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대본 미생 9화 (61-72(9화엔딩, 미생엔딩))
본 대본의 저작권은 tvN 드라마 미생에 있으며 저작권 문제시 본 포스팅은 수정 및 삭제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61. 원인터 외경/ 낮
62. 헬기 옥상 층 계단 / 낮
굳은 얼굴로 천천히 계단을 올라오는 백기.
63. 헬기 옥상 / 낮
문을 열고 나오는 백기.. 난간 쪽으로 간다.
말없이 멀리 본다... 펼쳐진 빌딩 숲...
생각이 깊은 얼굴로 빌딩 숲을 쳐다 보는 백기.
<f.c// 8화 34씬>
강대리를 들이받는 백기
강대리 장백기씨는 우리 팀에서 지금까지 아무 것도 배운 게 없습니까?
백기 지금은 배울 때가 아니라 써먹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f.c// 8화 60씬>
백기 그렇다면 저는 더더욱 잘못된 대우를 받았군요. 말씀하신 그 기본은 학교, 인턴, 신입교육 때 충분히 다졌습니다.
강대리 (차분하게 본다)
백기 강대리님이 생각하는 기본이라는 게 그렇게 중요한 거면, 왜 처음부터 말 씀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강대리 잘못된 것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여러 번 줬습니다.
백기 기회요? 오타체크하고 양식 만들고 실무직 업무가 기횝니까?
제게 기본을 가르친다는 건 핑계일 뿐이고,
그냥 저를 싫어하시는 거라고 생각 되는데요
강대리 아직도 멀었네요.
백기 .....
석율(e) 그냥 들이받아.
백기, 멈칫해서 돌아 보면 열 받아서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석율.
석율, 백기에게 하는 말인지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울분을 토해낸다.
석율 선배고 뭐고 받아 버리라구!!
백기 (보는)
64. 철강팀 / 낮
백기, 전화기 앞에 서서 한동안 쳐다만 보고 있다.
결심한 듯 전화기 든다. 신호음이 들린다. 한참 후...
강대리(e) (차분한 소리) 여보세요
백기 ...
강대리(e) ... 장백기씨.
백기 !!
강대리(e) ....
백기 ....
강대리(e) 예산안 때문에 전화 한 거 아닙니까?
백기 ... 네.
65. 거리 일각/ 낮
서류가방을 들고 걷던 중인 강대리다.
강대리 어느 부분입니까.
백기(e) ... 기본이 안됐다고 보류당했습니다.
강대리 ... 맨 먼쓰(Man Month) 안 넣었죠?
66. 철강팀/ 낮
백기 (약간 놀라며) 네.. (보류 서류 보며) 어떻게 넣어야 합니까?
강대리(e) 전체 프로젝트 4개월에 1800만원이니까. 중급 인력 4명으로 인력수를 분류
하세요.
백기 네.
강대리(e) 한 명당 450만원으로 통상 계산 하거든요. 인력으로 계산하면 돼요.
백기 (빠르게 적는다)
강대리(e) 배관 설계도면도 빠뜨렸죠?
백기 배관 설계도면....
67. 거리 일각/ 낮
강대리 전에 해 놓은 것이 있는데, 그게 우리 쪽에는 안 맞아서 업체에서 바꿔
보내준 것이 있어요. 그건 다시 반영을 해야 합니다. 분기 계획서 내에 첨 부해 둔 게 있을 꺼예요. 신다인씨한테 찾아 달라고 하세요
백기(e) 네. 그럼 타임테이블이랑 예산에도 반영을 해야겠군요.
강대리 그렇죠. 저번에 말한 것처럼 회사 폼에 맞게 여백 주고, 파일 틀에서 벗어 나지 않게 비고 항목 더 넣어서. 이전에서 몇 퍼센트 변경 된 건지 맞춰 올리면 돼요.
68. 화면분할/ 철강팀 + 거리 일각/ 낮
# -1 철강팀.
메모를 마친 백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 -2 거리 일각.
강대리도 말이 없다... 한참 후 먼저 말을 하는 강대리.
강대리 장백기씨.
백기 네...
강대리 내일, 봅시다.
백기 ... (쉽게 말을 하지 못하다가) 네.
69. 철강팀/ 낮
전화 끊는 백기. 말없이 그대로 있다가
한결 홀가분해진 얼굴로 강대리의 자리를 돌아본다.
빈 강대리 자리가 왠지 든든해 보인다.
백기의 얼굴에 살짝 스치는 미소.
70. 옥상 정원/ 낮
그래, 트위터에서 원인터내셔널 김동식을 찾아낸다.
팔로우하기를 꾹 누른다.
71. 몽타쥬/ 낮
#-1. 영업3팀
동식, 트위터에 들어온 그래의 팔로우 신청을 본다. 둘 다 팔로잉1, 팔로어1.
그래(e) 보이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보여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세상. 사람들은 왜 자기를 고백할까.
# -2. 옥상 정원
멀리 바라보는 그래의 시야에 들어오는 빌딩 숲
그래(e) 바둑은 전체가 부분을 결정한다.
19× 19의 바둑판이 결정한 세계.
#-3. 철강팀
키보드 위를 날아가듯 가볍게 타자를 치며 수정하는 백기
#-4. 자원팀
정과장, 하대리, 유대리에게 열심히 커피를 나르고 전화를 받는 영이
#-5. 섬유팀
부르르~ 쥔 주먹으로 성대리의 뒷통수를 노려 보고 앉아 있는 석율
그래(e) 바둑판이 무한하다면, 세상이 무한 캔버스라면, 이기고 지는 게 가능할까.
이 땅이란 전체가 ‘나’라는 부분을 결정한다.
위로 받기 위해, 이해받기 위해, 나를 보여주는 사람들.
#-6. 그래, 몸을 돌려 옥상정원을 걸어 나오고 dis.
#-7. 구름 다리를 지나고 dis.
#-8. 엘리베이터를 누르고 dis
#-9. 15층에 열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10. 15층 안 통로를 걸어 오는 그래.
72. 영업3팀 앞 통로 + 영업 3팀/ 밤
그래, 통로를 웃으며 걸어 들어오는데
상식이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으로 주식을 보고 앉아 있는 박과장에게 다가간다.
그래, 들어서는데
상식 (박과장에게) 너랑 더 이상 이렇게는 일 못하겠다
그래 (멈칫 선다)
박과장 (미간을 찌푸렸다가 천천히 상식을 본다) 뭐라구요?
상식, 굳은 얼굴로 박과장을 보고
박과장 역시 상식을 험상궂게 쳐다 본다.
놀라 굳은 얼굴로 그들을 보는 그래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