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대본 미생 1화 (106-116(1화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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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106. 이상현, 인턴2의 트럭 앞 / 낮
헤벌쭉 웃고 있는 이상현, 인턴2
백기 중국 업체에서 시인하고 회수한다고 했답니다.
석호 영업3팀에서 회식 쏘신대요. 고생했다고
이상현 (장갑 벗어 던지며) 아아~~
백기 서둘러요. 사우나라도 들렀다 가려면.
석호 그럼 장그래씨한텐 제가,
백기(o.l) (석호에게) 석호씨도 일신 사우나 모르죠? (이상현에게 o.l) 장그래씨한테 알려 주시고 그 쪽 차로 같이 오세요.
이상현 (찡그리며) 제가요?
107. 그래의 트럭 / 낮
그래의 트럭 안을 빼꼼 보는 이상현, 인턴2
그래, 포대 더미 뒤에서 일하고 있어 포대들만 움직이는 게 보인다.
한 쪽엔 끝난 포대들이 쌓여 있다.
인턴2 와~ 정말 열심히 하네요
이상현 (비웃는) 열심히라도 해야죠.
인턴2 장그래씨!
냉장차의 소음에 묻혀 안 들리는 듯. 대답 없다.
인턴2가 다시 “장!” 하는데 잡는 이상현
이상현 (그냥 말하듯) 장그래씨, 철수해요오~
인턴2 (의아하게 보는데)
이상현 (웃으며 인턴2를 끌고 가며) 우린 부른 거예요오~
인턴2 어어~ (어째야 하나 끌려가면서 트럭을 돌아 보면)
이상현 못 잊을 추억 하나는 만들어 줍시다
키득거리며 가는 이상현과 ‘아아~’ 대강 수긍하는 듯 같이 가는 인턴2.
108. 트럭 안/ 낮
아무 것도 모르는 그래, 완전히 집중해서 일을 하고 있다.
반쯤 찢어진 장갑 사이에서 빨갛게 부어 있는 손.
109. 원 인터 안 주차장/ 낮
차에서 내리는 백기와 석호, 인턴 3,4
뒤이어 들어오는 이상현, 인턴2의 차. 내린다
석호 어? 장그래씨는요?
이상현 (웃으며) 신고식 중이에요
석호 네? ( 어리둥절해서 백기 보면)
백기 (이상현을 본다)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그래에게 전화 건다.꺼진 전화)
인턴2 전화 안 받더라구요
백기1 (전화 끊고) 일단 올라갑시다. 공장 전번 알아서 그리 해 보죠. (가는)
석호와 다른 인턴들도 가고 뒤를 따르는 이상현, 인턴2
인턴2 (걱정) 우리가 좀 심했나봐요
이상현 (픽) 장백기씨가 모를 줄 알았어요?
인턴2 네?
이상현 (픽 웃으며 백기의 뒷모습을 보는)
110. 그래의 트럭 앞 / 낮
허겁지겁 오는 공장장.
공장장 정말 아직까지 하는 갑네. (안에 대고 크게) 보이소! 보소!
그래 (오징어처럼 절은 모습으로 나오며) 예!
공장장 (몰골 보고) 어마야~ 뒤처리 단디 하고 간다 해서 안 와봤더만.
보소, 다 갔심더. 와 그라고 있심꺼?
그래 (어리둥절) 가다니요?
공장장 안 볼가도 된다꼬 연락 받고 벌~써 철수 했는데
그래 !!!!!
공장장 차도 다 가삐고.. 우야노 (안된 듯 보며) 우짜다가 그래, 외따로 떨궈졌노.
그래 (당황)
111. 도로 / 석양
외곽 느낌 황량한 도로에 빈 버스 정류장.
택시를 잡으려는 듯 한 그래, 그러나 택시는 없고 차들은 쌩쌩 지나가고
공장장(e) 공장 차도 빈 게 엄꼬.. 여는 택시 잡기도 힘들텐데..
지친 그래, 정류장 의자에 털썩 앉는다.
공장장(e) 우짜다가 그래, 외따로 떨궈졌노.
그래 .....
몸에서 나는 비린내. 젖고 구겨져서 형편없는 새 양복을 본다.
고개를 떨구는 그래.
112. 원인터 엘리베이터 / 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젖은 오징어 같은 몰골로 내리는 그래.. 조용한 사무실 쪽을 본다.
영이, 나오다가 깜짝 놀란다. 그래의 몰골에 또 놀란다. 냄새에 찡그렸다가.
영이 장그래씨.
그래 ... (인사하는)
그때 영이 전화 온다. 보면 장백기. 받는
백기(e) 영이씨, 아직 안 끝났어요? 빨리 와요.
영이 ... (그래 봤다가) 장그래씨 왔는데요?
백기(e) ... 아! 좀 바꿔 줘요
영이 (주면) 받아 보세요
그래 여보세요
백기(e) 장그래씨! 왜 그렇게 전화가 안 돼요?
주변(e) 어? 장그래래요. 장그래.
주변(e) (낄낄대며) 왔나 보네요?
그래 .... 예, 그렇게 됐습니다.
백기 공장장님께 들었죠? 이상현씨가 장난을 좀 친 모양이에요
이상현(e) (웃음 소리) 미안해요, 장그래씨. 그래도 신고식은 해야지이~
인턴2(e) (웃는)
백기 안영이씨랑 같이 와요. 좀 바꿔줘요
그래 (바꾸려는데)
이상현(e) (킬킬대는) 지금까지 꼴뚜기 찾았나봐.
인턴2(e) 보기보다 미련한가봐요.(웃는)
크크큭 하는 웃음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린다.
굳은 얼굴의 그래, 영이에게 전화 준다.
영이 (받으며) 여보세요? 네. 네. 알아요 (그래 봤다가) 네 (끊는다)
(그래 보다가) 같이 오라는데, 갈 꺼에요?
그래 .... 네.
영이 (의아하게 보면)
그래 끝은, 봐야죠.
영이 (보는)
113. 회식집 앞 / 밤
나란히 걸어가는 그래와 영이. 둘 다 말 없다. 영이, 그래를 본다.
회식집 문 앞에 나와서 담배 무는 이상현과 백기를 본다. 백기가 먼저 아는 척.
백기 아! 영이씨. (그래를 본다) ...
그래/영이 (다가가면)
이상현 (찡그리며) 아~ 냄새. 와~.. (웃으며) 아, 장그래씨. 좀 씻고 오죠
영이 (그래를 본다)
이상현 (웃으며) 아~ 품삯으로 젓갈 받아 오셨나?
그래 ....
백기 전화는 왜 안 돼요? 얼마나 했는데.
그래 오과장님은요? 보고 드려야 하는데.
백기 계속 외근 중이셨어요. 곧 오실 거예요
114. 가까운 일각 / 밤
급히 오던 상식, 그들을 본다. ‘어.’ 하고 가려다가 그래의 꼴과 표정 보고 놀란다
상식 저 놈 꼴이 왜 저래?
115. 회식집 앞 / 밤
이상현 죠기, 가까운 사우나 가서 좀 씻고 와요. 냄새. (옷 보고) 아~ 씻어도 옷이.. (비식 웃으며) 그러기에 왜 그렇게 열심히 했어요. 좀 요령 껏 하지..
그래 ...
영이/상식 (그래를 본다)
이상현 허기사 열심히라도 해야죠. 계~속 그렇게 열심히만 하세요.
(히죽거리며 들어간다)
영이, 백기 ....
상식 ....
백기 들어 와요
영이 전 가야 되요. 너무 늦어서. 미안해서 인사하고 가려고 왔어요
백기 아... (아쉬운)
영이, 백기에게 인사하고 장그래를 본다. 그래에게도 인사하고 가다가
상식 보고 ‘아, 과장님’ 하고 인사하고 가는 영이.
상식, 그래에게 다가 간다.
백기 아, 과장님 오셨습니까?
그래 (멈칫, 인사하면)
상식 .... (말 없이 그래를 훑는다)
영이 (가면서 그래를 다시 돌아 보고... 간다)
상식 넌 임마, 꼬라지가 왜 이래?
백기 일이 좀 있었어요.
상식 무슨 일?
그래 저, (백기에게) 저도 다시 사무실 가서 마저 해야 할 일이 있어요.
백기 (조금 당황)
그래 (뼈 있다) 미안해서 인사하고 가려고 왔어요.
백기 (당황)
상식 (어리둥) 니가 임마 해야 될 일이 뭐가 있어? (보다) 너 설마, 그거 하러 가?
그래 네. 잘못해놨으니까 다시 해 두겠습니다.
상식 (당황, 미안) 야, 그거 내일 해도 돼. 들어가 배를 채우든 집에 가 씻고
자든, 하여튼 복귀하지 마!
그래 아닙니다. 내일 출근하시면 보실 수 있도록 해 놓겠습니다 (꾸벅하고 간다)
상식 허! 저 놈.. 야! 임마! 야!
백기 .....
각각의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는 두 사람을 뒤에 두고 걷고 있는 그래.
꾹 다문 입, 차가와 진 눈매. 분노를 누르며 차갑게 굳은 얼굴.
그래(na) 내가 열심히 했다고? 아니,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에 나온 거다.
열심히 하지 않아 서... 버려진 거다.
열심히 하지 않아서... 지금, 여기에, 이러고 있는 거다.
걸어가는 그래. 그런 그래를 보는 상식.
116. 영업 3팀/ 낮
어둡다. 윗 옷을 벗어서 의자에 거는 그래.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켠다.. 모니터의 파르스름한 불빛을 받는 그래.
마우스를 움직여, 예의 그 파일을 딸깍 클릭하는 그래에서.
1화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