖다 줘
그래 네
얼른 가서 받으려는데 동식이 가로채듯 받으며 그래에게 눈짓한다.
동식 나가면 그래 다시 탁자를 치운다.
그런 그래를 여전히 안 좋은 얼굴로 힐끔 보는 상식
그때 차도르 천과 복사할 서류들 들고 들어오는 영이
영이 과장님
상식 (보며) 어!
그래, 쳐다보다가 영이와 눈이 마주친다. 둘 다 어색하게 눈인사 하고.
영이 차도르 천 샘플 갖고 왔습니다. (준다)
상식 땡큐 (천 살펴 보면서) 파트너는 정했고?
그래 (슬쩍 영이를 본다)
영이 아뇨, (웃음 머금고) 안 그래도 방금 장백기씨한테 차였어요.
그래 (쳐다 보는)
영이 묻지도 않았는데 저랑은 파트너 안 하겠다고 하네요 (옅은 웃음)
상식 (옅은 웃음) 그 친구가 똑똑하긴 하네
영이 네?
상식 어쨌든 잘 구해야 돼. 잘못하면 동반익사야.
영이 (웃음 머금고) 누구든 상관 없습니다.
상식 자신감이야?
영이 (당황) 아, 그건 아니구요.
상식 준비 잘해서 꼭 붙으라구.
영이 (미소)
그래, 슬며~시 일어나 나간다. 그런 그래를 보는 영이.
23. 탕비실/ 낮
그래, 들어오면 다 먹은 테이블에 사발면 용기와 쓴 종이컵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물을 마시는 그래. 쓰레기들을 본다. 얕게 한숨 쉬고 분리수거 시작하는
그래. 복사하러 들어오던 영이가 본다.
영이 한심하네요
그래 (멈칫) 네? (당황)
영이 (당황) 아, 아뇨. 장그래씨 말고, 쓰레기 두고 간 사람들요
그래 아, 네.. (당황한 게 당황스러워서 또 당황하는)
영이, 서류를 올려 두고 쓰레기를 같이 치워준다.
그래, 쓰레기를 치우며 영이를 슬금 쳐다본다.
영이(e)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고개 숙이고 쓰레기 치우는데 여념이 없는 영이..
그런 영이를 쳐다보고 있던 그래가 뭔가 결심한 듯 한 표정으로 낮고 단단하게
묻는다.
그래 영이씨.
영이 네?
그래 (단단하게) 나랑, 파트너 합시다!
영이 (당황) 네?
그래 누구든 상관없다고 했죠?
당신 애 먹이지 않게, 나도 최선을 다할게요.
당황한 얼굴로 보는 영이를 단단하게 쳐다보는 그래
그런 그래를 쳐다보던 영이의 표정이 의아하게 변한다.
영이 장그래씨?
그래 (각 잡고 그런 영이를 본다)
영이 (좀 톤 업된 소리로) 내 얼굴에 뭐 묻었어요?
그래 (정신이 번쩍 든다) 네? (당황) 아.. 아뇨. 미안합니다 (당황) 뭐.. 뭘 좀 생각하느라고요.
영이 (마지막 쓰레기 마저 치우며) 무슨 생각인데 그렇게 사람을 빤히 보고..
그래 (당황) 네? 아.. 네.. (뭐라해야 하나.. 하다가 영이의 묶은 머리가 보인 다)!! (얼른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 있다!) 아, 그.. 그게 이거요. (영이의 고무줄을 꺼내 불쑥 내민다)
영이 (놀란) 어?
그래 (어색하게 웃는) 전해드린다는 게 너무 늦었네요
영이 어어? (그래를 보며 웃는)
그래 (긁적)
24. 통로 1/ 낮
걸어 오는 영이, 손바닥 위에 고무줄을 다시 본다.
피식 웃고 주머니에 넣는 영이
25. 통로2 / 낮
뒤를 흘끔 돌아보며 후회하는 얼굴로 걸어오는 그래.
그래 그냥 말이라도 해 볼 껄 그랬나..?
자원팀 쪽에서 안과장과 하대리와 웃으며 회의하고 있는 백기가 보인다.
백기(e) 뭐 어쨌든 일단 파트너는 정하셔야 할 거예요. 혼자선 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 멈춰 선다. 결심한 듯 다시 돌아 서는데
인턴2(off) 장그래씨!
그래, 돌아 보면 인턴2가 환한 웃음과 함께 걸어 온다.
그래 ?
인턴2 (앞에 와서) 한참 찾았네. (핸드폰 보며) 내가 동기 전번도 몰랐더라구요.
그래 (뭐야? 하듯 보면)
인턴2 파트너 아직 못 구했죠? 나랑 해요.
그래 (깜짝!!) 뭐요?
인턴2 우리, 의기투합 한번 해 봅시다! (웃는 얼굴)
그래(e) (멍~ 보며) 뭐지?
26. 영업3팀 안/ 낮
갸웃하며 들어오는 그래. 자리에 앉는다.
그때 샌드위치와 커피 든 인턴3이 들어오며
인턴3 장그래씨!
그래 (보며) 네
인턴3 (상식에게 꾸벅) 안녕하십니까?
상식 (힐끗 본다)
인턴3 (샌드위치와 커피 내밀며) 먹어요. 아까 보니까 점심도 거르던데..
멍~한 그래, 자기도 모르게 상식을 보면 외면하는 상식.
그때 동식도 들어오면서 흘깃 본다.
인턴3 (안 받자 책상 위에 올려 두고) 저기, 파트너 아직 안 정했죠?
그래 네.
인턴3 (웃으며) 그래요. (간다)
그래(e) (멍~ 보며) 저건 또 뭐야?
동식 (다시 흘깃 본다)
27. 몽타쥬 / 낮
#27-1 통로
그래, 프린트 된 계약서와 다른 자료를 잔뜩 들고 3팀으로 돌아오는데,
이번에는 인턴 4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들고 있는 파일을 받아 들어 준다.
그래 (당황한) 어..
#27-2 탕비실
물을 마시려는 데 누군가가 컵을 뺏는다. 인턴5. 품에서 두유를 꺼내 손에 쥐어
준다. 벙~~하며 보는 그래에게 '파트너' 하고 웃어 주며 나가는 인턴5
동식이 들어오면서 흘깃 본다.
28. 영업3팀 / 낮
그래의 책상 위에 점점 쌓이는 먹을꺼리들.
그 앞에 서서 내려다보고 있는 그래
두리번 두리번 하면 앞의 인턴들이 여기 저기서 웃으며 그래를 아는 척 하고 있다.
꿈벅꿈벅 그들을 보는 그래.
그래(e) 뭐냐고요...
영업3팀 앞을 지나가던 백기, 그래를 본다
백기 인기 많네요 장그래씨
그래 (보면)
백기 (웃고 간다)
그래 (보는)
29. 영이의 팀 / 낮
책상에 앉아 바쁘게 일하는 영이, 한 가지 끝냈다
'후~' 하고 한숨 돌리려다가 탁상 달력 날짜에 <피티 팀구성 제출> 이라고 동그라 미 쳐진 게 보인다.
영이 아참! ... (갸웃) 이상하다.. (주변을 둘러 보며) 왜 아무도 말이 없지?
그때 건들거리며 오는 이상현
이상현 안영이씨, 피티 파트너 못 구했지?
영이 (본다. 별로 좋지 않은 얼굴)
이상현 나랑 해. (잘난 척 하며) 내가 구해주는 거야~ 아무도 안영이씨랑
안 하려고 하거든
영이 (당황) 네? 왜..요?
이상현 왜긴? 당신이 너무 넘사벽이니까 그렇지. 1차 과제가 팀워큰데 보나마나 혼자 독주할 꺼 아냐?
영이 (굳는 얼굴)
이상현 나두 바빠서 아직 못 구했거든. 잘 해 보자구요 (건들건들 간다)
영이 (찡그리고 보다가 다시 달력을 본다) 어쩌지.. (한숨 쉬며 깍지 끼고 기지 개 좍 펴며 신음하다가 깍지 손 그대로 묶은 머리에 댄다. 고무줄이 만져 진다) 어.. (고무줄을 뺀다. 가만히 보는)...
30. 영업3팀/ 낮
책상 위 구석에 간식꺼리 잔뜩 쌓여 있고, 서류의 오탈자 체크를 하고 있는 그래
들어오다 보는 영이, 풋 웃고 다가가서.
영이 장그래씨?
그래 (깜짝 놀라 일어난다. 영이 보고 벌떡 일어나며) 아.. 안영이씨
영이 (웃으며) 커피 한 잔 해요.
그래 (놀란. 꿈벅꿈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