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본

드라마대본 미생 4화 (1-16)

popcorny 2018. 1. 7. 21:03

본 대본의 저작권은 tvN 드라마 미생에 있으며 저작권 문제시 본 포스팅은 수정 및 삭제

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1. 옥상 /

 

날아드는 그래의 주먹질에 나가 떨어지는 석율.

 

그래 (주먹 쥐고, 분노로) 말조심하랬지. 니가 내 상사에 대해 뭘 알아?

석율 (입 닦고) 아 씨, ...! (한 대 날리며) 너나 나나 인턴이야 새끼야!

그래 (맞고 휘청 e) 아씨...

석율 뭐가 상사야? 취직이라도 했어?

그래 (치며) 말 놓지 마!!

석율 (치며) 말 까지마! 임마!

 

계속 치고 받던 두 사람, 잠시 쉬는데

문자 오는 소리, 그래에게도 문자 오는 소리

석율, ~ 하는 얼굴로 문자 확인한다. 노려 보던 그래도 문자 확인한다.

 

석율 아~~씨이! (머리를 벅벅 긁으며 그래를 확 본다)

 

굳은 얼굴로 문자를 보고 있는 그래,

< 2차 개인 pt 과제 - 팀별 과제 파트너에게 물건을 판다면 어떤 물품이고 그 이 유는 무엇인가? / 원 인터내셔널 인력관리팀>

그래, 석율을 본다. 일그러진 얼굴로 문자를 보고 있는 석율.

 

그래(e) 세상에서 제일 팔기 싫은 놈한테

 

2. 원인터 앞 /

 

로비 밖에 서 있는 상식. 말할 수 없이 무거운 얼굴이다.

그때 지하 주차장에서 전무의 차가 나와 쳐다 보는 상식의 앞으로 지나간다.

검게 선탠 된 차 뒷 자리에 앉아 있는 전무의 실루엣.

그런 전무를 쳐다보는 상식 위로

 

그래(e) 팔라고?

 

가던 전무의 차가 멈춰 선다.

상식 !!!

 

그대로 가만히 서 있는 전무의 차...

굳은 얼굴로 전무의 차를 쳐다 보는 상식..

잠시 후 발길을 옮겨 전무의 차 쪽으로 간다.

그때 외근 나갔다 들어오던 동식이 상식을 봤다.

동식 !......

 

상식, 전무의 차로 가서 뒷자리에 선다.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다.

굳은 얼굴로 보는 동식...

 

3. 전무의 차 앞/

 

선팅한 차의 창문을 보고 있는 상식.

창문이 내려진다. 긴장하는 상식

반쯤 열린 창문 안에서 전무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본다.

다시 인사하는 상식

 

전무 응. 날 찾았다던데 무슨, 할 말이 있는 건가?

상식 .....

전무 (기다린다)

상식 영업3팀 일로 부탁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전무 (옅게 웃음이 지나간다) 부탁? 무슨 부탁?

상식 (굳은 얼굴로 보다가) 영업3팀 김동식 대리 징계위원회 소집 건에 대해서

재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전무 (본다)

상식 (숙이며) 부탁..드리겠습니다.

 

4. 동식 쪽/

 

고개를 숙이고 있는 상식을 보는 동식.. 완전히 굳은 얼굴이다.

고개를 떨구는 동식...

 

석율(e) 기가 막히는 구만

 

5. 옥상 /

 

긴장과 적의를 갖고 서로를 쳐다 보고 있는 그래와 석율

 

석율 기가 막혀.

그래(e) 개인피티는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이거나 남을 통해 내가 드러나는

게임이다. 상대의 제안에 깊게 고무되면 상대가 빛나고,

어설프게 거절하면 내 좀스러움만 돋보인다. 그러나...

석율 장그래씨, 알지? 나한테 뭘 팔든 난 안 살 거거든? 안 사. 무조건 안사.

그래(e) 좀스러움 따위야 신경 쓰지 않겠다는 이.......

 

! 하고 가버리는 석율, 그런 석율을 돌아 보는 그래

 

그래(e) 어떻게 할 것인가...?


타이틀 <미생 4>

 

6. 몽타쥬 /

 

# 6-1 컴퓨터에 앉아 주간보고서를 작성하고, 프린트를 걸어 뽑고,

스템플러로 찍어서 상식 책상 위에 두고, 다시 앉아서 회의록 정리 하는 등

부산한 그래.

 

그래(e) 2차 피티 과제를 받고 모두들 회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 6-2 역시 전화 통화 하며 메모하며 팀 일을 하고 있는 백기

# 6-3 역시 일에 열중인 영이

# 6-4 정원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얘기 중인 인턴들

 

그래(e) 회사에 가장 많은 자료가 있을뿐더러

상대의 준비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 6-5 자료실에서 제품 카달로그들을 뒤지고 있는 석호와 인턴들

그래(e) 몇몇은 이미 자료실을 차지하고 앉아 상상력을 자극할 제품 카달로그를

살펴보고 있다.

 

# 6-6 울상으로 인터넷을 뒤지고 있는 종민

 

종민 (서핑하며 중얼중얼) 부디 제게 초딩의 힘을 보여주시옵고...

그래(e) 또는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 인터넷을 휩쓸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 6-7 선배한테 전화하는 인턴2

 

인턴2, , 형 회사에 제 피티 파트너랑 같은 동아리였다는 사람 있었죠?

그래(e) 인맥을 활용해 노하우를 얻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7. 영업3/

 

그래, 사내 포털시스템에서 한석율의 직원 정보를 보고 있다.

취미, 특기, 좌우명 등 요란한 중에 자신만만한 한석율의 증명사진.

쳐다 보며 생각하고 있는 그래

 

<f.c// 3. 석율과 싸울 때>

석율 전 현장 모르는 사람 상사로 안칩니다.

 

그래(e) 그 인간은 현장을 중시하는 걸까 사무직을 싫어하는 걸까?

현장의 일도 결국 사무실에서 완성되는 거 아닌가...?

 

사무실 안을 돌아 본다. , 메모지, 복사기, 펙시밀리, 수많은 서류와 파일들...

사무실 안의 풍경들이 눈에 들어 온다.

 

그래 ......

 

8. 통로 /

 

퇴근하는 영이, 캠코더를 들이대고 따라 가는 상현

 

상현 영이씨, , 입맛, 취미, 특기, 취향 아무 거라도 말 좀 해봐요.

영이 그만 좀 하시죠.

상현 저도 자료 조사를 해야 2차 피티를 준비하죠

 

영이, 한숨 쉬고 가려다가 영업3팀에 혼자 앉아 있는 그래를 본다.

상현, 영이의 시선 따라 카메라 돌리는데 그래를 보는 줄 모르고 앵글 왔다 갔다. 그 속에 그래 피사체 왔다 갔다 한다.

그때 일어서서 돌아 서던 그래와 영이, 눈이 마주 친다. 서로 목례하는 두 사람.

영이, 가고 상현이 호들갑 떨며 따라가고.

쳐다보는 그래..

 

9. 곱창 집 /


소주잔에 술이 따라지고 있다. 상식의 잔에 술을 붓고 있는 동식,

제 잔에도 붓는다. 말없이 둘이 들이킨다. 다시 따르는 동식, 제 잔에도 따르고

 

동식 그냥 두시지 그러셨어요. 그깟 몇 개월 감봉.

상식 (술을 마신다)

동식 짤리는 것도 아니고

상식 (안주를 먹는다)

동식 고과야 뭐, 그깟 승진 좀 늦으면 어때요.

상식 아~ 자식. 그냥 죄송하다 고맙다 해

동식 ..... 전무님한테 아쉬운 소리 하시는 거, 얼마나 싫어하시는지 아니까

그렇죠.

상식 (술을 마신다)

동식 (괴로운) 그때 왜 구두 조건을 한번 더 체크 안했는지.. 알면서 한 실수라 더 미치겠는거죠.

상식 알면서 하니까 실수인 거야. (보며) 같은 실수 두 번하면 실력인 거고.

동식 네. 알죠.. (보며) 고맙습니다 과장님. 그리고.. 죄송해요.

 

그때, 문 열리며 들어오는 고과장과 황대리와 석호.

서로, '?' 하며 아는 척한다. 석호 인사한다. 석호를 보는 상식.

 

고과장 인사과 조과장 전화 왔더라. 해결 잘 될 꺼라며?

상식 (안주 집어 먹으며)

 

고과장, 동식을 한번 봤다가 자리 잡아 앉는다. 황대리 앉으며

 

황대리 오늘은 많이 안 하실 거죠?

고과장 말이라고 하냐. (석호에게) 그동안 고생했어. 딱 석잔만 마시고 가서 푹 자. 자야 시험도 잘 보지

석호 감사합니다 과장님.

 

그런 고과장네와 석호를 보는 동식.

 

동식 (보면서) 장그래는 뭘 어쩌고 있으려나..

 

상식, 곱창을 집어 먹고 젓가락으로 동식 앞의 철판을 톡톡 두드린다.

동식 보면 젓가락을 휘휘 저으며 곱창이나 먹으라는 시늉을 한다.


10. 영업3/

 

일을 마무리하던 그래. 빈 보고서들을 정리하다가

보고서 표지 상단에 책임자들의 사인 칸이 눈에 보인다. 쳐다 보던 그래

책상 위를 두리번거리다가 펜을 잡고 보는 그래...

가다듬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 현장의 일은 사무실에서 완성 됩니다.

당신의 제품에 대한 정보는 (기안문 들고) 이 문서에 담깁니다.

(기안문의 사인칸 보이며) 문서에는 당신의 사인이 있어야 하구요.

당신의 사인이 담긴 서류는 (상무, 팀장 사인란 보이고)

최종 결정권자의 사인과 함께 완성됩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사인을 할 수 있는 이 펜을 팔겠습니다.

..... 부족해..

상식(off) 그래, 부족해.

 

깜짝 놀라서 돌아 보는 그래.

그래 과장님.

상식 (책상으로 가면서) 무조건 중요하다며 들이대는 것 같잖아.

설득력이 떨어져

그래 퇴근하신 줄 알았어요.

 

상식, 의자 위에 있던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이런 저런 서류들을 집어 넣는

. 말 없이 쳐다 보고 있던 그래.

 

그래 과장님. 현장만큼 사무직도 중요한 거 아닌가요?

상식 그걸 말이라고 해?

그래 그렇죠. 근데 현장 중심적인 주장에 대꾸할 말이 안 떠올라서요

상식 (가방을 닫으며) 현장만 중요하다면 이 큰 건물이 무슨 필요가 있어?

현장에서 만들어진 모든 것은 사무실에서 완성되는 거야

그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상식 (가방 들고 나오면서) 우리 일이란 게 현장, 사무실 구분 없어. 무역영업 이란 게 서류로만 되는 것도, 현장 업무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니까. 현장 에 있을 땐 발에 불나게 뛰는 거고, 사무실에 있을 땐 발에 땀나게 일하는 거고..

그래 (약간 묘한 표정으로 가만히 상식을 본다)

상식 (흘깃 보고) ?

그래 아닙니다 (마치 숨을 참고 있는 사람처럼 상식을 본다)

상식 (의아한 듯 보고 간다)

그래 안녕히 가십시오 (꾸벅하고 본다)

 

상식이 15층 문 밖으로 사라지자마자 갑자기 숨이 터져 나오는 사람처럼

상식의 책상으로 가서 의자를 빼고 아래를 본다.

다시 동식의 책상으로 가서 같은 행동을 한다.

나와서 사무실 여기 저기를 다니면서 책상 아래를 보는 그래.

 

그래 찾았다..

 

11. 15층 엘리베이터 앞 + 영업3팀 안/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상식.

15층 쪽을 돌아 본다.

잠시 후 엘리베이터가 오고 타는 상식, 엘리베이터 문 닫히면

비상구 문을 열고 나오는 석율, 목을 빼고 15층 안 쪽을 슥슥 염탐하다가

! 한다

 

석율 뭐 하는 거야? 저 인간?

 

안을 보면 여기 저기 다니면서 의자를 빼고 책상 아래를 쳐다 보고 있는 그래

 

석율 아놔~ 저 미친놈. 뭐하고 있는 거야?

 

온 사무실을 그러고 다니는 그래 F.O / F.I

 

12. 그래의 집 마당 / 아침

 

긴 빨래 줄에 찜질방 옷들이 널려 있고, 마당 한쪽 수돗가

큰 고무통 안 비눗물 속에 빨다 만 환자복이 잔뜩 담겨 있다.

 

13. 그래 방 / 아침

 

말 없이 밥을 먹고 있는 그래와 그래모

 

그래모 몇 시에 끝나냐?

그래 네?

그래모 시험을 얼마나 보냔 말이야

그래 오후 넘어서 까진 볼 꺼 같아요.

그래모 응 (먹기만 하는)

그래 (먹기만 하는)

 

14. 그래 집 마당 /

 

가방을 들고 나오는 그래. 마당의 빨래감을 보고

 

그래 뭘 저렇게 많이 받아 왔어요? 허리도 아프다면서

그래모 내가 하냐? 니가 하지. 너 내일부터 백수잖아

그래 (대문 쪽으로 가며) 붙으란 거야? 말란 거야?

그래모 (빨래 걷으며) 붙으면 좋고, 떨어져도 좋고

그래 (돌아보며) 떨어져도 좋아요?

그래모 니가 붙으면 내가 공공근로를 못 하더라. 자격이 안된다네?

그래 ....

그래모 (계속 빨래 걷으며) 내 입장도 그래에~ 붙길 바래야 되냐? 떨어지길 바래 야 되냐?

그래 (꾸벅) 다녀오겠습니다 (간다)

그래모 다녀 와라~

 

그래가 나가고 대문이 닫히자 쳐다 보는 그래모

 

15. 원인터 외경 / 아침

16. 영업 3/ 아침

 

3팀으로 들어오는 그래. 깨끗하게 정리된 자기 책상 위에 가방을 올려 둔다.

그리고 3팀을 돌아 본다. 오과장과 동식의 자리를 한참 본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드문드문한 15층 전체도 둘러 본다.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