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본

드라마대본 미생 6화 (16-30)

popcorny 2018. 1. 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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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회의실 밖 /

 

상식, 그래, 가방을 들고 회의실에서 나온다.

 

그래 과장님, 그 넥타이 애들이 돈 모아서 산 생일 선물이라면서요...그걸 주심 어떡해요..

상식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식아, 그래야 받으러 온 다는 핑계로 또 오지

(하지만 심란한 얼굴로 회의실을 돌아 본다)

 

그래, 착잡한 느낌으로 허전한 상식의 목덜미를 본다.

상식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얼굴 어둡다.

 

17. 영업 3/

 

상식, 그래, 사무실로 들어오면, 반기는 동식

 

동식 (분위기 잡으며) 저 계약서 쓰고 있었는데, 첫 납품 한 십 만개만 쓸까요?

 

상식, 동식의 말 못 들은 듯 그저 성큼 성큼 자리로 간다.

 

동식 (웃으며) 부장님이 몇 번이나 물어 보셔요. 무조건 되는 건이라고 영업 1,2팀에도 말씀 하신 모양이던데 (하다가 상식의 심상찮은 분위기 알아채 고 그래를 본다. 그래 눈짓한다. .. 하는 동식)

상식 ....

 

18. 김부장실 /

 

김부장 (버럭) 계약서 도장 찍으러 간다더니? 다 됐다더니 이게 무슨 소리야?

친구라면서 그거 하나 깔끔하게 처리를 못하나?

상식 (착잡하게 듣는다.)

김부장 (목소리 낮추고 진지하게) 내가 이건 중요하다고 했지. 오과장도 알잖아.

상식 , 압니다. 며칠 기다려 주십시오.

김부장 어떻게든 만들어 오는 거야!

상식 . 어떻게든 되게 해 오겠습니다.

 

19. 김부장실 밖/

 

굳은 얼굴로 걸어 나오는 상식,

 

<f.c// # 15 >

형철 (피식 비웃으며) 어이~ 오상식 일 참 쉽게 할라 그러네.

상식 (멈칫)

그래 (순간 당황해서 상식의 얼굴 보는데)

형철 (냉랭) 오상식 과장님, 검토하고 타당성 여부 확인해서 연락 할게요.

상식 (당황해서) ... ... 그래.

 

어두워지는 상식. 이때, 상식의 핸드폰 울린다. 보면 <쌈마이 변>

굳은 얼굴로 보다가 받는다.

 

상식 , 변부,

형철(o.l/e) 상식아! 잘 들어갔지?

상식 (멈칫)

형철(e) 아까는 미안했어. 내가 일이 많이 밀려서 맘이 급해서.

상식 !.. , 그래! 아냐, 아냐, 아냐.

형철 (진솔한 듯) 오랜만인데 한잔 해야지, 친구! 난 오늘 저녁에 시간 괜찮아

상식 ?! ! (기분 좋아지는) 그럼, 그럼, 그럼. 해야지! ! 좋아, 장소는 내가 잡을 게. 그래,

형철 그래, 아까 신입 그 친구도 데려와!

상식 ? ! 그래 그래 이따 보자! 자식! 그래(끊고 히죽 웃으며) 자식, 그럼 그렇지. 이제야 좀 내 친구 같네. 허허허

 

20. 영업 3/

 

놀라 보는 동식과 그래

 

동식 그래요? , 그럼 빨리 예약 잡아야죠! 어디로 해요?

상식 우리 가는 그 유명한 족발집 있지? 그리 해. 그 놈이 족발 참 좋아했어

동식 당일 예약이 되려나 모르겠네요.(명함집 그래 주며)찾아서 예약해

그래 (받아서 전화기로 가서 찾는다)

동식 장그래도 오라 한 걸 보면 일 얘기도 마무리 지으려는 거 같죠?

상식 (웃으며 끄덕끄덕)

동식 계약서 챙겨 넣을께요

상식 오케이~!!

 

21. 유명한 족발집 앞/

 

상식, 뿌듯하게 <유명한 족발집> 간판을 바라고 있다. 그래, 옆에 서 있다.

그 옆에, 한심하게 족발집을 보고 있는 형철.

상식 (멋모르고 자랑스럽게) 정말 유명한데야. 당일 예약 안 된다는 걸 어거지 써서 겨우 잡았어. 들어가자 (앞서 가는데)

형철(e) (떨떠름하게) 너 지금 장난 하냐?

 

상식, 그래, 멈칫하고 돌아본다.

이제야 형철의 어이없는 표정을 보는 상식

 

상식 (당황하고) .. 너 족발 이제 안 먹나?

형철 (코웃음) 먹지, 좋아하지.. 근데 지금은 이게 먹고 싶은 게 아니지.

 

상식, 형철을 본다..

형철도 되받듯 상식을 빤히 본다.

두 사람을 번갈아 보는 그래.

상식 .. 그래, 여기는 너무 복잡하지. 딴 데 가자. (두리번거리며) 어디로,

형철(o.l) 나 아는 데로 갈까? (상식 보며) 딱히 갈 데 없으면

상식 (본다. 형철의 마음 읽었다. 차분하게) , 그래. 앞장 서.

 

형철, 앞장서고 그 뒤를 따르는 상식.

그런 상식을 보는 그래.

 

22. 바 안 /

 

들어서는 형철을 반갑게 맞는 마담

 

마담 오셨어요?

형철 (웃으며 손들고)

마담 룸 준비해 놨어요. (상식과 그래를 보며 목례하고 살랑살랑 앞장선다)

형철 (고개짓하며) (가면)

상식 (말없이 본다)

그래 ....

 

23. 바 룸 안 /

 

형철 옆에 앉는 마담을 쳐다 보는 상식

 

형철 , 인사해. 이쪽은 연수씨고, 여기 주인이야.

상식 지금 우리 이야기 좀 해야 하니까 잠깐 나가 있어 줄 수 있어요?

마담 (웃으며)(일어나 나가려고 하면)

형철 (마담의 손을 슥 잡아 다시 앉힌다)

상식/ 그래 !! / (당황)

형철 (상식 빤히 보며) 괜찮아. 있어도 돼, 이 사람은.

상식 (굳은 얼굴로 본다.)

마당 (형철을 보고 웃으며) 킵 해 논 거 갖다 드릴까요?

형철 그건 계속 킵 해 두고 (메뉴판 집으며) 오늘은 새거 한 번 따보자. 좋지?

상식 그래

 

형철, 마담과 슬쩍 웃음 나누며 메뉴판에서 뭔가 정한다.

마담, 손짓하며 다가오는 종업원에게 메뉴판 손짓해서 주문을 한다.

상식, 형철과 마담을 빤히 보는데,

형철, 슬쩍 마담의 허벅지를 쓱 만진다.

상식, 어둡던 얼굴 더욱 굳어지고,

그래, 그런 상식의 얼굴 보며 굴욕적으로 얼굴 어두워진다.

 

형철 (상식의 얼굴 쓱 보고는) ? 뭐 마음에 안 들어? 불편해?

(둘러 보며) 이런 덴 취향이 아닌가? 딴 데로 가?

상식 .... 아냐. 괜찮은 곳이네..

그래 (상식을 보면)

형철 장그래씬 학교 어디 나왔나?

그래 (당황) .. ,

상식 이 친군 고졸이야

형철 ? (그래를 다시 보며) 고졸? (상식을 보며) ~ 그 회산 학력 안 봐?

좋은 회사네에~!

상식 좋은 회사지! 좋은 친구를 알아 봤으니까.

그래 (상식을 본다) ....

 

술이 도착한다. 마담, 술을 따서 따르려고 하는데

상식, 마담을 저지하고 술병을 딱 잡는다.

그래, 상식을 놀라서 보면..

 

상식 잘 부탁해.

형철, 웃으며 잔을 내민다. 쪼르르 따라 주는 상식

그래, 그런 상식을 본다. 상식, 자신의 잔에 따르려는데 그래가 얼른 술병을

잡는다. 그런 그래를 막고 자신의 잔에 따른 후 술병을 놓는 상식,

형철, 거만한 표정으로 한쪽 팔을 소파에 걸치고,

한 손은 마담의 손에 얹힌 채 상식과 그래를 내려다본다.

마담도 은근히 두 사람을 내리깐 시선으로 보는데,

 

형철 한잔 하자! (그래 보고) 자네도 잔 채워

그래 ....

상식 (그래 보고 나즉히) 채워

그래 (술병을 들어 자신의 잔 채운다)

형철 , 만나서 반갑습니다! 건배!

상식 (건배하며) 반갑다. (쓰게 한잔 털어 넣고 인상 쓴다)

형철 (쭉 마시고) 너는 간 괜찮냐? 나는 내가 마시고 싶을 때 마시지만 너는

남이 마시고 싶을 때 마셔야 하잖아.

상식 (형철을 쳐다 보다가 웃고는) 괜찮을 리 있냐? 간도 쓸개도 다 망가졌네.

형철 (웃고는) 자식, 난 옛날에 너 공부하는 거 보고 뭐 좀 될 줄 알았는데.

상사를 가서 그러고 있냐? 거기서 무슨 보람 있냐?

상식 , 그래도 우리 상사맨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한데? 우리나라에 맨자 붙이 는 직업이 딱 두 개거든? 증권맨. 상사맨. 하하하

형철 (비웃듯) 둘 다 을이네? (하고는 으하하하하~ 웃음 터트린다.)

상식/ 그래 (당황하고, 그래는 상식을 본다)

상식 ? 아하하하 (같이 웃어주다가) , 갑일 때도 많아~ 아하하하하~

 

형철의 웃음소리와 상식의 웃음소리 이어진다.

상식을 착잡하게 바라보는데

 

형철(e) 거북이가 어떻게 굴러 가는 줄 알아?

 

그래, 형철을 보면 상식 앞으로 잔을 또르르 굴리는 형철

상식의 앞으로 또르르 굴러 가는 잔.. 그래, 잔과 형철을 번갈아 본다.

형철의 얼굴에 장난기와 깔보는 눈길이 가득하다.

상식이 잔을 잡으려는데 그래가 먼저 잡는다. 상식, 그래를 본다

 

그래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두 손으로 공손하게 따라 준다)

마담 잘 생기셨네. 상사는 얼굴 보고 뽑나 봐요. (웃는)

 

마담과 웃는 형철, 같이 웃는 상식. 보는 그래.

 

24. 도로 /

 

취한 형철을 모범택시에 태우는 상식.

상식 (문 닫기 전 형철에게) 약속한 거 잊지마. 연락 기다린다.

형철 어어~ 나만 믿어~ (문 닫는다)

상식 (기사에게 택시비 주며) 잘 부탁합시다.

형철 (주머니에서 뭔가 배기는) 이 뭐이야? (찾아 들면 넥타이) ? ~ 상식아 이거 잘 썼다.

 

막 출발하는 차창 너머로 주는데, 받으려하지만 놓치는 상식.

구겨진 넥타이가 휙, 상식 발밑에 떨어진다.

떠나는 택시에 손 흔들며 계속 배웅하는 상식.

그런 상식을 보는 그래.

택시가 멀리 사라지자 손을 내리고 그 자리에 서있는 상식.

떨어진 넥타이를 그래가 얼른 주우려는 걸 상식이 줍는다.

 

그래 ... 과장님 택시 잡아드릴까요.

상식 . 그래.

그래 (택시 잡는다)

상식 (말없이 타고)

그래 안녕히 가십시오. (꾸벅, 인사한다)

 

떠나는 택시..

그 자리에 서서 보는 그래.

 

25. 택시 안 /

 

깊은 숨을 내쉬면서 눈을 감는 상식...

손에 쥔 구겨진 넥타이

 

26. 원인터 외경 /

27. 영업3/

 

어제의 과음으로 머리도 쑥대머리, 눈도 빨갛고 수염도 못 깎고

상식, 초췌한 몰골로 앉아 계속 전화를 쳐다보고 있다.

동식, 상식을 슬쩍슬쩍 보는데,

파티션 위로 고과장이 목을 쏘옥 빼다가 동식과 눈이 마주친다.

 

고과장 (입으로) 상황이 어떨 것 같애?

동식 (입으로) 잘 될 거 같아요.

고과장 전화 오면 연락 줘~

상식 (고개를 번쩍 들면)

동식 ! 조금만 참으세요, 숙취 해소제 곧 와요.

 

28. 엘리베이터 안 /

 

숙취 해소제 들고 있는 그래

1층에서 띵, 문 열리면 서류들 잔뜩 들고 힘겹게 통화하며 타는 박대리.

서로 눈인사 하고,

 

박대리 그래서 얼마가 필요한 건데. (힘 없이) 걔가 그걸 하고 싶다는 거야 당신 이 시키고 싶은 거야?

그래 (흘깃 봤다가 다시 정면)

박대리 친구들 따라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 같은데... (듣는다) 아니.. 알지. . 그것도 그 나이 땐 필요한 거 맞지. 그런데 형편을 봐야하지 않겠냐는 거야. 일주일에 세 번, 15만원이면 한달에 60만원인데... (듣는)아까운 게

아니고..

 

엘리베이터 멈추고 박대리 내린다. 뒤이어 내리는 그래.

 

29. 15층 사무실안 /

 

박대리 아이참... 알았어. 들어가서 얘기하자. 지금 근무 중이라서. .(끊고)

 

박대리는 철강팀으로, 그래는 자기 자리로 간다.

가다가 박대리를 한번 돌아보는 그래....

 

30. 철강팀 /

 

강대리, 여전히 열심히 일하고 있고

백기, 책을 보고 있지만 읽고 있지 않은 표정.

스트레스 가득 찬 얼굴로 책을 탁! 덮고 일어나 한창 바쁜 강대리에게로 간다.

 

백기 대리님, EPC껀 파이프 수입업체 컨택, 제가 해보겠습니다.

강대리 (하던 일을 딱! 멈추고 돌아본다)

백기 (맞본다. 각오 했다)

 

박대리 들어오다가 분위기 보고 멈칫한다.

 

강대리 장백기씨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잖습니까.

백기 일단 한번 해보겠습니다

강대리 어떻게?

백기 제가 서치해둔 업체,

강대리(o.l) 당신이 뭘 어떻게 하든 필요 없어. (확 돌아앉아 하던 일 한다)

 

백기, 질려서 본다. 주먹을 꾸욱 쥐며 입을 굳게 다무는 백기.

백기를 쳐다 보던 박대리가 쭈뼛거리며 들어오면

백기, 인사하고 애써 누르며 제자리로 가 앉는다.

 

박대리 (강대리 옆으로) 강대리님

강대리 (보며) , 박대리님

박대리 (화일 펼치며) 이거, 전동휠체어 껀 왜 진행하다 말았어요?

강대리 아녜요. 수익 계산을 정확히 뽑아 주시면 검토 하겠다 했는데요.

(화일 보며) 어디 보세요. ~ 이 업체는 안돼요

백기 (박대리를 흘깃 본다)

박대리 업체가 소규모이긴 해도 R&D 쪽으로 투자진행중이니 레귤러로 거래 터 놓 으면....

강대리 아뇨, 아이티 쪽이야 제품 개수대로 단가가 떨어지지만 우리 쪽 탄소강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우리 팀으로서는 얼마를 투입 했을 때 얼마가 이익난 다는 계산도 없이 거래처와 연결시켜주긴 어렵습니다. 몇 번 말씀 드렸잖 아요..

박대리 (머쓱해서) 아무래도 그렇지... 업체한테 다시 연락해 볼게요. (나간다)

 

백기, 박대리를 답답한 듯 흘깃 보다가 책상에 쌓인 책들을 들며 일어난다.

 

백기 책 좀 반납하고 오겠습니다.

강대리 (보지도 않고) 내 것도 부탁해요.

백기 .....(강대리 것도 들고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