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본

드라마대본 미생 1화 (61-75)

popcorny 2017. 12. 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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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장례식장 / (과거)

 

붉어진 눈으로 상복에 상주 띠 두른 그래, 조금 열린 방문 앞 툇마루에 앉아 있다.

안에서는 엄마의 울음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그래모(e) 이런 법이 어딨어요 이런 법이~ 이렇게 혼자 가는 법이 어딨어~

 

붉어진 눈으로 방 안을 본다. 문 틈으로 보이는 웃고 있는 아버지 영정 사진.

 

그래(na) 내 길은 거기서 끝났다

 

62. 한국 기원 대국장/

 

107회 연구생 입단대회의 플랜카드 앞에서 어린 상대와 대국 중인 그래.

상대가 마지막 수를 두자, 고개를 떨구는 18살의 그래

 

그래(na) 기재가 부족하다거나 운이 없어 매번 반집 차 패배를 기록했다는

의견은 사양이다.

 

63. 기숙사 안 /

 

그래, 잔뜩 쌓인 기보집과 복기록 등 자료들을 배낭에 넣는다.

그러고도 한참 남은 기보집을 노끈으로 묶는 그래.

 

그래(na) 바둑과 알바를 겸한 때문도 아니다.

용돈을 못 주는 부모라서가 아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자리에 누우셔서가 아니다.

 

64. 기숙사 밖 /

 

양손에 기보집 묶음을 들고 나오는 그래

후드에 깊이 가려진 그래의 참담한 눈빛이 비로소 드러난다.

 

그래(na) 그럼 너무 아프니까.

그래서 난 그냥 열심히 하지 않은 편이어야 한다.

열심히 안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안해서인 걸로 생각하겠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으로 나온 거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 뿐이다.

 

65. 그래의 방 / / 현재

 

어두운 방안...

팔을 두르고 누운 그래...

 

66. 그래모의 방/

 

걸어 둔 양복을 쳐다보고 앉아 있는 그래모, 한숨 쉬는데..

 

67. 그래의 집 방/ 이른 아침

 

어제와 같은 양복 차림의 그래, 넥타이를 목에 거는데 들어오는 모.

그래모 하루 더 입어야 되겠다. 바빠서 못 샀어

그래 천천히 사세요. (보고) 눈은 왜 빨개?

그래모 너 때문에 잠을 못 자 그래. 밤 새 왜 그렇게 뒤척이니?

그래 엄마 코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있어야 말이지.

그래모 큼..

그래 다녀 오겠습니다 (간다)

그래모 (그 뒷모습을 보는) ...

 

68. 출근길/ 아침

 

출근 인파 사이에 섞여 걸어 가는 그래... 어색하다

 

69. 원인터 외경

70. 원인터 사무실 안/ 이른 아침

 

들어서는 그래.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 드문드문한 사무실을 본다.

낮밤이 바뀐 일부 해외 영업팀 해당 나라 언어로 통화중이다.

 

71. 영업3팀 안/ 이른 아침

 

윗 옷을 벗고 앉는 그래. 차분히 3팀안 이곳저곳 둘러본다. 여전히 엎어져 있는 상식 책상의 액자도 풍경 속에 묻혀 있다. 그래, 상식의 책상에 붙은 비상 연락망에 눈길 이 머문다. 이름과 전화 번호를 보고 전화의 번호판을 유심히 본다. 전화번호 순서대 로 번호판의 모양을 외우는 중이다. 몇 번 반복 하고..

 

72. 원인터 로비+ 엘리베이터 앞/ 아침

출근하는 영이 곁에 백기가 나란히 와 걷는다.

 

백기 회사 로비가 좀 익숙하네요. 벌써.

영이 안녕하세요

백기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 거다. 각오도 했었는데. (미소)안영이씨는 어때요?

 

영이 핸드폰 진동 울린다. 받으려고 본다. 액정에 뜬 발신인은 <......>

멈춘다. 굳어지는 표정의 영이. <거부> 를 터치해 끈다.

백기, 그런 영이를 약간 의아하게 보는데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다시 걷는 영이

전화가 또 온다. 안 받는 영이. 보는 백기.

 

73. 원인터 사무실 안 + 영업3팀 안/ 아침

 

전화 받으며 허겁지겁 오는 동식, 다급한 얼굴이다.

 

동식 오과장님 공항 도착하셨을 겁니다. ? 바로요? 네 알겠습니다. 부장님 (전 화 끊고 급히 영업 3팀 쪽으로 걸으며) ~ 진짜 미치겠네!

아니, 헨리 걔는 내일 오기로 해 놓고 오늘 오면 어쩌자는 거야?!!

(영업3팀 안으로 들어오며 다급히) ! 장그래씨!

그래 (일어나 인사하며) 안녕하십니까?

동식 (다급히 서류 챙기며)오과장님 전화 좀 돌, 아 참, 모르지. ~ . (자기 핸 드폰으로 걸려는데)

그래 (책상 위 전화를 들어 거침없이 번호를 누른 후 넘겨준다) 여깄습니다.

동식 (멈칫) ? ... (받으며 그래를 흘끔 보며) 내가 가르쳐줬었지?

 

74. 공항 밖 혹은 (공항 주차장)/

 

출입문이 열리고 여행캐리어를 끌고 통화하며 나오는 오차장.

머리는 부스스, 뒷머리는 눌리고, 충혈 된 눈에 수염이 자라 까칠한 턱.

상식 야! 임마! 내가 오늘 온다 했는데 걜 오늘 보내면 어떡해!


75. 영업3/

 

동식 그 쪽하고 커뮤니케이션이 꼬였나봐요. 930분까지 킹스호텔 커피숍이요

상식(e) 임마! 그 시간까지 무슨 수로 가! 출근 시간대야!

동식 부장님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시랍니다. ? 전 좀 있다 다롄 가요.

, 오징어 때문에요. 저녁 비행기로 올 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