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본

드라마대본 미생 5화(76-90(5화엔딩))

popcorny 2018. 1. 18. 20:56

본 대본의 저작권은 tvN 드라마 미생에 있으며 저작권 문제시 본 포스팅은 수정 및 삭제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76. 회의실 안 /

 

책상 위에 자료를 내리는 두 사람, 선차장은 각 자리로 자료들을 정리해 분배하고

영이는 한쪽에 모아 놓은 음료를 배분한다

 

선차장 자원팀 좀 힘들죠?

영이 (웃는)

선차장 거기가 예전부터 여자들이 좀 버티기 힘든 팀이었어요.

시대착오적으로 남녀차별을 하죠?

영이 (씁쓸하게 웃는)

선차장 (힘 내라고) 그래도 엘리트들만 보내는 데예요

영이 (웃는)

선차장 영이씨는 꽤 잘 버티는 것 같아요? 내색하지 않고.

영이 ... 실은 쉽진 않아요

선차장 (조금 가볍게 받으면서) 그렇죠.

 

음료수를 놓던 영이가 멈춘다. 음료수를 놓고 있는 선차장을 본다... 보다가..

결심한 듯 입을 연다.

 

영이 차장님.. 뭐 좀 여쭤 볼께요.

선차장 그래요

영이 꼭 해야 할 일이 있는데... 하는 게 옳은 일인데 망설이고 있어요.

선차장 (음료수를 놓으면서) 왜요?

영이 그렇게 해버리고 나면 더 버티기가 힘들어지는 거 같아서요.

선차장 (하던 일을 멈추고 영이를 빤히 보다가) 자원팀 일이에요?

영이 (대답 못한다)

선차장 옳은 일을 모른 척 하면 좀 버티기 쉬워지나?

영이 적어도 비난은 피할 수 있거든요. 여자라서 그렇게 했다는..

선차장 여자라서?

영이 예를 들어.. 여자라서 의리가 없어 그렇다던가요..

선차장 (다시 음료수를 놓으면서) 뭔지 모르겠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남녀 문 제가 있나요? 기껏해야, 양심 문제 정도 있으려나..?

영이 ....

선차장 (보고 웃으며) 양심 문제도요, 그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알면서도

안 하는 사람과 알기 때문에 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

 

다시 음료수를 놓고 있는 선차장을 보는 영이...

 

77. 어린이 집 놀이터 / 저녁

 

놀이터로 다가 오는 영이...

그래가 잠든 소미를 업고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게 보인다.

잠시 보고 서 있는 영이, 부른다.

 

영이 장그래씨

그래 (본다. 놀란)

 

78. 나무 밑 벤치/ 저녁

 

그래의 양복을 깔고 자고 있는 소미 옆에서 굳은 얼굴로 영이를 보고 있는 그래

 

영이 미안해요. 지금 말해 줘서.

그래 .....

영이 그 비엘을 들고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내가 내 손으로 찾아서 전해 주는 것 까진 할 수 없었어요. 어쨌든 나는 자원팀 사람이니까요.

그래 .

영이 제일 아래 칸 네 번째 파일상자 안에 있어요 (종이주며) 캐비넷 번호예요.

그래 .... (받는다)

영이 소미는 제가 볼께요

그래 ... (일어난다. 영이에게 숙이며) 고맙습니다. (간다)

 

쳐다 보던 영이, 소미 옆으로 자리를 옮긴다.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한번 정리해주면서 그래 쪽을 보는데 옆에서 오는 하선생

 

하선생 ? 누구세요?

영이 (놀라서 보면)

하선생 , 소미 선생님이에요

영이 , 원인터 직원입니다. 장그래씨 대신 소미를 맡았어요

하선생 ... (조금 아쉽게) 장그래씨는 일이 생겼나보죠?

영이 . 회사에 일이 있어서요.

하선생 (아쉽게 그래 간 쪽을 봤다가) ...

영이 .....

하선생 근데요, 혹시 두 분 사귀세요?

영이 (당황) ..? 아뇨.

하선생 (안심) , 그럼 장그래씨 전화번호 좀 알려 주세요.

영이 ?


79. 자원팀 /

 

번호를 맞춰 캐비넷을 여는 그래. 영이가 가르쳐 준 위치의 파일철을 찾는다

꺼내서 열어 보는데 한 장씩 아무리 뒤져도 해당 비엘이 없다.

 

그래(e) 분명히 이 파일 안에 있다고 그랬는데..

 

당황한 그래, 다시 앞에서부터 급히, 꼼꼼히 보는데

 

정과장(off) 거기 누구야?

그래 !!!!

 

확 돌아 보면 경계심에 차서 의아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던 정과장, 알아 본다

 

정과장 ? ... 여기서 뭐해?! (하다가 열린 캐비넷을 보고 당황한다. 그래의 손 에 든 파일철을 본다. 사색이 되며 살벌해진 얼굴로 파일을 확 뺏어서 확 인한다. 비엘이 없다. 이상하다.. 당황하지만 금방 수습한 후 그래의 멱살 을 잡으며) 너 이 자식! 남의 팀 캐비넷을 허락 없이 뒤져?!! 너 이 새끼 비엘 찾으러 온 거지?! 오과장이 시켰지?!

그래 아닙니다.

정과장 (아랑곳) 그 인간이 그렇지~ 그럼. 니 사수한테 배운 게 도둑질이냐?

그래 (손을 딱 뿌리치고) 여기 비엘 있는 거 알고 있습니다.

정과장 (당황! 더 오바하며) 무슨 개 헛소리야?! ! 오상식이 그 새끼 어디 갔어?!

쫄따구 도둑질 시켜 놓고 퇴근한데디? 그 인간은 내가 평생 회사에 발도 못 붙이게 할 꺼야! 어디 갔어?! 당장 오라구 해! (상식에게 전화하며) ?! 빽도 없는 인간이 어디서 그지 같은 낙하산 새끼 하나 데리고 와서 도둑질이나 시키고 말이야!

정과장의 전화기에서 신호가 가는데, 가까운 옆에서 울리는 전화.

둘이 멈칫해서 보면 오과장이 울리고 있는 전화기를 들고 있다. 툭 통화 터치하고 받는 상식

 

상식 그래, 빽도 없는 새끼 여기 왔다

 

정과장, 그대로 얼음이 돼서 보면

상식, 전화 끊고 저벅저벅 다가 와서 그래의 멱살을 잡은 정과장의 손을 탁 친다.

 

정과장 (당황, 그러나 기세 몰아) ! 오상식! 이게 무슨 짓이야?! 내가 입사 선배 라고 꼬박꼬박 예예 붙여주니까,

상식 (눈 앞에 비엘을 딱 내놓는다)

정과장 (기겁을 한다!!)

상식 새파란 신입 앞에서 당할래? 아니면 옥상으로 갈래?

 

80. 옥상/

 

땀을 뻘뻘 흘리는 듯한 얼굴의 정과장 앞에 비엘을 내놓고 있는 상식.

 

정과장 (이미 기세가 꺽였지만) .. 이게 우리한테서 나온 건지 오과장네서 나온

건 지 어.. 어떻게 알아요

상식 모르지. 근데 너랑 나랑은 알지

정과장 (당황!) .. 그게 무슨 허..헛소리,

상식(o.l) 그런데!

정과장 (깜짝 놀라서 보면)

상식 이게 자원팀에 있단 걸 아는 사람이 있어!

정과장 !!!! (당황) .. 누가?

상식 (차갑게) 너 이 새끼, 또 한번 은지 얘기하면 그땐 정말 가만 안 둘 꺼야.

그리고, 또 한번 영업3팀 엿먹이면 죽여버릴꺼야

정과장 .

상식 (비엘을 가슴팍에 딱 안기면서) 마부장한텐 니가 찾았다고 말해

정과장 (울상으로) 오과장님~

상식 사과문 올려

정과장 (!! 황급히) 상식이 혀~~

상식 (돌아서서 가면서 ) 나처럼 올리면 죽는다.

 

81. 영업 3팀 안 /

 

어두운 통로를 저벅저벅 걸어 들어 오는 상식

그래가 어둠 속에 앉아 있는 게 보인다.

멈춰서는 상식..... 다시 걸어가면 상식이 오는 걸 보고 일어나는 그래.

상식, 말없이 그래를 지나 자기 자리로 가서 창 쪽을 향해 있는 의자에 털썩 앉는

. 말없이 창 밖을 보고 있는 상식.....선 채로 그런 상식을 보고 있는 그래.

잠시 그러고 있는 두 사람, 적막이 흐르는 공기... 잠시 후.. 그래가 입을 연다.

 

그래 죄송합니다.

상식 ....

 

또 잠시 두 사람 사이의 적막.... 그러다가. 상식이 입을 연다.

 

상식 술 한잔 할래?

그래 .....

 

82. 술집 안/

 

말없이 술을 마시는 두 사람.

그래의 빈 잔에 술을 따라 주고 자신의 빈 잔에도 따르는 상식..

또 다시 서로의 잔을 들어 마시는 상식과 그래

 

83. 술집 밖/

 

술 집 안에는 서로 잔에 따라 주며 술을 마시는 상식과 그래의 모습이

유리 안으로 보인다.

취한 직장인들이 각각의 모습으로 앞을 지나가고, 혹은 안 취한 사람들도

삼삼 오오 짝을 지어 지나간다.

 

그래(e) 근데요 과장님.. 뭐하나 여쭤 봐도 됩니까?

상식(e) 안돼

그래(e) 자원팀 캐비넷 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상식(e) 누가 알려 줬어

그래(e) ..가요?

상식(e) 몰라도 돼! 짜샤!

 

84. 몽타쥬/

 

#84-1 소미를 재우고

#84-2 빨래를 걷고 개고

#84-3 설거지 하고

#84-4 방을 치우고 하는 선차장

 

85. 선차장의 거실 /

 

지친 얼굴로 소파에 앉아 가방을 열어 태블릿 피씨를 꺼내는 선차장.

소미의 그림이 딸려 나온다. 다시 그림을 보면서 갸웃 하는.

 

선차장 진짜 내 얼굴은 왜 안 그린 거야?

 

현관문 문 열리는 소리 난다. 일어나 나가 맞는 선차장

 

선차장 왜 이렇게 늦어?

남편 미안. 소미는?

선차장 .

남편 (선차장 손에 든 그림 들어 보고 웃으며) 소미가 그린 거야?

선차장 . 근데 내 얼굴은 안 그렸어. 달걀 귀신 같아 (웃는)

남편 (그림 보며) 난 할 말 없다. 맨 날 자는구나. (방으로 간다)

선차장 (따라 가며) 내일 골프가지. 옷이랑 챙겨놨어

남편 저녁까지 자리 이어질 것 같아

선차장(e) 내가 일찍 들어올게. 내일은

남편(e) 나도 끝나는 대로 들어 올게.

 

86. 선차장 집 외경/

 

선차장(e) 답이 없다 답이. 우리를 위해 열심히 사는 건데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어

남편(e) 소미가 좀 더 크면 나아질 꺼야

 

87. 몽타쥬/

 

어두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영이, 손에는 그래의 양복 윗옷.

빈 자원팀을 돌아보는 영이, 영업3팀으로 쪽으로 간다.

그때 15층 안으로 조용히 들어오는 누군가... 무거운 얼굴의 백기다.

영이, 그래의 옷을 의자에 걸어 둔다. 무거운 얼굴로 쳐다 보는 백기.

영이, 돌아 나오면서 통로에 서 있는 백기를 본다. 서로 쳐다 보는...

의자 위에 그래의 양복...

저무는 15층 사무실.

 

88. 어린이집 마당 /

 

통화를 하면서 어린이집으로 소미를 데려다주는 선차장.

 

선차장 (전화) 네네. 그렇죠... 맞습니다. 10시 이전까지 제가 들고 갈 겁니다.

저희 직원들이 정리해 놨습니다. 그건 저희가 준비할께요.

 

어린이집 초인종을 누르는 선차장, 하선생 나오는 동안 내내 전화

 

하선생 소미 왔구나~ 엄마한테 인사하자

 

소미가 배꼽인사를 준비중인데 대강 꾸벅 받고 돌아서는 선차장

 

선차장 (전화) ..... ..... 그렇죠. ... 그건 문제가 안 될 겁니다.

 

배꼽에 손을 올린 채 서 있는 소미. 그대로 가는 선차장의 뒷모습.

 

선차장 저희가 오더를 내리는 입장이니. 그렇게 처리하면 (멈칫하는 선차장)

 

전화기를 귀에서 떼고 그대로 서 있는 선차장.

배꼽에 손을 올린 채 엄마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 소미가 유리창에 비쳐 보인다.

 

선차장 ..다시 전화 드릴께요...(울 것 같은 표정으로 천천히 돌아 보는 선차장)

 

소미가 그대로 보고 있다.

 

선차장(e) 매일 이렇게 보고 있었구나. 엄마 뒷모습을...

하선생 소미야~ 엄마한테 인사할까?

소미 (배꼽 인사하며) 안녕히 다녀오떼여~

 

소미에게 또각또각 걸어 오는 선차장. 무릎을 꿇고 소미와 눈높이를 맞춘다.

그대로 배꼽인사를 하는 선차장

 

선차장 자 다녀오겠습니다.

소미 헤헤헤헤~ (웃는)

 

울음을 참느라 떨리는 얼굴의 선차장... 소미를 와락 껴안는다. 눈물이 맺힌다.

 

선차장(e) 다시는... 널 미루지 않을게!

 

아이를 떼고 다시 보는 선차장.

 

선차장 소미야

소미

선차장 오늘... 엄마 그려줄래?

소미 알아떠. 이쁘게 그릴게!!

 

89. 상식아파트 외경/

 

상식(e) 여보오~!! 양말 어딨다구?!

 

90. 상식의 집 안/

 

충혈된 눈과 헝클어진 머리로 방에서 양복 윗옷을 다급히 들고 나오는 상식.

 

상식처 그러니까 술 좀 적당히 마시고 오지.

아이셋 (조르르~ 서서) 아빠 안녕히 다녀 오세요

상식 (흐뭇하게 애들 머리통을 슥슥 다 만져 주며) 그래~ 공부들 열심히 하고!

아이셋 아빠도 일 열심히 하세요오~!

 

상식, 으하하하~ 웃으며 현관문을 확 여는데 30센티 정도 열리고 더 안 열린다.

 

상식` ? 뭐야? (꾹꾹 밀며) 왜 안 열려?(문 밖으로 상체를 숙 내미는데) !!!!!!!!!

 

문 밖에서 문에 기대 자고 있는 그래!

 

상식 (눈을 비비며 껌벅 거리고 다시 본다) 저 놈 왜 저기 있어?

상식처 뭐예요? (보다가) 어머?!!! 저 사람..!

 

상식, 처를 본다. 아이들 조르르~ 와서 밑으로 차례로 밖을 내다 본다.

 

상식처 어제 꽐라 된 당신 데려다 주고 갔는데.. 어머나~!! 취해서 못 갔나 부다~

상식 (찡그리며) ?

 

문을 확 밀고 나간다. 결에 놀라 눈을 뜨는 그래. 상식, 그 앞에 서며

 

상식 ! 장그래! 이 자식! 너 여기서 뭐하는 거야?!!

 

그제서야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꾸벅한다

 

그래 과장님, 나오셨습니까?

상식 ???

깔깔깔 웃는 아이들, 어이없이 보는 상식. 얼떨떨한 그래.

아이들의 웃음 속에 그렇게 상식과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