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대본 미생 3화 (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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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31. 그래의 방 / 밤
책들과 자료 문서들을 잔뜩 쌓아 놓고 아이템 선정 작업을 하고 있는 그래
조금 열리는 문, 문 틈으로 보는 그래모..
32. 그래의 방/ 밤
문을 닫고 돌아 서는 그래모
그래모 뭘 저렇게 잔뜩 어질러 놓고.. (가려다가 다시 돌아보며) 주말 내내 잠도 안 자고 뭣하는 짓이야?
33. 원인터 외경/ 낮
34. 영업3팀 / 낮
점심시간 빈 사무실 분위기. 밥 먹고 들어오는 상식과 동식 분위기.
의자에 뒤로 기대 자고 있는 그래를 보고 '허!' 하며 다가온다
동식 깨울까요?
상식 둬
나간다. 동식도 따른다
35. 통로 / 낮
동식 피티 시험 아이템이 잔뜩이더라구요
상식 혼자 준비하는 거야? 파트너가 누구라고?
동식 울산 공장 내려간 친구 있잖아요? 한석율이라고
상식 아~ 그 뺀질이?
동식 그 친구 요령이 좀 좋습니까? 장그래가 아마 일을 잔뜩 떠맡은 모양이에요
상식 요령만 있는 놈하고 요령도 없는 놈하고 만난 거군
동식 (웃으며) 그렇게 되네요
상식 .... (돌아보며 걸어 간다)
36. 영업3팀 안/ 낮
계속 자고 있는 그래. 꿈을 꾼다
37. 그래의 꿈 속 / 낮
바둑판 위에 조용조용 놓여지는 흑 백 바둑돌들.
그래(e) 나의 영웅들...
어린 그래가 바둑을 두고 있다. 어린 그래의 손을 잡고 바둑돌을 놓는 한 남자의 뒷모습
그래(e) 조남철
남자, 뒷모습 바뀐다. 여전히 어린 그래의 손을 잡고 바둑을 둔다
그래(e) 조훈현
계속 다른 사람들로 바뀐다. 그래도 청소년 그래로 바뀌어 있다.
그래의 손을 잡고 바둑을 두는 건 여전하다.
청소년 그래 옆으로 죽~ 사람들이 겹쳐 늘어져 있다.(원작처럼 효과)
그래(e) 이창호와 유창혁. 천재 이세돌. 조지훈, 세고에 겐사쿠
사람들이 흐려진다.
그래(e) 많은 나의 영웅들이... 사라져간다.
가지마...
가지마요...
제가 잘할게요... 가지마요..
38. 영업3팀 안/ 낮
그래의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또각또각 발자국 소리가 인근에서 멈춘다.
영업3팀 밖에서 그래를 쳐다보고 있는 영이, 양 손에는 서류 잔뜩.(창고 방향->)
조용히 눈을 뜨는 그래
영이, 얼른 간다.
영이가 본 줄 모르는 그래, 눈을 뜬 채 1씬처럼 손을 들어 올려 본다.
그래(e) 끝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같은 꿈을 꿔. 바보 같은 놈...
떨쳐버리듯 후~ 하고 컴퓨터로 간다. 메일 수신확인을 하는 그래.
석율, 아직 안 열어 봤다.
그래 (인상 쓰는) 진짜!! (전화 한다.)
39. 울산 대포집 밖/ 낮
울리는 전화를 들고 나오는 석율, 받는다
석율 네, 장그래 씨.
40. 중앙정원 + 울산 대포집 밖 / 분할화면 / 낮
그래 아이템 보냈다는 문자 못 받았어요?
석율 아~ 예, 받았습니다. 바빠서 아직 못 읽었어요.
그래 바빠도 좀 체크해 주세요. 아이템을 빨리 정해야 나머지 준비도 하죠
석율 (서둘러 끊으려는) 아~ 알았어요~ 알았다니깐요!! (확 끊으며) 더럽게 보 채네 (대포집 안으로 후다닥 들어간다)
41. 울산 대포집 안/ 낮
돼지고기 수육에 한잔 하는 나이든 공장 사람 셋에게 설레발치며 다가가는 석율
석율 죄송합니다~ 원인터에서 자꾸 전화가 와서요. (수육 집어 주며) 자자~ 돈 걱정일랑 마시고 오늘 목에 기름칠 좀 하세요.
공장직원1 젊은 사람이 목에 기름칠 하는 것도 알아? 암튼 물건이야.
공장직원2 이걸 멕이구선 내일은 뭘 또 더 가르쳐 달랠라구, 미스타 한!
석율 아들 뻘이구만 말씀 편하게 하시라니까요, 석율아~ 해보세요.
직원들 하하하하.
석율 드세요 드세요! (술 따르며) 석율이가 한잔 올립니다~
42. 탕비실/ 낮
들고 온 서류를 복사 하고 있는 영이.
<f.c// # 38 >
자고 있는 그래, 눈물이 고여 있는.
그래 가지마... 가지 마요... 내가 잘 할께요
영이 .... (전화 온다. 확인하며 받는다) 네, 이상현씨
상현(o.l) 아! 영이씨! 나 지금 동아리 선배가 자료 준다고 해서 나가봐야겠네.
우리 저녁에 미팅하기로 한 건 내일로 미룹시다. 내가 자료 빵빵하게 받아 올께!! (툭 끊는다)
영이 (한숨 푹~ 쉬며) 니 마음대로 하세요.
영이, 복사지 챙겨서 안고 나가려는데 그래 들어 온다. 마주치는 두 사람
영이 '아..' 하며 비켜서는데 그래도 동시에 비켜선다. 머쓱한 그래, 반대로 비켜서 는데 영이도 동시에 또. 머쓱하게 웃는 영이와 그래.
영이, 한 쪽으로 비켜서면 그래 머쓱하게 꾸벅하고 지나가는데
영이 저, 장그래씨.
그래 (보면)
43. 휴게실 / 낮
커피 마시는 두 사람. 그래, 영이 앞에 잔뜩 복사된 서류들을 쳐다 본다.
영이 (커피 마시고 웃으며) 피티 준비한다고 봐주지는 않네요. 알아서 살아남으 라는 분위기에요. 그 팀도 그래요?
그래, 무심한 상식과 동식을 떠올린다
그래 (고개를 숙이며 옅게 웃으며) 네
영이 (옅게 한숨 쉬며) 솔직히 파트너 때문에도 힘들고요
그래 네?
영이 (웃으며) 지난 번에 보셨잖아요. 막무가내인 거
그래 아...
영이 누구와 파트너가 되건 내 몫의 역할만 분명히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대화가 되는 사람하고 했으면 했거든요.
그래 (보는)
영이 (웃으며) 그냥,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장그래씨가 알고 있는 그런 나쁜 의 미로 같이 하자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그래 미안,
영이(o.l) 아뇨. 그만두세요
그래 (당황해서 보면)
영이 사과는 합격하면, 그때 해주세요.
그래 ..... (웃는다)
영이 (웃는다)
그때 들어오는 백기. 멈칫, 둘을 본다. 자기도 모르게 미간에 살짝 힘이 들어간다.
백기 (아무렇지 않은 듯 다가오며)뭐예요? 좋은 일이라도 있는 겁니까?
영이/그래 (본다)
영이 (웃으며) 네
백기 (웃는 영이에 심사가 편치 않다. 그래 보며) 장그래씬 여기 이러고 있어도 되는 겁니까? 영업 3팀에 일 생긴 거 같던데?
그래 네?!
44. 영업3팀 / 밤
상식은 흥분한 어조로 통화하고 있고, 동식은 심상찮은 분위기로 서 있다.
상식 물론 우리가 잘못 했습니다. 하지만 그 쪽도 초반에 잠깐 구두 계약 상황에 서 했던 얘긴데 (듣고) 하지만 (저쪽에서 말을 하는 듯 듣고 있다가 후...) 네, 네 알겠습니다. 일단 해결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네네 (전화 끊고 씩 씩..)
동식 과장님..
상식 (버럭) 넌 무슨 일을 그 따위로 해!!!
동식 (숙이는) 죄송합니다.
그래 (급히 들어 온다)
상식 확인, 또 확인하라고 몇 번을 말했어?!!
동식 (숙인 채) 죄송합니다....
상식 후.... 아니지. 아니다. 그걸 검토해서 결재한 건 나니까 내 책임이지
동식 아닙니다. 제가,
상식 실수라곤 도통 모르던 놈이 어쩌다 그랬어? 중국 딜레이건으로 정신 없었 던 거 알아. 근데 여러 번 얘기했잖아. 너 나 둘만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당백이어야 한다고!
동식 죄송... 합니다.
뭘 해야 할 지 몰라 엉거주춤 서 있던 그래
영업2팀에서 막 나가고 있는 석호를 본다. 눈치 보며 나가는 그래
45. 통로 / 밤
걸어가는 석호를 다급히 쫒아가는 그래
그래 석호씨! 김석호씨!
석호 (돌아보면)
그래 우리 팀, 무슨 일인지 혹시 알아요?
석호 (걱정스러운) 아.. 난리 났었어요. 김대리님이 진행하던 극세사 먼지털이 수출 건이요, 이제 와서 바이어 쪽에서 한 – EU FTA 조건에 맞춰 달라고 했대요.
그래 (의아하게 보면)
석호 그럼 원산지 증명서 다 첨부해야 하거든요.
그래 어....
석호 구두 계약 때 잠깐 나왔던 얘긴데, 김대리님이 듣고도 놓치셨나봐요.
한 – EU FTA 정식 발효가 내년이니까 크게 고려하지 않으신거죠.
바이어 쪽에선 녹취가 돼 있다고 나오니까..
그래 어... 근데...(영업 3팀 보며) 제가 알기론 그거, 선적 다 끝나서 내일 새벽 에 배 뜨는데..
석호 그러니까요, 근데 막무가낸가봐요. 원산지 증명서 첨부해서 계약된 날짜 안에 인도 안 되면 계약 무효화한다고..
그래, 영업3팀을 돌아본다. 상식과 동식..
석호(off) 언제 울산 공장까지 가서 원산지 증명서를 만들어요. 배 뜰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