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대본 미생 5화 (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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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영업3팀 / 낮
빈 영업3팀에서 혼자 일에 열중하고 있던 상식..
일손을 멈춘다.. 잠시 책상 앞에 가족 사진을 물끄러미 본다....
32. 섬유 1팀 (30씬의 연결.) / 낮
그래 (버럭!)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립니까?
석율 한 7,8년 쯤 전에 부하직원이 일처리를 잘 못했는데, 그게 오과장님 책임 도 좀 있었나봐. 근데 걔가 사표 낼 때 오과장님이 모른 척 했다는 거지.
그래 ......
석율 그 친구는 회사 그만 두고 공사장 근처에서 모친이랑 작은 함바집을 했대.
근데... (눈치 보며) 그...배달을 하다가 사고로 그만 죽었다잖아.
그래 !!
석율 그러니까... 첨부터 오과장님이 책임을 졌으면 애가 그렇게까지 되진 않았 을 거다.. 뭐 그렇게 찧고 빻고들 하는 거지.
그래 ... 오과장님은 책임을 회피하실 분이 아닙니다.
석율 (착잡) 사람 마음은 모르는 거거든. 잘리는데 별 수 있어?
그래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데)
33. 통로/ 낮
그래, 도저히 모르겠는, 복잡한 얼굴로 걸어오는데,
통로 끝, 영업 3팀, 상식, 어두운 얼굴로 창밖을 응시하며 서 있다.
이때, 파티션 아래서 상식을 흘끗 거리는 다른 팀 사람들의 모습이 들어 온다.
그래, 착잡하게 상식을 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서 있다.
파티션 아래 사람들 몇몇은 모여서 상식을 흘끗거리며 비웃기도 하고,
흥분해서 이야기를 하며 숙덕거리고 있다.
석율(e) 걔가 사표 낼 때 모른 척 했나봐.
그래(e) 오과장님은 책임을 회피하실 분은 아닙니다.
석율(e) (착잡) 사람 마음은 모르는 거거든. 잘리는데 별 수 있어?
그래, 착잡하게 상식을 보다가 걸음을 멈춘다.
"후...." 돌아서서 탕비실 쪽으로 가는 그래
34. 탕비실 안 + 휴게실/ 낮
들어 온 그래, 물을 마시는데 휴게실 쪽에서 들려 오는 소리
직원1(e) 찬우대리, 그래도 오상식 과장이 BL을 빠트릴 사람은 아니잖아.
그래 (멈칫한다)..
직원2(e) 아무리 일 잘하면 뭐해. 그런 계약직 신입 받으면 무슨 수가 있어?
그래 !!....
그래, 조용히 휴게실 쪽으로 향한다. 들어가지는 않고 벽에 기대 듣는..
직원1 맞네. 그 신입은 BL이 뭔지 스위치가 뭔지 아나 몰라
직원2 전무한테 찍히고 영업3팀 뭐.. 사실 끈 떨어진 연 같은 팀이잖아.
제일 구석 자리에, 제일 적은 인원으로 일당백하면서.
그러니깐 신입도 그런 애가 간 거지.
그래 .....
35. 옥상 / 낮
옥상 구석에 선 그래, 빌딩 숲을 내려다보고 서 있다.
직원2(e) 아무리 일 잘하면 뭐해. 그런 계약직 신입 받으면 무슨 수가 있어?
직원1(e) 맞네. 그 신입은 BL이 뭔지 스위치가 뭔지 아나 몰라
그래 (후... 한숨)
36. 영업 3팀 / 낮
동식, 전화 통화를 하며 화를 내고 있다.
동식 (참으려고 하지만 참아지지 않는 듯, 높은 목소리) 아니 과장님,
화학팀 정말 무대포네! 과장님한테 도와 달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PP 수입 건에서 손 떼라니요? (듣다가 버럭!)
그 업체 연결한다고 중국 일본 다 뒤진 거 몰라서 이래요?!
상식 (책상 쾅! 내리치며) 줘! 줘 버려!
동식 (멈추고 이내 너무 당황해서 버벅) 아.. 아니... 이.. 이거를...
상식 (성큼 성큼 걸어와서 동식의 전화 확 뺏고) 가져가!
(하고는 전화 거칠게 끊어 버린다.)
동식 (답답해서 막 쏟아내는) 아니 과장님, 이걸 그냥 주면 어떡합니까?
이거 올해 우리 실적에 반영 되는 거라구요. 일은 우리가 다하고! 실적은 남 주고!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깁니까?
상식의 단호한 얼굴을 보며 속상해서 확 나가 버리는 동식.
상식, 착잡하게 보다가 따라 나간다.
37. 옥상 / 낮
동식, 화가 나서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오면, 뒤따라 들어오는 상식.
그래, 깜짝 놀라 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숨는.
동식 (울분에 차서) 사람들이 지들 멋대로 생각하고 떠드는데, 왜 제대로
한마디를 안 하십니까?
상식 (담배 꺼내 물며) 그 사람들이 뭘 잘못 알고 있는데?
동식 (답답한 듯 가슴을 치며) 부실업체랑 무리하게 계약한 건 전무님이잖아요. 다들 쉬쉬하지만 말도 안 되는 계약인거, 그 업체에 뒷말 많았던 거 다 아 시잖아요. 전무님이 커미션도 받았다던데.. 은지씨가 그 일을 뒤집어썼던 거잖아요.
상식 .... (담배 다시 집어 넣는다)
동식 은지씨 죽은 거는 과장님이랑 아무 상관없잖아요! 그러니깐 사실대로..
상식(o.l) 내 잘못이건 전무 잘못이건 바뀌는 건 없어. 그때! 내가 책임을 못 진거..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하지 않은 건 변하지 않는다고.
동식 (답답한) 그런 상황에서 책임진다고 나설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다들 과장님처럼 했을 겁니다.
상식 가자. 가 인수인계회의 준비 해야지. (간다)
동식 (한숨을 푹푹 내쉬며 따라간다)
그래 (그제서야 나와 본다) ......
38. 탕비실/ 낮
상식, 물을 한 잔, 두 잔, 벌컥 들이킨다.
<F.C/ # 38-1 자원팀 최부장 자리>
최부장 그래서.. (너무도 평온한 표정) 은지 아니면? 니가 책임질래?
상식 (순간, 멈칫 눈빛 흔들린다.)
최부장 응? 니가 책임 질 꺼야?
상식 (호흡이 가빠진다)
여전히 갈증이 가시지 않는 듯 답답한 얼굴로 다시 잔에 물을 받는데,
휴게실 안에서 선차장의 목소리 들린다.
선차장(e) 놀이방 종일반은 아무리 많이 봐줘도 6시까지야. 양해도 한두 번이지.
염치도 없어? (거의 울듯) 정말 너무하는 거 아냐!! 끊어요!
39. 휴게실/ 낮
상식, 물 들고 들어오면, 화 나서 한숨 쉬고 있는 선차장
상식 집에 무슨 일이 있나봐?
선차장 아, 네. 과장님은 괜찮으세요?
상식 (괜찮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면)
선차장 남편이 얘 데리러 가는 날인데 갑자기 상가 집에 가야 한다나? 오늘 저도 중요한 바이어 미팅이 있거든요.. 이따가 친정에 다시 전화해 봐야겠어요. 인수인계 회의에서 봐요. (나간다)
상식 (손짓으로 대답하고 물 마저 꿀꺽)
40. 탕비실 밖 / 낮
선차장, 급하게 걸어가는데, 갑자기 자원팀 쪽에서 쿠당탕 하는 소리 들리고,
웅성웅성 사람들이 목 빼고 자원팀 쪽을 보고 있는 것을 본다.
부산한 모습에 이상함을 느끼는 선차장.
41. 자원팀/ 낮
선차장, 얼른 오면 바닥에 쓰러진 수진의 모습 보인다.
마부장도 놀라 나와 있고 사람들, 몇몇 놀라서 웅성웅성 서 있다.
영이가 다급히 수진을 부축하는 모습이 보인다. 선차장, 급히 다가가는데
수진 꾸물꾸물 일어나려다가 다시 혼절한다.
선차장 (파일을 내려 두고 부축하며) 뭐하고 있어요? 의무실로 가야지!
얼른 달려들어 부축하는 하대리
42. 의무실 밖/ 낮
착잡한 얼굴로 나오는 선차장 , 돌아 본다
의무직원(e) 임신 중인데 너무 무리했나봐요
선차장 (후....)
43. 자원팀 / 낮
마부장 (찡그리며) 뭐? 임신?
하대리 네, 안정을 좀 취해야 한답니다.
정과장 (유대리 보며) 너 알았어?
유대리 아뇨. 아무한테도 말 안한 모양인데요?
마부장 (버럭!) 아니 대체 애를 몇이나 낳는 거야? (정과장에게) 애 둘이라고 하지 않았어?!
영이 (마부장을 본다)
정과장 아, 네. 아.. 그것 참 어떡하려고 또 임신을 했어.. 아.. 참 이기적이다.
마부장 에이! (하며 자기 자리로 들어 간다)
하대리 (투덜투덜) 또 휴직할 건가? 첫째 둘째 낳을 때도 우리가 얼마나 편의를 봐 줬는데...
유대리 (한숨 쉬며) 언제 또 실무직 교육시켜 일을 시켜요.
둘째 때도 제가 수진씨 일까지 떠 안느라고 코피가 터졌는데...
정과장 (한숨 쉬며) 다른 팀에 또 실무직 빌리러 다니게 생겼구만
하대리 (영이 보며 들으란 듯) 진짜 여자들 문제야! 교육시켜 놓으면 결혼에, 임신에, 남편에, 애기에 핑계도 많아. 그거 아니면 눈물 바람으로 해결할 라 그러고 말이야.
정과장 (영이를 흘깃 보고 자리로 가며) 그게 다 여자들이 의리가 없어서 그래
선차장, 씁쓸하게 보고 있다가 영업 1팀으로 돌아간다.
영이, 그런 선차장을 보다가 자리로 돌아가는데, 선차장이 두고 간 파일을 본다.
44. 영업 1팀 안/ 낮
들고 간 파일을 책상에 앉아 있는 선차장의 앞에 내미는 영이.
선차장 아... 땡큐.
영이 수진씨 요즘 일주일 내내 야근에 새벽 출근이었어요. 왜 말을 안했을까요.
선차장 (씁쓸하고) 말 못했을 꺼야. 셋째는 좀 무리긴 하지..
영이 ....
선차장 (착잡하게 파일을 보며) 세상 많이 좋아졌다지만 육아와 일을 병행하긴 쉽 지 않아. 워킹맘은 늘 죄인이지 어른들께도 죄인, 회사에서도 죄인,
애들한테는 말도 못하고.. 남편이 도와주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야.
(씁쓸하게 웃으며) 일 계속하려면 결혼하지 마 안영이씬. 그게 속 편해.
영이 (희미하게 웃는)
45. 영업3팀/ 낮
일을 하고 있는 상식
그래 (시계 보며) 대리님.. 회의 시간 다 됐습니다.
동식 어, 그래 (깝깝한 마음으로 상식을 슬쩍 본다)
그래 (같이 상식을 본다)
동식 (그래에게만 들리게) 안 가셨으면 좋겠네..
그래 네?
동식 (일어나 상식을 보며) 과장님, 오늘 자원팀 인수인계건 합동회의는 안 들 어 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상식 (홱 보며) 왜?!
동식 제가 내용 다 알고 있으니까 실수 없이 하고 올께요
상식 (인상 쓰며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