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대본 미생 9화(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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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그래의 집 거리 일각/ 밤
약간의 술기운을 안고 걸어오는 그래
상식(e) (그래에게) 내일부터 할랄 붙어서 서포트 잘 해줘라. 힘들겠지만 참고.
너 그거 전매특허잖아. 참는 거
32. 그래의 집 마당/ 밤
마루에 걸터앉아 있는 그래. 손에는 캔 맥주 하나 더. 한 모금 마시고..
동식(e) 전 그것도 맘에 안 들어요. 장그래씨. 사람이 왜 그래? 업무적으로 모자라 는 걸 지적당하는 건 당연한 건데, 인신공격은 다른 문제라고. 싫으면 싫 다는 말을 확실하게 해. 자존심도 없냐는 소리 듣기 딱 좋잖아
다시 한 모금 마시는 그래. 방을 돌아 본다.
33. 그래의 방/ 밤
바둑 기보들을 모아 둔 상자를 여는 그래. 뒤적 뒤적 찾다가
여러 바둑 고수들의 어록이 메모되어 있는 노트를 꺼낸다. 씁쓸한 얼굴로 넘겨 보 는 그래.. 그중 이창호 9단의 말들이 보인다. 해당 글귀를 읽는 그래.
그래(e) 위험한 곳을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다. 뛰어들고 싶은
유혹이 강렬한 곳을 외면하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도 용기다.
dis.
<인서트// # 4>
박과장 고졸도 아니고 검정고시야? 야~ 너 진짜 개천에서 용 났구나.
<인서트// # 9>
쓰레기통 비우는 영이
<인서트// # 8화에서 >
카페에서 헤드헌터와 얘기하고 있는 백기
그래(e) 순류順流에 역류逆流를 일으킬 때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다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류를 유지하는 것은 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
dis.
<인서트// #28>
그래 (상식에게) 과장님, 허락하시면 제가 박과장님 서포트하겠습니다.
그래(e) 그러니 나의 흐름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는 자세야말로 최고의 방어수단이 자 공격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대로 노트 속 어록을 보고 서 있는 그래..
34. 원인터 외경/ 아침
35. 로비 엘리베이터 안 + 15층 엘레베이터 밖/ 아침
엘리베이터를 타는 그래. 잠시 후..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
백기의 소리. “잠시만요” 하며 밖에서 열림을 누른 듯 다시 열린다.
“죄송합니다” 하면서 타던 백기, 그래를 보고 멈칫한다
그래 안녕하세요
백기 안녕하세요 (닫힘 버튼을 누르고 선다)
둘 사이 말없이 약간의 어색한 기류가 흐른다.
백기를 보는 그래
<8화 #73씬>
커피숍 안에서 헤드헌터와 얘기 나누고 있는 백기와 그런 백기를 보고 있는
강대리의 굳은 얼굴.
상식(off) (중얼거리듯) 저 친구, 성급하네..
그래 저.. 장백기씨
백기 (본다) 네?
그래 (쉽게 묻지 못하고 망설이는데)
백기 왜요?
그래 아, 아니.. 저.. 백기씨 자원2팀 인턴이었죠?
백기 네
그래 박과장님은 어떤 분이세요? 같은 자원 본부분이었으니까 좀 알지,
백기(o.l) (딱딱하게) 지금 저더러 상사 뒷담화를 하라는 건가요? 장그래씨?
그래 (당황) 아, 아닙니다. 그런 뜻으로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백기 .....
엘리베이터가 열린다. 먼저 내리는 백기. 멈춰서 돌아보고
백기 장그래씨한테는 좀, 벅찬 분 일거예요. 장그래씨한테 어떻게 하는지 알 것 같은데.
그래 (보는)...
백기 하는 말 일일이 귀담아 듣지 않는 게 마음이 편할 거예요. 무시하세요.
가는 백기를 보는 그래
36. 영업3팀 / 낮
여전히 태만한 자세로 있는 박과장.
그래, 출력 되고 있는 프린트물들 모아 스탬플러로 찝은 후 박과장에게 갖다 준다.
그래 할랄 고기 관련 유통업체 리스트입니다.
박과장 (흘깃) 어. 벌써? (비웃듯 놀리듯) 야~ 정말 듣던 대로 능력 있는
미달신입이네?
동식/상식 (반쯤 돌아본다)/ (본다)
박 과장 어떻게 찾았어?
그래 기존에 할랄 관련 사업 진행한 팀이 있는지 찾아서 업체 연락처 받았구요. 아랍관련 업체들도 연락해서 할랄 관련 사업 가능한지 알아 봤습니다
박과장 (피식) 제법인데? 아! 근데 말야. 물론 내가 쉬운 서폿만 시키겠지만
그래도 기본은 할 줄 알아야 하잖아
그래 네..?
박과장 기본 말야, 기본. 예를 들어.. 무역용어 같은 건 다 알아야지. 너 에이에 스(a/s)가 뭔 줄은 알아? 냉장고 수선해 주는 그런 게 에이에스가 아냐.
상식/동식 (더 들을 것도 없다는 듯 다시 일에 열중한다)
그래 엣 사이트 (At Sight), 어음이 제시되자마자 인수하거나 지급해야 하는
조건입니다.
박과장 오~ 제법인데? 볼륨 레이트 (Volume Rate)는?
그래 (거침없이) 대량화물의 할인의 일종으로서 컨테이너 수가 증가함에 따라 운임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싼 운임율을 합니다.
박과장 (조금 얼굴이 굳는다) 녹다운(Knock Down)?
그래 기계를 부품 단위로 쪼개 수출하여 현지에서 조립·판매하는 방식을 말하는 데, 완성품의 관세가 부품보다 높고 인건비가 싼 국가의 경우 비용이 상당 히 절감되어 수입업자에 유리합니다.
상식 (일하며 피식 웃는다)
박과장 (약간 일그러진 얼굴로) 더블류 엠 (W/M)?
그래 운임계산 기준으로서 중량을 사용하느냐 용적을 사용하느냐는 선박회사에 선택권이 있다는 뜻입니다.
박과장 (말없이 그래를 노려보는 듯 아닌 듯한 시선으로 본다)
그래 (표정의 변화 없이 시선 받으며 서 있다)
박과장 (갑자기 영어로) 헬로우 미스터 장? 우리는 할랄 식재료가 비할랄 제품과 닿는 것만으로도 오염된 것으로 간주 합니다. 포장 과정은 이해가 되는데 보관 과정은 이해가 안 되는 군요. 그 쪽에서 저희에게 제시할 수 있는 보 관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그래 (멈칫, 당황)
상식 (본다)
박과장 바이어 쪽에서 이런 질문이 오면 어떻게 할 거야? (보며) 못 알아듣겠어?
(억지로 비웃듯) 아~ 깝깝~하네. 상사에선 영어야 말로 기본 중에 기본인 데, (상식에게) 얘 답 없네요. (웃으며 일어나 나간다)
그래 ....
상식 (피식 웃으며 혼잣말처럼) 유치하긴.
동식 (웃는)
37. 통로+ 15층 문 앞 안 + 밖/ 낮
웃는 얼굴이 점점 구겨지면서 잔뜩 화가 난 듯 걸어가는 박과장
사무실 문 앞에서 뒤를 돌아본다. 일하고 있는 그래가 보인다.
박과장 (내뱉는) 건방진 자식...
들어오려던 백기가 그런 박과장과 그래를 본다.
박과장, 열 받은 얼굴로 나가려고 확 돌아 서다가 백기와 마주친다.
인사하는 백기에게 ‘응’ 하며 받는 둥 마는 둥 확 가는 박과장.
쳐다보는 백기.
38. 철강팀 / 낮
백기, 들어오는데 통화 중인 다인
다인 네, 알겠습니다. 강대리님. 네 (전화 끊고) 장백기씨, 강대리님 오늘 못 오신답니다. 일정이 이틀 늘었다고 하네요.
백기 (자리에 앉으며) 알겠습니다 (컴퓨터 화면을 켜는데)
다급히 오는 유대리. 백기, 인사하면
유대리 어, 강대리님 오늘 오지? 언제 들어 온 대?
백기 오늘 못 오신다는데요
유대리 (난감) 어? 못 와? 아..
백기 무슨 일이신데요..?
유대리 EPC TF 건 예산안 변경된 거, 오늘 재무팀에서 추가결재 해야 된다고 각
팀별로 제출하래. 철강팀 것도 준비해야 할 텐데..
백기 (딱히 할 말이 없어 본다)...
유대리 장백기씨가 진행 할 수 있나? 별 거 아닌데.
백기 (살짝 놀란다) 네?
유대리 전체 보고서는 강대리가 다하고 갔으니까, 그거 결재문서에 맞게 한 다섯 장 정도로 요약하고, 변경 예산안이랑 타임테이블 줄여서 넣으면 돼.
백기 (좀 머뭇거리고)
유대리 어? 왜? 못하겠어? 인턴 때 비슷한 업무 서폿도 했잖아..
백기 (표정이 굳는다) 강대리님이 좋아하시지 않을 겁니다.
유대리 지금 강대리랑 통화해 볼게 (급히 간다)
백기, 그대로 서 있는다.
다인, 그런 백기를 보는데... 천천히 걸어 나가는 백기.
39. 탕비실 / 낮
긴장한 얼굴로 물을 마시는 백기. 바깥쪽을 돌아본다.
40. 철강팀 + 포항 공단 일각 / 낮
조금 긴장해서 굳은 얼굴로 들어오는 백기.
다인 커피 한잔 드릴까요?
백기 (쳐다보지도 않고) 됐습니다.
다인 ... (자리에 앉는다)
백기, 자리에 앉아 강대리 책상 위 EPC껀 파일홀더를 쳐다본다.
유대리(e) 지금 강대리랑 통화해 볼께
약간 긴장한 얼굴로 강대리 책상의 전화기를 쳐다보고 있는 백기
잠시 후.. 백기 책상의 전화벨이 울린다.
확 쳐다보는 백기. 안 받고 보고만 있는데..
다인, 눈치 보면서 당겨 받으려고 한다.
백기 그냥 둬요. 제가 받을게요.(한번 더 울리는 걸 보다가 받는다.
정돈된 목소리로) 네, 원인터 철강팀 장백기입니다.
강대리(e) 장백기씨, 난데요
백기 (순간 긴장)
강대리 자원2팀 유대리한테 얘기 들었는데
백기 .....
강대리 (잠시 침묵하다가) 처리할 수 있겠어요?
백기 .....
강대리 .....
백기 알겠습니다.
강대리 그래요. 회사 그만둔다고 아무렇게나 설렁설렁 하진 않겠죠.
백기 !!! (당황)
강대리 부탁해요(끊는다)
백기, 전화를 끊는다. 강대리의 자리로 가서 파일 홀더를 쳐다보다가 들고
자리로 온다. 파일 홀더를 연다.
41. 몽타쥬 / 낮
- 서류들을 펴 놓고 컴퓨터 작업하는 백기
- 캐비닛 열어서 다른 서류들 꺼내고
- 다인한테 뭘 달라고 해서 프린트 해서 주는 다인
- 다시 또닥또닥 키보드 치면서 일하는 백기
- 드디어 완성된 결재 문서, 첫 화면에 <미얀마 EPC TF팀 예산안 수정>
문서 타이틀이 보인다.
왼편 결재 선택 창에서 재무팀 차장, 재무팀 부장, 클릭해서 넣는 백기.
오른편 상단 결재 창에 재무팀 이철진 차장, 재무팀 김선주 부장하고 뜬다.
백기, 결재 요청 버튼을 누르면, 결재를 요청합니다. 하는 메시지가 뜬다.
42. 영업3팀 / 낮
프린트 물과 책상 위 이런 저런 서류들을 모아서 탁탁 정리해서 박과장을 갖다
주는 그래. 손가락으로 책상 톡톡 치면서 턱 받치고 보고 있다.
그래 과장님. 할랄 고기 도축방법 및 종류별, 국가별 인증방법과 절차 조사
마쳤습니다.
박과장 어. (틱, 성의 없이 받는다)
그래 (가려는데)
박과장 야, 어깨 좀 주물러봐. 아파 죽겠네.
상식/ 동식 (본다)
박과장 (시선 아랑곳 안하고 목을 돌리면서) 아, 뻐근해. 뭐해?
그래 (가만히 있는)
박과장 못해?
그래 아닙니다. (박과장의 어깨를 주무른다)
박과장 어후~ 시원해. 어후~ 너 지압 배웠어? 손가락에 기가 팍 들어갔는데?
너 나중에 먹고 살기 힘들진 않겠다. 오과장님, 얘 진짜 잘하는데요?
상식 (본다.. 다시 일하면서) 적당히 했으면 그만하지. 장그래씨 할 일도 많을 텐데
박과장 아~ 나. 이게 얼마나 걸린다고. 야, 됐어. 다 풀렸다
그래, 인사하고 돌아서려는데,
자리에 발을 책상 위로 턱! 올리는 박과장
박과장 발도 좀 주물러.
일동 !
박과장 (실실 웃으며 발가락을 꼼지락꼼지락. 그래를 본다) 뭐해?
그래 네 (박과장의 발을 잡으려는데)
박과장 핸드폰 온다.
박과장 아, 잠깐만 (몸 바로 하고 활짝 웃으며 받으며) 아~ 김사장님 (일어나 나 가며) 아~ 전 잘 있죠. 예예~ 일은 잘 되시죠? 아~ 예. 저 팀 옮겼습니다
통화하며 멀어지는 박과장을 보는 상식, 동식, 그래
동식 후... (그래를 본다) 장그래씨. 나 잠깐 볼까..?
그래 (본다)
43. 옥상 / 낮
담배를 무는 동식, 그 앞에 그래
동식 거, 뭐야.. 그...거 이름 때문에 그러는 거야?
그래 네?
동식 이름이 그래라서 그래 그래 예스 예스 네네 하는 거냐구
그래 (본다)
동식 아니면 아니다, 싫으면 싫다, 못하겠으면 못한다, 말해. 말해도 돼.
비단 박과장님 일 때문에만 이러는 거 아냐
그래 (본다)
동식 보통 신입으로 입사하게 되면, 회사의 현실에 좌절하든 오버하든 어떤 식 으로든 자아가 돌출되기 마련이거든. 근데 당신은 그게 없어
그래 ...
동식 뭐든 우리 뜻을 기꺼이 따르고 한 마디 불평이 없지
그래 모두들 잘해 주시니까,
동식(o.l) 당신은 정말 모든 걸 수용하겠단 자세로 회사에 들어 온 것 같단 말이야.
이건 말하자면.. 출소한 장기수 같달까?
그래 !!
동식 어떻게든 사회에 적응하려고 발버둥치는..
그래 (시선을 떨군 채 그냥...)
동식 좀 심했나? 미안해. 그런데 말야, 장그래씨는 정말 그래. 솔직히
장그래씨의 과거에 대해 아는 게 없잖아. 내가 아는 건 고졸 검정고시에
그 나이 되도록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밖에.
대체 어떤 과거가 있으면 이렇게 희생적이고 협조적일 수 있지?
그래 ....
동식 가까운 시일 내에 <장그래>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면 좋겠어
그래 ....
44. 섬유팀 / 낮
초췌한 모습의 석율, 일하다가 꾸벅꾸벅 졸다가 정신 차리려고 뺨을 치는데
문과장 들어오다 보고.
문과장 그러지 말고 잠깐 눈 붙여. 밤샘 야근에 조찬 준비에 한 숨도 못 잤지?
석율 아, 네. 괜찮습니다. 과장님.
문과장 원래 임원조찬은 대리급이 수행인데 고생했어. 성대리도 힘들겠네. 야근하 고 출장까지.
석율 야...근이요?
문과장 (중얼거리듯) 안 가도 되는 출장은 뭐 하러 굳이 자원해서 가. 고단하게.
석율 (깜짝) 안가도 되는 출장이요?
문과장 캐나다 폴리에스테르 수출 건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성대리 사업이라
너는 잘 모르지?
석율 아, 그거라면 제가,
성되리(o.l) (불쑥 들어오며)과장니~임!! 다녀왔습니다. 석율, 별 일 없었지?
석율 (좋지 않은 얼굴로 보며 인사하는데)
문과장 고생했다. 폴리에스테르 건은 정리 된 거 있어? 지금 보고 들어 가게.
성대리 예!
성대리, 자리에 앉아 사내인트라넷 메일함 열어보고는 짜증이 스친다.
석율에게 사내 메신저로 다라락 메시지를 친다.
성대리(E) 석율씨, 폴리에스테르 건 아이템 뽑은 거 메일 아직 안 보냈네?
일을 했으면 나한테도 참조로 해서 자료를 줘야지. 잊었어? 잘 하더니.
석율 .... ( 굳은 얼굴로 해당 프린트 파일을 들고 가서 건넨다) 여깄습니다.
성대리 (받아서 문과장에게 갖고 간다) 어제 새벽까지 제가 전화 다 해보고 그쪽 요구대로 리스트 수정했습니다. 이익도 3% 이상 장담합니다.
석율 (어이없이 보는)
과장 (파일 넘겨보며) 중국에서 수입해서 팔면 괜찮겠어 (파일 탁 덮고) 빨리
빨리 진행하자고 (들고 나간다)
성대리 예, 과장님! (신나게 석율에게 와서) 들었지? 빨리 진행하자.
석율 대리님.. 잠깐만 할 얘기가 있는데요.
성대리 어? 무슨 얘기?
45. 옥상정원/ 낮
성대리 뭐? 못해?
석율 네. 너무 바빠서 못하겠습니다. 그냥 대리님이 하시면 안되겠습니까?
성대리 (어이없어서 보면) 뭐?!
석율 대리님 일 아닙니까? 폴리에스테르 수출 껀도, 오늘 아침 조찬 모임도.
성대리 야, 한석율
석율 저 지금 과장님이 던져준 다음 분기 일로 진짜 바쁜데 대리님 일까지, 못 하겠습니다.
성대리 뭐..뭐? 내 일을 못 해? 야, 너 진짜 말 이상하게 한다. 그럼 지금 내가 내 일을 너한테 떠 넘겼다는 거야?
석율 그런 면도 없잖은 거 같고요.
성대리 (버럭) 야!! 아휴~ 요새 신세대 신입들은 이래서 안 된다니까.
넌 선배를 그 정도도 못 도와줘? 그리구 내가 너 일 가르쳐 준 거지,
내 일을 떠넘긴 거야? 말 똑바로 해!!
일그러지는 석율의 얼굴 위로.
다인(e) (눈치 보는 소리로) 장백기씨, 재무팀에 올린 보고서 회신이 왔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