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대본 미생 2화 (61-70(2화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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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61. 탕비실 / 밤
파쇄기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문제의 이면지.
그 앞에 상식.
62. 영업3팀 / 밤
들어오는 상식, 얼른 그래의 자리를 본다. 깨끗하게 치워져 있다
당황하는 상식
상식 가.. 간 거야? (다급히 그래 자리로 가며) 이 새끼, 가란다고 그새 홀랑
간(하며 의자를 확 빼면 의자 위에 얌전히 놓여져 있는 가방)... 건 아니 군.
동식 (들어 오며) 과장님
상식 (깜짝 놀라 돌아 본다)
동식 뭐..하세요?
상식 어? ... 어.. 아냐
약간의 허둥지둥함으로 자기 자리고 가서 앉고
동식도 자리에 앉는다.
그때 상식의 시선에 통로 쪽에서 걸어 오고 있는 그래가 보인다.
상식 .....
들어오는 그래, 상식, 얼른 컴퓨터 작업 하는 척 한다.
그래, 상식을 보고 멈칫하더니 꾸벅하고는 자기 자리로 간다.
상식, 모르는 척 하며 그래의 하는 양을 보는데
그래, 가방을 꺼내고, 책상 밑에 쇼핑백까지 꺼낸다.
당황한 상식, 자기도 모르게 큼! 하는데
동식 (어이없이 보며) 장그래씨, 뭐하는 거야?
그래 (숙이며) 죄송합니다.
동식 (화난) 장그래씨 지금,
상식 (갑자기 와락) 동식아! 아직 일 안 끝났어?
동식 (확 보며) 아, 네. 좀 남았,
상식(o.l) 정리해! 한잔 하러 가자
동식 벌써요? 저 베트남 npk 건 S/R 마저 처리해야 되는데..
상식 왜이래. 컨테이너로 들어갈 거라 B/L로 처리 된다니까.
동식 부정기선으로 보낸다고 다시 말씀 드렸잖아요.
상식 이 자식들, 자꾸 이랬다 저랬다야. (바로 전화) 오과장입니다. 원인터내셔 널 오상식 과장입니다! (사이) 예, 우리 오퍼 컨테이너로 합시다. 계약한 날짜가 있는데, 뒤로 빼면 우린 뭐가 되냐고 (사이) 그러지 말고 해 줍시 다!! 에이씨! 쥐꼬리만한 수량이라고 까는 거야 뭐야! 해줘! 해달라고! 합 시다! 안 해주면 내일 출근길에 내 얼굴 먼저 볼 거요.
동식/그래 (놀라고 당황한)
상식 (나오며) 한잔하러 가자 (보지 않고 툭) 장그래도 나서.
그래 네? (동식을 본다)
동식 역시 놀란 얼굴로 그래를 보는데
휙~ 나가 버리는 상식
꿈벅꿈벅 쳐다보는 동식과 그래.
63. 곱창집 / 밤
제법 취해서 쭈욱 술잔을 꺾는 상식을 보는 동식과 그래.
그래는 여전히 좌불안석 표정.
동식 고과장님 실적 낸 거 보고 속상하셨구나
상식 아냐 임마! 엉 그래. 쫌 그래. 속상해 그래. 그래 안 그래 장그래?
동식/그래 헐~ / (당황)
상식 (취해서) 야, 김동식아. 너 그거 알아?
동식 네?
상식 얘 처음에 정리한 폴더 말야. 그거 엄청 합리적인 거다.
그래 (깜짝, 보면)
상식 얘 식대로 하면 업무 연관성 있는 타 부서의 업무파악도 가능해지거드~은
동식 네? (그래를 보면)
그래 (그냥 꿈벅꿈벅)
상식 아이템 조사부터 보고 결재로 연결되는 모든 프로세스를 한 눈에 알 수가 있어서 업무파악이 빨라지지. 하지만! (그래에게 떼끼! 하듯) 결산엔 못 써! 떽! 대신 기획 단계부터 라면 훨씬 좋은 정리방식이지. 우리 회사 매 뉴얼보다 훨~~ 좋다! 훠~얼~
동식 아아~.. (끄덕끄덕)
그래 (꿈벅꿈벅)
상식 그리고 말야 아까 그 딱풀!
그래 (깜짝! 상식을 본다)
동식 (말리듯) 무슨 지난 걸 또 얘기하세요?
상식 얘가 실수한 거 아니다. 얘가 그런 거 아니라고오 오해 받으면 안 되는 거 얌마
그래 (멍~해서 보는)
동식 그럼 누가 했어요? 그 서류 얘가 만진 건데?
상식 그건!! (헤롱~)비이~~미일~ (동식에 대고 트림한다) 끄어어억~
동식 (냄~새) 아휴 과장님!
64. 술집 밖 유흥가 / 밤
취한 상식을 부축해서 나오는 동식과 그래
고과장(e) (이대근처럼) 아니! 오과장니~~임!
일동, 보면 완전 취한 고과장과 덜 취한 황대리 김석호
동식 고과장님, 오늘 한 건 하시고 회식하셨나봐요.
고과장 (상식에게 팔 벌리고 오며) 오과장, 다 ~ 이해해. 당신마음 이해한다고.
상식 (취해서) 뭘 이해해? 내 말은~은. 니네 부서 비품은 니들이 알아서
챙겨 써. 남의 부서에 빌리러 오게 하지 말고.
고과장 (혀 꼬부라져서) 야~ 왜 이래에~ 넌 옛날부터 나 잘되는 거 싫어하더라
동식 고과장님, 취하셨어요
고과장 (아랑곳 않고 상식에게) 큰 거 했다 왜? 꼽냐? 기분 잡치냐? 꼽냐고오~
상식 (취한 소리로) 내 말으은~
고과장 그렇게 나오기냐고. 서로 잘하자는데
상식 (얼굴 앞에 대고 눈에 힘 주고 강하게) 내 말은!!
고과장 (순간 깜짝!)
고과장 (얼굴 댄 채) 내 말은, 딱풀 좀 챙겨주라고 새끼야.
고과장 (얼굴 댄 채) 비품 얘기 그만해 진짜!
상식 니 애가 실수로 문서에 풀 묻혀 흘리는 바람에 우리애만 혼났잖아!!
석호 (깜짝 놀라는!!)
그래 (역시 놀란 얼굴로 멍~ 하게 상식을 보는)
고과장 (흔들흔들하며 상식을 보며) 우리 애가 뭐어~?
황대리 (고과장 끌고 가며) 과장님 2차가죠. 저 집에 안 갈게요. 가요.
석호 (그제야 잘못을 알고 눈물 찔끔) 죄... 죄송해요
(어쩔 줄 몰라 하며 그래에게) 미..미안해요. 장그래씨 (꾸벅. 후다닥
간다)
그래, 상식을 멍~하게 쳐다 볼 뿐이다.
상식, 그래를 쳐다본다. 다시 눈이 비실비실 풀리면서
상식 정신 잘 차리고 살아 인마. 냠냠~
그래 (상식을 멍~하게 쳐다보기만)
65. 몽타쥬 / 밤
#1 / 알 수 없는 멍~한 표정으로 밤거리를 걸어가는 장그래.
#2 / 지하철에서 졸고 앉아 있는 김동식
#3 / 인사불성 고과장을 부축하고 있는 황대리와 택시 잡고 있는 석호.
#4 / 짐도 아직 다 풀지 않은 허름한 방에 들어서는 안영이
#5 / 치킨을 사들고 비틀비틀 걸어가는 상식.
#6 / 치킨봉지를 들고 자고 있는 아이들 방문을 열고 비틀비틀 들어 가서 애들을
깨우는 상식. 짜증내고 뒤척이는 아이들. 와이프 들어와서 화내며 끌고 나간다.
66. 석호의 원룸오피스텔 / 밤
문을 열고 조용히 들어오는 석호. 자고 있는 아내의 등이 보인다. 살살 들어가는데
아내 (눈 감은 채 졸린 소리로) 왔...어...?
석호 깼어? 미안.
아내 나 겨우 잠들었어.
석호 (다가가며) 왜? 통 안자?
아내 자기는...
석호, 아내 등 뒤에 슥 앉아서 넘겨보면 팔 다리 흔들며 재롱 떨고 누워 있는 아기
석호,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겠는 얼굴.
아기 (석호 보고) 아뿌~ 아뿌~
석호 그래. 아빠. 아빠
아내 (눈 감은 채) 어이구~ 아빠 알아 보고 더 난리에.. 난 몰라~ 당신이 재워
석호 그래, 알았어. 자 (조심스럽게 아기를 안아 든다..) 그래... 아빠야.
방긋 웃으며 석호의 손가락 하나를 꽈악 잡는 아기다..
67. 그래의 방/ 밤
불도 안 킨 방에서 가만~히 책상에 멍~하게 앉아 있는 그래.
상식(e) 니 애가 실수로 문서를 흘리는 바람에 우리 애만 혼났잖아.
<f.c // #66>
상식 니 애가 실수로 문서에 풀 묻혀 흘리는 바람에 우리애만 혼났잖아!!
장면이 다시 리플레이 된다.
상식 니 애가 실수로 문서에 풀 묻혀 흘리는 바람에 우리애만 혼났잖아!!
또 리플레이 된다
상식 니 애가 실수로 문서에 풀 묻혀 흘리는 바람에 우리애만 혼났잖아!!
이번엔 상식의 입 “우리애” “우리애” 만 비현실적으로 두 번 리플레이 된다.
멍~하게 어둠 속을 응시하던 그래...
그래(e) 우리 애...라고 불렀다........
그래 우. 우... (울컥해서 '리'자는 안 들림) 애..
급기야 히히히히히히 바보처럼 웃는다. 웃으면서 뭔가를 노트에 끄적인다.
다 쓰고 고개를 들어 다시 히히히히 웃는다. 웃으며 촉촉이 젖는 눈. 그런 위로.
그래모(e) 아니 옷이 왜 이러니~? 아니 얘가 하루 종일 뭐얼 하고 다닌 거야~?
얘~ 그래야~ 그래야아~
촉촉히 젖어든 눈으로 히히히히히 웃고만 있는 그래에서 노트로 가면
노트 위 큼직하게 쓰여진 글자.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68. 그래의 집 밖 외경/ 밤
그래모(e) 그래야아~!
개 짖는 소리가 온 동네에 울린다.
69. 원인터 로비 / 아침
지금까지와는 좀 달라 보이는 씩씩한 걸음걸이로 거침없이 휙휙 걸어들어 오는
그래. 뒤에서 오던 영이, 그래를 봤다. 따라 가며 부른다.
영이 장그래씨.
그래 (못 듣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탄다)
영이 (발걸음 빨라지면서) 장그래씨!
그래, 못 듣고 닫히려는 엘리베이터에 훌렁 탄다. 닫혀 버리는 엘리베이터.
영이, 멈추고 '후'....
70. 섬유2팀 / 아침
가방을 싸며 앉아 있는 석율.
그 석률을 향해 똑바로 걸어오는 그래, 그 앞에 가서 선다.
석률 (그제야 보고) 난 오늘 다시 현장 내려갑니다. 장그래씨는 좋은 기회 잃,
그래(o.l) 합시다.
석률 (엉? 하듯 본다)
그래 합시다. 파트너
석률 (엉? 하듯 보는)
그래 (자신만만한 얼굴로 석률을 쳐다보는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