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대본 미생 8화 (6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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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엘리베이터 앞/ 밤
굳은 얼굴로 나오는 백기, 마침 엘리베이터 열리고 영이 내린다.
영이 퇴근이에요?
백기 (쳐다 보다가) 네.
영이 그럼. (꾸벅하고 가려다가) 장백기씨 조언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백기 네?
영이 백기씨 말대로 제가 지기로 했어요. 강한 창을 이기는 방법은,
방패도 더 강한 창도 아닌 것 같더라구요.
백기 ...( 자조적으로 피식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들며) 안영이씬 안 영이씨 방법을, 전 제 방법을 찾은 거군요.
영이 (의아하게 본다)
62. 원인터 외경/ 낮
63. 영업 3팀/ 낮
초췌한 얼굴의 상식, 얼굴에는 식은땀이 흐르는 얼굴로 양파즙 쫍쫍 빨고 있는
상식. 동식이 파일 뭉치 들고 상식의 자리로 온다. 테이블에 파일 놓는 동식
동식 양파즙 말고 홍삼 같은 걸 드셔야 하는 거 아녜요?
상식 애들 홍삼 다 먹이고 담달에 사준데. (쓰레기통에 버린다)
동식 (걱정) 근데, 땀은 왜 이렇게 흘리세요. 이상해요. 병원 가보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상식 (손수건으로 닦으며) 더워 그래. 잠깐 쉬자 (의자 뒤로 고개 젖힌다)
그래, 상식을 보면 여전히 땀을 비오는 듯 흘린다. 얼굴도 창백하다.
갑자기 몸을 일으키는 상식. 순간 휘청. 고개 휘 저으며 정신 차리고.
상식 안되겠다. 나 잠깐 밖에 좀 나갔다 올게. 연락 오는 거 있으면 받아놔.
나가는 상식을 걱정스런 눈으로 동식과 그래.
64. 원인터 로비 밖/ 낮
좀 지친 얼굴로 나오는 상식, 갑자기 쏟아지는 햇빛이 힘들어서 손으로 막으며
해를 본다. 조금 빙글빙글.
상식 아~ 왜 이러지..
비틀비틀 걸어간다. 멀어지는 상식 뒤로
통화 소리, 타자치는 소리, 프린트 출력되는 소리, 업무하는 소리 등등이 깔리고
65. 영업3팀/ 낮
상식의 빈자리가 보인다.
고과장(off) 오과장은 대체 어딜 가서 아직 안 오는 거야?!
영업3팀으로 들어오는 고과장.
동식 (조금 걱정스러운) 아까 어지러우셔서 잠깐 바람 쐬러 나가셨는데..
전화도 안 받으시고 그러네요.
고과장 어지러워? (찌푸리며) 요즘 무리한다 싶더니만 (나가려다가 멈춰 선다)
어지럽기만 하대? 뭐 다른 증상은 없대?
동식 다른 증상 뭐요?
고과장 40대가 위험한 거거든 .친구 놈 중에 딱 오과장 같이 일만 하고 건강 안 챙기다가 젊은 나이에 풍이 온 친구가 있어.
동식 에이~!! 과장님도. 40대에 무슨 풍이에요
고과장 현장 나갔다가 혈압으로 쓰러져서 아예 간 놈도 있다구요~
그래 !!
동식 과장님도 참..
그래 저.. 과장님 어제 잠깐 졸도 하셨었어요. 코피도 흘리시고
동식/고과장 (그래를 확 본다) 뭐?
동식 그걸 왜 이제 말해!!
66. 거리 횡단 보도 앞 / 낮
다급한 얼굴로 돌아다니는 그래와 동식. 가게도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
그래는 계속해서 전화하고 있다.
횡단보도 앞, 휙휙 요란하고 기분 나쁜 소음과 함께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들.
동식 아직도 안 받으셔?
그래 (초조한) 네, 신호는 계속 가는데..
동식 진짜 어디 쓰러져 계신 거 아냐?!!
그래 전화 계속 걸어 보겠습니다.
동식,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바뀌자마자 급하게 건너는데 차가 끼~익! 굉음을 내며 멈춰 선다. 깜짝 놀라는 그래! 불안한 표정으로 동식이 건너는 걸 본다.
삐빅,삐빅 소리와 4,3,2,1 카운트하며 붉은 색으로 바뀌는 신호등을 초조한
얼굴로 보는 그래
<f.c// 1화. 아버지의 장례식장>
아버지의 영정 사진 앞에서 울고 있는 엄마와 앉아 있는 그래.
그래 (초조한) 과장님.. 대체 어디 계신 겁니까...?
67. 영업 3팀 앞 통로/ 낮
걸어오던 김부장. 의아하게 본다. 마침 2팀에서 나오던 고과장에게
김부장 3팀은 전부 어디 갔어?
고과장 (걱정) 오과장 찾으러요. 잠깐 나갔다 온다던 사람이 아직 안 오네요
김부장 (기가 막혀 찌푸리며) 어디 가면 간다고 말을 해야지.
고과장 오과장이 요즘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몸 상태가 안 좋나 봐요
김부장 (멈칫) 안 좋아? 많이 안 좋아?
고과장 어젠 코피에 졸도까지 했다는데 지금도 어디 쓰러져 있는 건 아닌지,
김부장(o.) (버럭) 이 사람아! 근데 뭐 하고 있는 거야?! 자네 팀도 내보내서 찾아봐!
고과장 네? 아! 네!! (후다닥 가면)
김부장 (상식에게 전화 건다) 아니, 이 사람이 진짜.. (안 받는다. 걱정으로 화 난) 왜 전화를 안 받아! (다시 걸면서 걸어간다)
68. 병원 / 낮
액정 화면에 김부장 뜨고 부우웅~ 진동을 하면서 울리고 있는 전화.
그 옆에 누워 있는 상식의 이마 보인다. 빨갛게 그슬린 지친 피부. 식은땀.
감은 눈. 축 쳐진 손가락. 그때 드르렁 드르렁 코고는 소리. 병원 침대다.
링거를 맞으며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 그러다가 갑자기 눈을 번쩍 드는 상식!
상식 (벌떡 일어나며) 어이구, 이게 몇 시야? (핸드폰 보고) 전화는 또 왜 이렇
게 많이 왔어? 어라? 고과장에 부장님까지? (전화 한다) 어,
동식(e. O.L) (버럭) 과장니~~~임!!!!
상식 (찡그리며 귀에서 핸드폰 떼는)
69. 김부장실 / 낮
김부장, 상식의 검진 결과서 보고 있는데 똑똑.
들어오는 상식을 보자 마자 와락 화를 낸다
김부장 당신 뭐야? (검진 결과서를 들어 보이며) 예전 종합검진에서
재검 받으란 거, 왜 안 받아?
상식 아.. 그게,
김부장(o.l) 이런 거 다 고과에 반영 되는 거 알잖아! 서류 채워지지 않으면 나도
어쩔 수 없는 거 알아. 몰라?
상식 (꾸벅) 죄송합니다.
김부장 이런 큰 조직의 일이라는 게 누구 한명의 땀방울로 되고 안 되는 시절이 아냐. 오히려 그렇게 되면 회사로선 더 위험해. 당신 아니어도 될 일은 돼 야 한다고.
상식 네 알고 있습니다.
김부장 첫째가 지금 몇 살이야.
상식 (당황) 첫째가... 음... 6학년...
김부장 나 당신 애들 돌잡이 다 본 사람이야. 솔직히 우리 업무 특성상 가정에 시 간 더 할애하란 소린 못하겠어. 그런데 애비가 돼서 건강관리 안하는 건 인정 못해. 열심히 일한다는 거엔 당신 자신도 포함돼야 한다고.
상식 ....
김부장 (검사서 상식에게 주며)재검 받고. 다음 사업은 중동 아이템으로 큰 거 찾 아 봐. 이번에는 내가 정말 확실하게 밀어 줄 테니까.
상식 네. 감사합니다 부장님.
김부장 이거 가져가! (책상 아래서 선물 상자 꺼내서 내민다) 말린 장언데 바이어 주려고 사 둔 거야. 가서 챙겨 먹어.
상식 ??!! (받으며) 감사합니다.
그때 울리는 김부장 책상 위의 전화. 김부장, 받으며
김부장 네. 김부련입니다. (나가 보라고 손을 휘휘~)
상식 (상식, 꾸벅하고 나가는데)
김부장 네? 아, 네....네?!( 흠칫 놀라는 표정으로 나가는 상식을 보는!!)
70. 영업 3팀 / 밤
장어를 들고 들어오는 상식고 동식을 본 그래, 벌떡 일어나며 동시에
그래/동식 과장님!!
상식 (손 저으며) 됐어. 알았어. 미안해.
그래 과장님...
동식 아~ 진짜!! 식겁했잖아요~ (장어 보며) 그건 뭐에요? 부장님이 주셨어요?
상식 응 (자리에 앉으며) 말린 장언데 (상자 꼭 쥐곤) 좀 나눠줄까?
동식 그냥 다 드세요~ 드시기만 하세요오~ 넷째는 만들지 마세요오~
김부장(off) (버럭)야! 오상식!!!!
깜짝 놀라 보면 빠른 걸음으로 거침없이 다가오는 김부장.
장어를 책상 밑에 얼른 내려두고 발로 스윽 안으로 밀어 넣는 상식
김부장 (버럭) 야! 너 대체 일을 어떻게 한 거야?!
상식 네? (당황하며 장어를 더 안쪽으로 밀어 넣는다)
동식/그래 (영문을 모르지만 긴장한 얼굴로 보는데)
김부장 (좋아 죽는) 야~ 오상식이~ 싫다고 내숭 떨더니~ 영혼까지 다 갖다 바쳤
구나? 뭘 어떻게 했길래 문대표가 계약을 2배나 하겠다는 거야?
동식/그래 (깜짝 놀라) 에? (상식을 확 돌아 본다)
상식 (역시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김부장 카드 아직 반납 안했지? 쇠고기 먹어! 쇠고기! (기분 좋아서 간다)
동식 (믿기지 않은 듯 꿈벅꿈벅 상식을 보며) 지금.. 마누라 접대가.. 통했단 거예요? 문충식이 그렇게 로맨티스트였어요?
상식 (역시 어리둥절하지만 뭔가 숨기는 듯한 태도로 큼하며) 그랬나보지 뭐.
(장어 들며) 퇴근이나 하자!
동식 고기는요?
상식 안 돼~ 나 오늘 장어 먹어야 돼 (그래에게) 내 책상 위에 문가 놈 자료들
좀 추려서 치워두고 가 (휙 간다)
동식, 칫! 하며 따라 가고.
그래, 웃으며 상식의 책상 위에 널린 자료들 중 문충기 관련 자료들을 추린다.
재무제표, 결산 보고서, 주주 지분 대주주 단체 등의 자료들을 보던 그래, 문득 멈 춘다. 자료의 이모저모와 단체의 실질적 소유주는 강미라. 문충기의 아내라는 연결 상황이 화살표 같은 걸로 표시되어 있고 상식의 글씨로 <결국 문충기의 아내가 회 사의 실질적, 최종적 결정권자>라고 메모되어 있다. 메모를 빤히 보는 그래.
<f.c//>
그래 그러니까 과장님은 계약을 버리고 신념을 선택하셨군요.
기사 내용을 보고 있는 그래의 입가에 웃음이 흐른다.
그래(e) 그러니까 과장님은...사실은... 님도 보고 뽕도 따신 거군요..
하하하 웃기 시작하는 그래. 하하하하. 눈물이 날 정도로 정신없이 웃는 그래.
71. 원인터 앞 전경/ 낮/ 며칠 뒤
72. 사내 커피숍/ 낮
테이블에 놓여 있는 회사 팜플렛 및 백기 이력서 등 서류.
백기는 손에 서류를 들고 천천히 살피보고 있다. 헤드헌터와 함께다.
지현 실무면접은 건너뛰고 곧 바로 임원면접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 쪽 상무가 백기씨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하시나 봐요.
백기 (과하지 않은 웃음, 계속 서류 본다)
지현 외국계 회사다 보니 수평적인 분위기에요. 잔업은 없는 편이구요. 업무량 은 개인이 조율하는 분위기에요. (아이패드 넘겨보며) 그리고... 아! 백기 씨의 다양한 경력을 마음에 들어 하니까 부담 없이 얘기하시면 될 거에요.
백기 (서류 테이블에 놓고는)원하는 부서에 배치가 가능한가요?
지현 (웃음)아마도요.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3. 커피숍 밖/ 낮
이쑤시며 지나가는 상식, 동식, 그래.
그래, 커피숍 안에서 헤드헌터와 얘기 나누고 있는 백기가 보인다.
쳐다보며 가던 그래의 시선에, 일각에 서서 백기를 보고 있는 강대리가 시야에
들어 온다. 강대리의 굳은 얼굴을 보던 그래, 다시 백기를 본다.
상식(off) (중얼거리듯) 저 친구, 성급하네..
그래 (깜짝! 상식을 본다)
상식 중동 관련 새로운 아이템 찾아보자. 부장님이 팍팍 밀어 주신댔어.
동식 아니 밀어 주시기 전에 인력 충원 어떻게 되는 거예요.
상식 해 주실 거야. 곧 온대.
74. 15층 통로 / 낮
느릿느릿 통로를 걸어오는 한 남자
75. 78씬 동 거리 / 낮
동식 누가 온대요?
상식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