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본

드라마대본 제중원 2화 (46-59(2화엔딩))

popcorny 2018. 2. 22. 23:38

본 대본의 저작권은 SBS 드라마 제중원에 있으며 저작권 문제시 본 포스팅은 수정 및 삭제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46. 주막 방 (밤) 


식사를 마친 황정과 이곽, 문을 열고 상을 물린다. 


이곽:자알 먹었소. (문을 닫고는) 이젠 살 것 같다. 에효... (드러눕고 배를 두드린다) 

황정:그래, 이제 눈 좀 부치자. 

이곽:(갑자기 배를 문지르며) 아... 살살 기별이 오네. 뒷간에 좀 갔다와야 쓰겄다. (일어나서 나가다 다시 앉아 봇짐을 뒤지고) 


이곽, 봇짐에서 춘화첩을 꺼내다 황정과 눈이 마주치고...


이곽:헤.... 심심하잖냐. 


기가 찬 황정, 이곽이 나가자 벽에 몸을 기대는데, 갓이 닿자 갓을 벗는다.


47. 주막 안 (밤) 


주막 안으로 들어오는 정포교. 


주모:어서 오시와요. 이쪽으로 걸치세요. 

정포교:(평상에 걸터앉아 용모파기를 꺼내) 이 자들을 본 적 있나?

주모:(등에 비춰보고는) ...이 사람은 왜요?

정포교:본 적 있어? 없어?


48. 뒷간 (밤) 


들창으로 달빛이 들이치고 이곽, 달빛에 춘화집을 보고 있다. 

남녀의 나신이 얽혀 있는 그림을 넘기면서 침을 꿀꺽 삼키는 이곽...


49. 주막방 (밤) 


황정, 이부자리를 까는데... 


정포교E:방 좀 같이 씁시다. 좀 들어가도 되겠소?

황정:그럽시다. (하곤 방문을 보면) 


문이 열리고, 정포교가 들어오고 품속에서 총을 꺼낸다. 


정포교:이게 누구시더라?

황정:(돌아보면) ....!

정포교:(총 겨누며) 남의 집에서 송장치게 만들지 마라. 

황정:(얼어붙는) .....

정포교:하인 놈은 어딨냐?

황정:.... 저를 여기까지 데려다 주고 돌아갔습니다. 그 놈은 아무 것도 모릅니다. 

정포교:(생각하는데) .... 


50. 주막 (밤) 


이곽, 헤헤 거리며 춘화집을 품에 넣으면서 주막 뒤쪽에서 나온다.

정포교, 황정을 앞으로 포박해서 나오고, 주모와 주막 손님들 쳐다보고...

이곽, 정포교와 황정을 발견하곤 어둠 속에 숨는다.

정포교, 황정을 팍 밀면서 밖으로 나간다. 

이곽, 덜덜 떨면서 그 뒤를 따라가는데...


51. 길 (밤) 


정포교, 황정을 앞세우고 가는데, 환하게 달이 떠 있다. 

이곽, 멀찌감치서 따라가다가 땅에 떨어진 장작개비를 줍는다. 

정포교, 인기척을 느끼고 돌아보면... 이곽, 재빨리 나무 뒤에 숨고...

정포교, 갸웃거리다가 총을 겨누는데, 황정 두렵고...

정포교, 가만히 보다... 총을 겨눠 쏘는데.. 탕! 소리에 황정, 깜짝 놀라고....

나무 뒤에 이곽, 눈을 꽉 감고 있는데, 총에 맞은 부엉이가 발 옆에 툭 떨어진다. 

이곽, 겁나서 오줌을 지리고.... 

황정, 불안해서 보고 있는데, 정포교 돌려 세워 걸어가라 밀친다. 

황정, 밀려가면서도 불안해서 자꾸 뒤돌아보는데... 


52. 강 건너 나루터 (밤) 


포박된 손으로 자루에 돌을 주워담은 황정, 정포교를 보면...

정포교, 배로 이동하라는 손짓을 한다. 

황정, 돌자루를 들고 나룻배에 타는데.... 

배에 오르면 정포교, 황정의 포박을 풀어준다. 


정포교:허튼 수작을 하면 바로 이게 불을 뿜을 거다. 자, 노를 저어라. 


정포교, 반대쪽에 앉으면 황정, 서서 노를 젓기 시작한다. 

배가 강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53. 강 (밤) 


나룻배가 강 한복판에 도달하고...

긴장한 황정, 노를 젓고 있다. 


정포교E:멈춰라. 

황정:(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느낌인데) ....!


황정, 노를 멈추면.... 


정포교:그 자루를 니 발에 묶어라.

황정:(자기 발 아래 놓여있는 돌자루를 보는데) ... 

정포교:어서! 


황정, 무릎을 굽히는 척 하면서 갑자기 강으로 몸을 날린다. 

정포교,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방아쇠를 당기자....

총이 발사되고 황정, 어깨에 맞으며 물 속에 빠진다. 

정포교, 흔들리는 배를 잠시 잡고 있다가 물 속에다 총을 쏘는데...


54. 강가 (밤) 


물가까지 따라와 무릎까지 물에 들어간 이곽, 놀라고...

다시 총 쏠 때 나는 섬광과 총소리가 들리고...


이곽:소근개... (충격을 받아 물에 주저앉는데) 소근개!


55. 물 속 (밤) 


(고속촬영) 물속에서 몸부림치는 황정, 피가 물에 번지고...

황정의 옆으로 아슬히 지나가는 총알 궤적.

또 다른 총알, 황정의 복부에 박히고 고통으로 꿈틀거리다 몸을 뒤집으면..

또 한발의 총알이 날아와 등에 박힌다. 

다시 몸이 뒤집히고 황정,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하는데... F.O


56. 강변 (밤) 


폭죽이 쐐액 소리를 내며 하늘로 올라가 팍 터진다. 

등불을 들고 있던 막생, 엉덩방아를 찧은 채 불꽃들을 바라보고... 

석란, 웃으며 바라본다. 인근에 가마꾼들이 대기해 있고... 


막생:에구, 깜짝이야... 애 떨어지겠네. (가슴을 쓸어내리며) 무슨 불꽃이 미친년처럼 사방팔방 아무데로나 날아간대...


석란, 다시 성냥을 켜서 폭죽에 불을 붙이려는데...


막생:아씨... 아녀자가 불장난이 뭐래요, 에? 이런 도깨비 짓꺼릴랑 그만 허구.. 집으로 들어가여. 아버님 아시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석란:아버지는 지금 알렌 의원님 대접하느라 난 안중에도 없을 걸! 하하. (다시 불꽃에 불을 붙이는데).... 


57. 움막집 (밤) 


도양, 움막에 있던 수술도구들과 작은 상 등 증거를 모아 불태우고 있다. 

불빛에 아른거리는 도양, 불안한 표정인데, 말 달려오는 소리 들리고...

도양, 일어나서 나가는데...


58. 움막밖 (밤) 


정포교, 말에서 내리고 있다. 


정포교:도련님... 

도양:어찌 됐느냐? 

정포교:이제 걱정마십시오. 깨끗이 처리했습니다. 

도양:(힘주어) 확실한 거냐?

정포교:확실합니다. 


도양, 그제야 안심하는 듯 표정이 누그러지는데.. 


59. 강변 (밤) 


폭죽이 타들어가다가 터지지 않는다.


석란:(실망하는) 어? 불발이네... 알렌의원님께서 비싸게 주고 사오셨을 텐데...

막생:아씨 돈이 들어간 것두 아닌데 아깝긴 뭐가 아까워여? 그 남은 거 한꺼번에 다 쏘아버려고 얼렁 집에 가요! 


석란, 성냥을 켜서 심지에 붙이려고 하는데... 

그때 앞에서 풀썩 누군가 엎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석란, 막생, 놀라서 고개를 들고...


막생:이게 무신 소리래...

석란:그러게. (성냥불을 들어 앞을 보지만 보이지 않고)


석란, 일어나서 걸어가는데....


막생:(따라와 잡는) 가지 마요. 왠지 께름칙한 게 기분이 안 좋아요.

석란:놔봐바... (등을 빼앗아 든다) 


석란, 등을 들고 앞으로 가는데 신음 소리가 들린다.

막생, 조심조심 따라가고... 

석란, 등을 비추면 물가에 쓰러져 있는 황정이 보인다. 

석란과 막생, 동시에 놀라서 뒷걸음 친다. 


막생:에그머니나!

석란:(동시에) 뭐, 뭐야!

막생:가요.. 아씨... 시체예요! (잡아 끄는데) 치녀가 죽은 사람보면 재수 옴붙는 거 몰라유?

석란:잠깐만... 신음 소리가 났어.

막생:그래도 가요. 무섭구먼요. 

석란:잠깐만... (조심스럽게 다가가 행등 비추면) 

막생:(다가오지 못하고) 그게 아씨랑 뭔 상관이에여! 그만 다 집어 치우고 어여 집으로 가여.


가마꾼들, 다가와 막생 옆에서 보기 시작하고...

석란, 고개를 옆으로 하고 엎어져있는 황정을 살피다 앉아서 코에 손을 대본다.


석란:숨 쉬고 있어.... (하다 놀라서 뒤로 주저앉는) 어머!

황정:(고개를 천천히 들며) 사... 사.. 살려주세....요....


황정, 석란을 바라보곤 혼절하며 풀썩 엎어진다.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