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본

드라마대본 미생 7화 (31-45)

popcorny 2018. 1. 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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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자원팀 /

 

자리에 돌아오는 영이, 모른 척 신경 쓰고 있는 하대리에게 다가간다.

 

하대리 뭐야? 할 말 있어?

영이 대리님 기획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대리 (기가 막힌) 또 평가질이냐?

영이 재무팀도 우리 팀도. 양쪽 다 자기 입장에 충실한 보고서들이었습니다.

다만 다른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대리 (험악하게 보는) 다른 문제? ?

영이 되는 일로 만들려고 하지 않은 점입니다.

하대리 ! ... 그게 무슨 말이야!! ?!

영이 기획서만 올리셨죠?

하대리 (어이 없이) 그럼, 뭐가 또 필요해?!

영이 이 정도 타당성 있는 기획이라면 지원부서를 설득하고 이해시키 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영업의 몫이구요.

하대리 (험악해진) ?! 설득..? 니가 뭘 안다구 나불대?!

 

영이, 멀리서 일하는 상식 모습 봤다가

 

영이 실패에 대한 책임 부담 때문에 기획서를 충실히 쓰는 데만 만족하고

그 이상의 노력을 안 하는 건... 사업 놀이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하대리 (분노) ?!! 너 지금 뭐라 했어? 놀이?!!

영이 ...

하대리 (노려보며) 너 지금 니가 한 말에 책임질 수 있어?

영이 ....

하대리 책임져라. 만일 못하면 내 사표 걸고 너 우리 팀에서 내보낼 거야.

영이 ....

 

32. 철강팀/

 

포스트잇 떼었다 붙였다. 모니터 화면 계속 바뀌고. 바삐 일하는 강대리.

 

강대리 (돌아보지도 않은 채) 백기씨, 엑셀정리 다 안됐습니까?


백기, 말 없이 있다가 파일 찾아서 강대리 책상 위에 툭 올려두며

 

백기 여깄습니다. (돌아 가 자리 앉는다)

 

흘깃 쳐다 보던 강대리, 자료 훑어 보는 얼굴이 점점 차가와진다.

 

강대리 장백기씨 좀 봐요.
백기 (일어나 간다) 문제 있습니까? 시키신 대로 정확히 만들었습니다.

데이터 추가도 완료 했구요.

강대리 이 듣도 보도 못한 양식은 뭡니까?

이 줄 간격하며 셀 속성. 신입교육 때 원인터 통일 양식 안 배웠어요?

백기 (당황) 우선 대리님께서 데이터 확인 해주시면 양식은 후에 수정할 생각,
강대리(o.l) (차갑게) 바빠 죽겠는데 뭐하자는 겁니까?

백기 (확 굳은 얼굴로 보면)

강대리 누가 마음대로 그렇게 일 처리하래요. 장백기씨, 순서 모릅니까?

백기 ...

강대리 데이터 확인? 그건 기본이예요. 지금 나더러 이거 갖고 틀린 그림 찾기 하 라는 겁니까?

백기 ...

강대리 그리고. 1차적으로 데이터 입력하고 그 후에 2차로 양식 수정하고.

그런 순서는 대체 어느 회사에서 써먹는 프로세싱입니까?

다른 회사서 일하고 싶으면 지금 당장 나가도 좋습니다. (나간다)

 

백기..... 주먹이 쥐어질 정도로 분을 참는.

 

33. 거래처 회의실/

 

그래와 동식이 상대사 직원들과 미팅중이다. 서로 가벼운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그래(e) 이란 건 관련 거래처 미팅. 저쪽 팀 오전 미팅이 길어져 늦게 시작한데다, 약간의 의견차가 있다. 12시까지 들어가서 오과장님께 보고해야 하는 나와 12시에 바이어 만날 김대리님은 마음이 바쁘다.

 

34. 거래처 앞 도로 /

 

동식과 건물을 나오고 있는 그래

 

그래(e) 정작 확인해야 할 사항들은 결국 눈으로 훑고 거래처를 나왔다.

동식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하며) .. 이란 상황이 문젠데.. 좋아지겠지?

그래 .... 주변 상황이 바뀌면 서류 재검토해야 하는 거죠?

동식 (보며) ? 바뀔 거 같아?

그래 ....글쎄요...

동식 (한숨 쉬며) 딜레마인 거 맞아. 낙관도 비관도 확실한 건 없지만 과장님

은 이란 상황을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계시는 거 같아.. 그래도,

대안은 있으셔야 할 텐데... (택시 잡으며) 얼른 끝내고 들어갈게.


35. 영업3팀 사무실/

 

그래와 앉아 서류를 넘겨 보는 상식.

 

상식 다시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없는데... 됐겠지. 어차피 이전과 크게 달라진 조건은 없으니까.

그래 ... 다시 확인해 보시죠. 찜찜하시다면.

상식 찜찜했어? 회의하면서.

그래 과장님께서 찜찜하시다면 확인해보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감이 좋다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감이 흐리면 살펴보시는 게...

상식 (보면)

그래 (본다)

상식 .... (시계보고 전화한다) 부장님 죄송합니다. 좀 더 체크해야할 사항이 있어서 보고를 미뤄야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예예 죄송합니다. .

 

<점프>

회의 테이블에 앉아 서류 체크하고 있는 상식과 그래

 

상식 이상 없지? 바뀐 거 없지?

그래 , 동일합니다. 바꾸기로 한 거 다 바꿨구요.

상식 ...

그래 죄송합니다. 괜한 말씀 드려 번거롭게 했습니다.

상식 됐어, 사업하면서 가장 위험한 게 뭔지 알아? 경주마가 되는 거야

앞만 보고 달리는. 그러다 박살난다고. 적절한데서 잘 끊었어

동식 (급하게 들어오며) 과장님 아직 안 들어가셨네요?

상식 타이밍 좋네. 느낌 좋을 때 가자 (전화하고) 부장님 미팅 잡아 줘요. ..

(전화 끊고) 가자!

 

가뿐한 분위기로 나서는 세 사람.

전화가 울린다. 돌아 와 급하게 당겨서 받는 그래.

 

그래 네 영업 3팀입니다 (조금 듣는) ...!! (막 나가고 있는 상식 쪽을 확! 아보며 다급히) 과장님!

 

상식과 동식, 멈추고 돌아보면

 

그래 이란 주재원인데요.. EU가 금수조치를 내렸답니다!

상식/동식 !!!

동식 (상식을 보며) 과장님...

상식 ...

 

36. 소회의실/

 

김부장 이란 원유 금수 조치, EU 합세 쯤은 오과장도 예측 했겠지.

상식 예.

김부장 그럼 이 사태가 장기화 될 거란 것도?

상식 예.

김부장 (본다. 파일 덮으며) 그럼 얘긴 끝났군. 이 건은 접어.

그래 (상식을 본다)

상식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동식 (당황해서 상식을 본다)

김부장 (누르고) 어떻게? 금수조치 장기화에 따른 공급 리스크가 불을 보듯 뻔한 데? 리스크 확대 불가피란 걸 알고도, 할 수 있다고?

리스크팀차장 오과장,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되는 상황이 아냐. 이란 원유를 들여 올 방 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상식 터키를 통하면 됩니다.

일동 (멈칫한다)

김부장 어디?

상식 터키는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오랜 우방에 EU 회원국도 아닙니다.

게다가 이란에서 절대적인 양의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어서 금수조치에

동참이 쉽지 않습니다.

동식 (표정이 확 갠다) !

그래 (뭐가 뭔지.. 하듯 보는)

상식 터키의 업체를 통해 우회 수입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터키에는

저희와 오래 거래했던 업체가 확보되어 있는 상태구요.

동식 (재빨리) 규젤 말씀입니다.

상식 이란과도 라인이 많은 곳입니다. 중간수수료가 발생하지만 이란 측에

요구할 수 있을 겁니다.

김부장 터키라... (떨떠름하게 상식을 본다) 리스크팀 생각엔 어때?

리스크팀 과장 좋은데요?

리스크팀 차장 네, 부장님 저도 좋은 것 같습니다. 터키라면 저희 인프라가 꽤 됩니다.

김부장 ....

 

리스크팀 차장과 과장, 고개를 맞대고 속삭이며 끄덕거린다.

동식, 설핏 미소.

그러나 여전히 말 없는 김부장.. 그런 김부장을 보는 동식.

 

37. 고기집 안/

 

상식의 '건배!' 소리와 함께 가득 채워진 세 개의 소주잔이 부딪힌다.

쭈우욱 소주 들이키는 상식, 그래, 동식.

 

상식 전무님 승인만 기다리면 돼. 절차만 남은 거야. 수고들 했어!

 

그래, 웃는데. 동식만 표정이 무겁다

 

상식 (동식 보고) 왜 그래?

동식 예? 제가 왜요?

상식 찝찝한 표정인데?

동식 아... 아녜요.

상식 뭐야, 말해봐.

동식 .... 부장님은 괜찮으실까요?

상식 ....

동식 중국 건, 엄청 힘 주셨던 건이잖아요.

 

순간, 정적이 흐르는데... 주인이 머릿고기를 한 접시 가져 온다

 

그래 안 시켰는데요

상식 내가 시켰어.

 

상식, 머릿고기 접시 옆에 상식, 담배를 놓는다.

동식, 그런 상식을 보다가 그 옆에 소주를 따라 놓는다.

그래, 지갑을 꺼내 2만원을 머릿고기 접시 밑에 밀어 넣는다.

동식이 ?’ 하며 보면

상식, 그래의 돈 밑에 돈을 더 꽂은 후 오래된 노트와 이란관련 자료뭉치를 테이블 위에 올리고는 바로 아래에 쓰레기통을 끌어다 놓는다.

마지막으로 자료뭉치 위에 휴대폰을 올려 두며

 

상식 쓰레기가 될지 좋은 자료가 될지 곧 결정 나겠지.

동식 (마른 침을 꿀꺽)

그래 (손때 묻은 자료뭉치를 본다)

 

이때 삐리리리! 정적을 깨는 오과장의 폰 벨소리. 김부련 부장.

한동안 보는 상식, 천천히 전화기를 귀에 가져간다.

 

상식 네....

그래/동식 (긴장해서 본다)

김부련부장(e) 중국 건으로 추진해.

상식 .....

 

38. 고기집 외경 인서트 /

39. 고기집 안/

 

끊긴 전화 바라보며 고개 숙인 상식.

동식과 그래, 말없다.

정지화면 같은 침묵을 깨고 이란관련 자료뭉치를 턱 집어 드는 상식.

쓰레기통에 자료뭉치를 버리려는데, 동식의 손이 턱! 서류뭉치를 잡는다.

 

동식 (그래에게 자료뭉치 건네며) 잘 챙겨. 우리 팀 재산이다.

그래 네.

상식 (넋 빠져있는)

동식 자.. 일어나시죠. 과장님 (일어나는데)

상식 가긴 어딜 가. 괴기 먹고 가야지.

동식/그래 (확 보며) ?

상식 (불판에 불을 탁! 키고) 기획은 원래 헛방이 70%. 그러니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지금까진 워밍업. 예고편만 보고 극장 나갈 꺼야?

동식 (당황) 과장님..

상식(o.l) (탁 보며) 불판 달았다. 불판 달았어.

동식/그래 (본다)

상식 불판이 달았으면 고기를 꾸워 줘야지. 고기부위만 바뀐 거라고.

(밖에 대고) 사장님! 여기 머리고기 내 가시고 한우 줘요! 한우!

동식 (철퍽 앉으며) 좋아요! A등급 아이템이니까 우리도 A등급 고기 먹죠!

사장님! A등급 한우로!

상식 (휘둥그레) ! 임마! 그건 너무하잖아! 쾌 잡았다고 껍데기까지 벳겨

먹을라들면 안 되는 거야 자식아!

동식 장그래! 넌 뭐 먹고 싶어?!

그래 (양반 다리로 털썩 앉으며) 양곱창은 안되나요?!

 

상식, 어이없이 보고 동식 크게 웃는다. 그래도 웃고

 

40. 상식 집/

 

취한 상식, 냉장고 문 열고 보리차를 병째 벌컥벌컥 마신다.

상식처 (확 뺏어 들고) 병째...! 오늘은 또 뭔 핑계로 마셨대?

상식 아, 조오타~

상식처 (애들 방 쪽 보며 손가락으로 쉿!) 혼자만 아주 기분이 째지지?

상식 그래! 기분 좋아서 마셨다! 왜 마시면 안 되냐?

내가 이제 특A등급 한우를 구울 거거든!!! 으하하하 (웃는)

 

물병 빼앗아 들이키다가 뺨이며 앞자락에 줄줄 흘리는 상식.

그걸 또 손으로 얼굴에다 북북 문지른다.

그 뺨을 아내 뺨에 문지르는 상식

싫다고 난리치는 상식처.

그런 처의 얼굴을 잡고 뽀뽀하려고 들이대는 상식.. 난리통이다.

 

그래(e) 과장님은 어떠셨을까?

 

41. 그래집 방 /

 

책상에 앉아 자료 뭉치를 보고 있는 그래. 상식의 기획안, 깨알 같은 메모들.

 

그래(e) 손수 모아놓으신 신문기사들과 깨알같은 메모들...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전하는 뉴스를 가위로 오리며

 

장롱 속에서 기보뭉치 꺼내 와서 그 옆에 놓고 보는 그래.

F.C/ 일일이 기보 기사 가위로 오리며 메모를 적는 어린 그래

 

그래(e) 나와 같은 생각을 하셨을까?

 

42. 원인터 외경/

43. 영업 3/

 

바쁘게 움직이는 영업 3.

상식,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그래(e) 오과장님은 아무 일 없었던 듯 다음날 바로 새로운 일에 착수하셨다.

상식 (전화 끊으며) 동식아 중국 측 사정이랑 국제정세 다시 체크 했지?

동식 (프린트 걸면서)

그래 (오과장의 자료 뭉치를 작은 상자에 담아 책상 밑에 둔다)

그래(e) 내 자리에는 작은 상자가 하나 생겼다

상식 (그래 보며) 원 경제 연구소에서 발행되는 리포트들 모두 취합했어?

그래 (프린트된 서류를 착착 추리고 있다.)

그래(e) 내 상자 안이 채워질수록, 그만큼 나도 배우게 되겠지

상식 , 그럼 모여 보자!!

 

44. 소회의실 /

 

자료를 보면서 심각한 표정의 영업3

 

상식 갑갑해졌는데.

동식 처음 기획 때 보다 중국 사정이 너무 달라졌어요.

그래 (멀뚱멀뚱 보고 있으면)

동식 (그래 표정 보며) 최근에 중국이 수출업체 쿼터제한 폭을 늘려 버렸어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이렇게

되면 수입이 힘들어.

그래 다른 나라는 왜 개발 안하나요.

동식 희토류 채굴은 환경 파괴가 엄청나거든, 중국이 쿼터제를 두는 것도

그 때문이야.

상식 오늘 연구소 리포트 보면 당분간 엎드려 있으란 소린데...

동식 부장님은 아침에도 진행사항 체크하고 가셨어요. 밀어붙이실 것 같던데요.

상식 그러라 하시면 총 맞으러 가야지.

동식 저도 같이 가죠. 이건 딜레이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상식 혼자 갈게. 속 말씀 내보일 때 듣는 귀가 많으면 불편하셔.

 

45. 김부장실 /

 

김부장 , 오과장, 동원할 수 있는 거 다 해봐 내가 백업해 준다니까.

상식 백업으로 커버가 될 거 같지가 않습니다. 국제 정세가..

김부장 어려우니까 사업이지! 그런 변수 없는 무역이 어딨어?

상식 ....

김부장 , 이란 건 때는 국제 정세 무시하고 밀어 부쳤잖아. 이건 왜 머뭇거려?!

상식 ....

김부장 이거 내 이름으로 보고된 거 알지? 너 엄살 부리면 안 되는 거야!

니 거 깠다고 장난치면 안 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