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본

드라마대본 미생 3화 (16-30)

popcorny 2018. 1. 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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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영업3/

그래, 회의 탁자를 정리하고 열심히 닦고 있다.

들어오던 상식, 그런 그래를 본다.

 

<f.c// 2#38>

그래 기회를 주실 수 있잖아요.

상식 기회에도 자격이 있는 거다.

그래 무슨 자격이요?

 

상식 ....., 그래의 옆을 말없이 지나간다. 그때 동식도 들어오며

 

동식 장그래씨, 하던 일 끝나면 퀵 좀 불러줘. 오성실업 갈 거야.

그래 네! (다시 열심히 탁자를 닦는다)

 

상식, 자리에 앉아 탁자를 닦고 있는 그래를 다시 본다.

 

<f.c// 2# 52>

상식 (버럭) 나가라구! 이 새끼야!!

상식 이제 분명히 알겠지? 너한테 기회도 안 주는 이유, 니가 자격 없는 이유!

 

상식 .... (서류 펼쳐 조금 검토하다가) 장그래, 캐비넷에 3년 전 서류보관 박스 있거든 거기서 남해화학 비료 선적했던 거, COO 좀 찾아와

그래 네? (멍 본다~)

상식 그리고오... (화일철 찾으며 자연스럽게) 그 해에 일본이랑 LEDMOU 맺은 계약서도 거기 있을 거야. 그것도 찾아 와.

동식 (의아하게 돌아보고)

그래 (~) ... (캐비닛 쪽을 봤다가 다시 멍~ 하다가)

상식 (흘깃 보고) 뭐하고 있어?

동식 (다시 제자리로 보며) 뭐 하고 있긴요. 외계어 번역하고 있겠죠.

 

상식, 한숨 쉬고는 마지못한 듯 탁자 위로 책을 툭 던진다. <무역용어사전>이다

 

그래 (들어서 본다) 무역..용어 사전..

상식 콩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

그래 네?

동식 (돌아보면)

상식 (서류 챙기며) 같은 건 바라지도 않으니까 있는 동안만큼은 장님 문고리 잡듯 더듬거리는 척이라도 하란 말이야. 복장 터지니까. (서류 들고 나가 다가 다시 보고 위협적으로) 앞으론 되묻지 마 (휙 나간다)

 

서로 꿈벅 꿈벅 보는 그래와 동식

 

17. 섬유3- 영이 팀 /

 

영이 (통화) , 선박 위치 확인 부탁드리고요. 기상 상태가 안 좋다니까 입항 까지 예상시간 뽑아주세요. 네 알겠습니다.(전화 끊으면 또 전화 온다)

, 네 과장님. 법무팀 확인했구요. 문제 없습니다.

 

목이 아파 주무르는데 문자가 온다. 발신인 <.....>

굳는 얼굴의 영이, 입술을 깨문다. 안 받고 보면 한참 후 울리다가 끊기고

문자 온다. 영이, 망설이다가 확인하면 < 통화 어렵구나. 회사 앞에서 볼까?>

 

영이 !!!!

 

다시 오는 전화, 영이 파르르한 얼굴로 있다가 받는다.

 

영이 ...., 저예요 (말 들으며 인상이 점점 파리해진다) .... 네 듣고 있어요

아뇨, 없어요. (벌떡 일어나며) 정말 왜 이러세요!

 

주변에서 힐끔 본다. 백기도 본다.

영이, 주변을 의식해 보다가 백기와 눈이 마주친다.

영이, 다시 앉으며 애써 침착하려는 소리로

 

영이 싫어요. 오지 마세요. 싫다구요!

전화를 확 끊어 버린다. 북받치는 감정을 고르고 있는데 또 문자 온다.

핸드폰을 꽉 쥐는 영이, 확 확인하면

발신자 이상현 <아템 얘기 좀 합시다. 잠깐 봐요> 유치찬란한 이모티콘도 있다.

영이 ....

 

18. 중앙 정원 /

 

무역용어사전을 넘겨보고 있는 그래. 빼곡한 내용들.

몇 글자 읽다가 금방 몰입하는데.. 문자 온다. 보면 석율.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장 그래씨에게 모든 걸 일임합니다. 하고 싶은 대로 뭐든 하세요>

또 문자 온다. 다시 보면 <왜냐구요? 난 이미 붙은 몸이라고 했잖습니까?ㅎㅎㅎ>

가볍게 한숨 쉬고 고개를 드는데 영이가 오고 있다. 쳐다보는 그래. 영이도 봤다.

 

영이 (다가 와서) 안녕하세요

그래 네... 안녕하세요.

영이 한석율씨하고 파트너 짜셨다면서요

그래 (딱딱한) .

영이 (웃으며) 전 차인 거네요.

그래 (웃는 영이를 본다)

상현(off) 헤이~ 안영이씨이~

 

파일철 하나 들고 건들건들 영이에게 다가 온다. 그래를 흘깃 봤다가 영이에게

 

상현 아이템 말야, ~히 이거 저거 쑤시지 말고 울 동아리 선배들한테 하나

받아서 하자구.

영이 (찡그리며) 동아리 선배들이요?

상현 여기 서서 이럴 게 아니고, 휴게실로 갑시다.(손목을 덥석 잡고 끈다)

그래 (멈칫하며 본다)

영이 (손목을 확 뿌리치며) 이상현씨!!

상현 어? ~ 미안 미안, 내가 워낙 여자 후배들하고 막 지내서, 근데 너무

오버 아냐? 이럼 내가 무슨 추행이라도 한 거 같잖아아~

영이 이상현씨!

상현 이래서 사회 나오면 여자들 조심하랬는데.. 사람 우스워지는 거

눈 깜짝할 새야~. 휴게실로 와요 (고개 저으며 건들건들 간다)

영이 (기가 막혀 보다가 그래를 보고 간다)

그래 ....

 

19. 휴게실 /

 

파일 철을 펴들고 기가 막힌 얼굴로 상현을 보고 있는 영이

영이 자원선점 방법이요?

상현 울 24기 선배가 율산상사 갔는데, 이 아이템으로 수석입사를 했어.

뽀롱 안나아~ 이걸 살짝 변형해서,

영이(o.l) 이상현씨!

상현 광자원공사 다니는 선배도 있고, 자료는 빵빵할 거야.

영이씨는 그냥 숟가락만 얹으면 돼요

영이 (파일철을 탁 접고 내밀며) 싫어요. 숟가락 얹는 거 저도 참 좋아 하는데 요, 삭은 밥엔 도저히 못 올리겠어요. 구려서.

상현 아~ 나 참. 좀 쉽게 갈 건 쉽게 갑시다. 빡빡하긴 (일어나 건들건들 간다)

 

영이, 피곤한 듯 ~’ ‘하며 얼굴을 잡고 숙인다.

<f.c// 2#61>

<상사 만난 장면>

 

영이 .....

 

탁탁탁탁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 들린다. 고개 들지 않고 있는 영이.

영이 앞에서 멈춰서는 발자국 소리. 영이, 고개 숙인 채 힘없는 소리로

 

영이 그건 싫다니까요..

백기(off) 왜 이러고 있어요?

영이 (본다)

백기 (테이크아웃 커피 건네며 앞에 앉는다) 어디 아파요?

영이 아.. 아녜요 (일어나 가려는데)

백기 (팔을 잡으며) 앉아 좀 쉬어요. 보니까 하루 종일 혼자 정신없대요.

영이 (팔을 빼며) 괜찮아요 (가려는데)

백기 (다시 잡으며) ~ 거 사람 참.

영이 (본다)

백기 내 말이 아니고 그쪽 과장님 분부예요. (커피잔을 슥 돌려두며) 1층 카페

에서 만났어요 (커피잔을 보라고 톡톡 치며) 종일 부려 먹고 4000원짜리 커피로 퉁치시려나봐요

 

영이, 커피잔 보면 유치한 그림과 함께 <영이씨 미안. 좀 쉬어 .>

영이, 피식 웃으며 앉는다.

 

백기 2차 피티 개인과제 주제는 시험 전날 밤에 알려준다네요.

잔업이라도 남아있음 죽음이겠어요

영이 .....

백기 장그래씬 어쩌고 있나 모르겠네요.

영이 (말없이 커피를 마신다)

백기 한석율씨는 알겠는데, 장그래씨가 한석율씨를 선택한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자고 했는데 말이죠

영이 (의아) 많은 사람.. 들이요?

백기 몰랐어요? 아마 장그래씨랑 하면 돋보일 거라고 생각들 했나봐요. (웃으며 영이를 보며) 장그래씨를 이용하려는 거죠.

영이 .....

 

20. 탕비실 밖 /

 

나와서 걸어오는 영이, 영업3팀에 앉아 일하고 있는 그래를 본다....

 

영이 (중얼) 나도 똑같은 사람으로 본 거네

 

가볍게 한 숨 쉬고 자기 자리로 간다.

 

21. 몽타쥬 /

 

# 21-1 일하고 있는 그래

# 21-2 집에서 밤새 아이템 찾는 그래

# 21-3 한석율에게 <장그래씨, 더 분발하세요~ 파이팅입니다~>

# 21-4 건들건들 손 흔들고 가는 이상현 때문에 속상한 영이

# 21-5 오과장 앞에서 무역용어사전 시험보고 있는 그래

# 21-6 엘리베이터 앞, 타고 내리는 영이와 그래. 서로 어색하게 인사하고 가는

# 21-7 해가 뜨고 지고 바쁜 도심 빌딩 숲 풍경

 

22. 영업3/

 

동식, <00 극세사 먼지털이 수출의 건> 서류 보면서

 

동식 이제 울산공장에 오더만 넣으면 될 거 같아요.

부장님 용케 결재 내 주셨네요. 전무님이 뭐라 안하셨나?

상식 (커피 마지막 꿀꺽 마시고) 끝까지 실수 없이 진행해. 흠 잡히지 않게.

동식 지난번에 다 준비 됐던 거라 별 무리 없어요. 시간이 좀 바튼 것만 빼면요

상식 아, 그리고 장그래, 베트남 건 배 정보 받은 거 확인해봐.

로딩 디스 차징 레이트하고, 뎀데스...., 뎀데스는 용어 사전에 없지? 우 리끼리 쓰는 현장 용언데,

그래 압니다. 디머리지 디스패치 말씀 하시는 거 아닙니까?

배가 선적이나 하역하지 못해서 정박할 때 내는 돈.

상식/동식 (놀라 본다)

그래 복사 좀 하고 와서 확인해 봐도 되겠습니까?

상식 으... 그래, 가봐 (그래 가면 동식을 홱 보며) 니가 가르쳐 줬어?

동식 아뇨. (놀란 호기심) 장그래 혹시 천재 아녜요? 용어사전도 사흘 만에 다 외워 왔지. 그 와중에 피티 아이템 준비하는 거 보세요. 뭘 알고나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상식 그게 중요한 거야. 뭘 알고나 하는 거야?

동식 과장님은 장그래가 붙었음 좋겠어요? 떨어졌음 좋겠어요?

상식 (정색하고) 솔직히 말해?

동식 (당황) 아니 뭘 그렇게까지 또 비장하게,

상식(o.l) 솔직히 떨어졌으면 좋겠어

동식 네? (본다)

상식 .....

 

23. 탕비실 /

 

복사기 앞에서 복사하다 말고 <다시> 라고 쓰여진 석율의 문자 메시지를

보고 있는 그래... 화가 치밀어 오른다.

문자를 보낸다. <이번엔 또 무슨 이유죠?>

바로 답문 온다 < 섹시하지 않아요>

황당한 표정의 그래... 다시 문자 오는 소리. 보면 또 석율이다.

터치해 보면 가슴이 파인 티셔츠에 쫙 붙는 스키니를 입어 몸매가 드러나는 글래머 여자가 걸어가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섹시한 걸로 다시> 라는 문자다.

기가 막힌 그래, 그 위로 찰칵 찰칵 사진 찍는 소리

 

24. 서울 시내 거리 /

 

찰칵, 찰칵, 찰칵. 사진기 안에 담기는 섹시한 차림의 거리 여자들

룰루랄라한 얼굴로 지나가는 여자들 사진을 찍고 있는 석율

한껏 멋을 냈지만 촌스럽기 짝이 없는 사복 패션 차림이다.

전화 온다. 방해 받아 조금 짜증나며 본다. 그래다. 답답한

 

석율 아~센스 (받으며) 장그래씨 (사이) 안 되는 이유요? 문자 못 받았어요?

그래(e) 지금 장난하시는 겁니까?

석율 못 알아들으시는구나~ (웃으며) 요즘 말들이 다 그래요.

(걸어가며) 섹시하단 말이 성적인 매력을 표현하는 단어로만 쓰이진 않거 든요, 뭔가 뭔가 (설명이 어려워 손목을 막 돌리며) ~ 그 뭐냐, 뭔가 막 엣지 있는, ~ 이 말도 못 알아들으실 거고, 거 참 콩떡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들어야 호흡이 척척 맞는단 소릴 들을 텐데 말이죠.

 

25. 탕비실 /

 

그래 (! 하는데)

석율(e) 장그래씨가 좀 고지식한 편이죠? 그럼 이런 급변하는 문화코드를 받아들이 는데 거부감이 있긴 할 거예요.

그래 지금 그 소리가 아니잖습니까?!!

 

26. 시내 거리 /

 

석율 (어리둥~) ? 아니에요? 그럼 뭐가 문제예요? (듣는 듯) ~ 그거.

(각 잡고) 장그래씨, 그 아이템으론 택도 없어요. 아시겠어요? 갖가지 입 상 경력이 있는 내 경험으로 볼 때,

그래(o.l)(e) 제 맘대로 해도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27. 탕비실 + 시내거리 일각 / / 화면 분할


석율 (멈춰 서서 정색) 공유한다고 했죠. 제가 할 일은 한다고도 했고요.

그래 한석율씨가 다시 하라면 무턱대고 해야 합니까?

석율 장그래씨, 전 회사의 생리에 밝습니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경험적으 로 가까운 사람이구요. 누가 누구의 말을 들어야겠습니까?

그래 (어금니에 힘이 들어간다)

석율 내가 장그래씨보다 잘났단 얘길 하는 게 아닙니다.

정확한 조언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는 겁니다.

그래 (누르고) 그럼... 어떤 아이템이어야 하죠?

석율 본인이 찾으세요.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로 그리고, 섹시한 걸로.

그래 (화르륵~!!)

석율 아, 그리고 나 지금 서울 출장 왔어요. 필요하면 들어갈까요?

그래 (...) 아니, 됐습니다.

석율 그래요, 준비되면 다시 연락 주세요. (전화 끊는다)

 

28. 탕비실 /

 

그래, 벌개 진 얼굴로 전화기를 노려보다가 ~ ’ 참고 전화기를 내리는데

~ 문자 온다. 확인하면 석율의 문자다.

<섹시하지 않다=넘넘넘 평범하다>에 유치한 이모티콘까지.

기가 막힌 그래

 

그래 진짜 이 인간이!!

 

29. 휴게실 /

 

파일을 보고 있는 백기, 픽 비웃음을 물며

 

백기 저 쪽 폭탄이 먼저 터졌군.

 

탕비실 쪽에서 화난 얼굴 그대로 확 들어오던 그래, 멈칫한다. 당황하는 그래.

백기 아, 안녕하세요? 장그래씨

그래 (굳은) .

백기 (파일 보며) 잘 돼가요?

그래 .... 쉽지 않네요

백기 (파일 보며) . 그렇죠?

그래 (쳐다 보는데)

 

휴게실 쪽 문이 열리며 파일 들고 들어오는 종민

 

백기 (반갑게) , 종민씨, 우리 둘이 자료가 겹치네요 (일어나며) 나가서 얘기 해요. 찬바람 좀 쐬죠 (나간다)

 

종민도 나가고 혼자 남은 그래... 굳어진 얼굴.

 

30. 회사 앞 거리 /

 

가방을 들고 퇴근하는 그래.

여기 저기 취한 회사원들의 풍경.

고개를 들어 맞은 편 큰 빌딩의 불빛들을 본다.

 

그래 .....

 

<f.c// 기원 30-1>

보자기에 기보들을 싸는 그래. 옆에는 묶어 둔 기보들

 

동기1 정말 그만 두려고?

그래 ....

동기2 지금까지 해 온 게 있는데... 너 한번 하면 끝장 보는 놈이잖아. 한번만 더 해봐

동기1 그래 임마, 우리도 입단했는데.. 넌 우리보다 잘했잖아.

그래 (빙긋 웃는)

동기1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그래 (두 사람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