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본

드라마대본 미생 1화 (106-116(1화엔딩))

popcorny 2017. 12. 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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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106. 이상현, 인턴2의 트럭 앞 /

 

헤벌쭉 웃고 있는 이상현, 인턴2

 

백기 중국 업체에서 시인하고 회수한다고 했답니다.

석호 영업3팀에서 회식 쏘신대요. 고생했다고

이상현 (장갑 벗어 던지며) 아아~~

백기 서둘러요. 사우나라도 들렀다 가려면.

석호 그럼 장그래씨한텐 제가,

백기(o.l) (석호에게) 석호씨도 일신 사우나 모르죠? (이상현에게 o.l) 장그래씨한테 알려 주시고 그 쪽 차로 같이 오세요.

이상현 (찡그리며) 제가요?


107. 그래의 트럭 /

 

그래의 트럭 안을 빼꼼 보는 이상현, 인턴2

그래, 포대 더미 뒤에서 일하고 있어 포대들만 움직이는 게 보인다.

한 쪽엔 끝난 포대들이 쌓여 있다.

 

인턴2~ 정말 열심히 하네요

이상현 (비웃는) 열심히라도 해야죠.

인턴2 장그래씨!

 

냉장차의 소음에 묻혀 안 들리는 듯. 대답 없다.

인턴2가 다시 !” 하는데 잡는 이상현

 

이상현 (그냥 말하듯) 장그래씨, 철수해요오~

인턴2 (의아하게 보는데)

이상현 (웃으며 인턴2를 끌고 가며) 우린 부른 거예요오~

인턴2 어어~ (어째야 하나 끌려가면서 트럭을 돌아 보면)

이상현 못 잊을 추억 하나는 만들어 줍시다

 

키득거리며 가는 이상현과 아아~’ 대강 수긍하는 듯 같이 가는 인턴2.

 

108. 트럭 안/

 

아무 것도 모르는 그래, 완전히 집중해서 일을 하고 있다.

반쯤 찢어진 장갑 사이에서 빨갛게 부어 있는 손.

 

109. 원 인터 안 주차장/


차에서 내리는 백기와 석호, 인턴 3,4

뒤이어 들어오는 이상현, 인턴2의 차. 내린다

 

석호 어? 장그래씨는요?

이상현 (웃으며) 신고식 중이에요

석호 네? ( 어리둥절해서 백기 보면)

백기 (이상현을 본다)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그래에게 전화 건다.꺼진 전화)

인턴2 전화 안 받더라구요

백기1 (전화 끊고) 일단 올라갑시다. 공장 전번 알아서 그리 해 보죠. (가는)

 

석호와 다른 인턴들도 가고 뒤를 따르는 이상현, 인턴2

 

인턴2 (걱정) 우리가 좀 심했나봐요

이상현 () 장백기씨가 모를 줄 알았어요?

인턴2?

이상현 (픽 웃으며 백기의 뒷모습을 보는)

 

110. 그래의 트럭 앞 /

 

허겁지겁 오는 공장장.

 

공장장 정말 아직까지 하는 갑네. (안에 대고 크게) 보이소! 보소!

그래 (오징어처럼 절은 모습으로 나오며) !

공장장 (몰골 보고) 어마야~ 뒤처리 단디 하고 간다 해서 안 와봤더만.

보소, 다 갔심더. 와 그라고 있심꺼?

그래 (어리둥절) 가다니요?

공장장 안 볼가도 된다꼬 연락 받고 벌~써 철수 했는데

그래 !!!!!

공장장 차도 다 가삐고.. 우야노 (안된 듯 보며) 우짜다가 그래, 외따로 떨궈졌노.

그래 (당황)

 

111. 도로 / 석양

 

외곽 느낌 황량한 도로에 빈 버스 정류장.

택시를 잡으려는 듯 한 그래, 그러나 택시는 없고 차들은 쌩쌩 지나가고

공장장(e) 공장 차도 빈 게 엄꼬.. 여는 택시 잡기도 힘들텐데..

 

지친 그래, 정류장 의자에 털썩 앉는다.

공장장(e) 우짜다가 그래, 외따로 떨궈졌노.

그래 .....

 

몸에서 나는 비린내. 젖고 구겨져서 형편없는 새 양복을 본다.

고개를 떨구는 그래.

 

112. 원인터 엘리베이터 /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젖은 오징어 같은 몰골로 내리는 그래.. 조용한 사무실 쪽을 본다.

영이, 나오다가 깜짝 놀란다. 그래의 몰골에 또 놀란다. 냄새에 찡그렸다가.

 

영이 장그래씨.

그래 ... (인사하는)

 

그때 영이 전화 온다. 보면 장백기. 받는

 

백기(e) 영이씨, 아직 안 끝났어요? 빨리 와요.

영이 ... (그래 봤다가) 장그래씨 왔는데요?

백기(e) ... ! 좀 바꿔 줘요

영이 (주면) 받아 보세요

그래 여보세요

백기(e) 장그래씨! 왜 그렇게 전화가 안 돼요?

주변(e)? 장그래래요. 장그래.

주변(e) (낄낄대며) 왔나 보네요?

그래 .... , 그렇게 됐습니다.

백기 공장장님께 들었죠? 이상현씨가 장난을 좀 친 모양이에요

이상현(e) (웃음 소리) 미안해요, 장그래씨. 그래도 신고식은 해야지이~

인턴2(e) (웃는)

백기 안영이씨랑 같이 와요. 좀 바꿔줘요

그래 (바꾸려는데)

이상현(e) (킬킬대는) 지금까지 꼴뚜기 찾았나봐.

인턴2(e) 보기보다 미련한가봐요.(웃는)

 

크크큭 하는 웃음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린다.

굳은 얼굴의 그래, 영이에게 전화 준다.

 

영이 (받으며) 여보세요? . . 알아요 (그래 봤다가) (끊는다)

(그래 보다가) 같이 오라는데, 갈 꺼에요?

그래 .... .

영이 (의아하게 보면)

그래 끝은, 봐야죠.

영이 (보는)

 

113. 회식집 앞 /

 

나란히 걸어가는 그래와 영이. 둘 다 말 없다. 영이, 그래를 본다.

회식집 문 앞에 나와서 담배 무는 이상현과 백기를 본다. 백기가 먼저 아는 척.

 

백기 아! 영이씨. (그래를 본다) ...

그래/영이 (다가가면)

이상현 (찡그리며) ~ 냄새. ~.. (웃으며) , 장그래씨. 좀 씻고 오죠

영이 (그래를 본다)

이상현 (웃으며) ~ 품삯으로 젓갈 받아 오셨나?

그래 ....

백기 전화는 왜 안 돼요? 얼마나 했는데.

그래 오과장님은요? 보고 드려야 하는데.

백기 계속 외근 중이셨어요. 곧 오실 거예요

 

114. 가까운 일각 /

 

급히 오던 상식, 그들을 본다. ‘.’ 하고 가려다가 그래의 꼴과 표정 보고 놀란다

 

상식 저 놈 꼴이 왜 저래?

 

115. 회식집 앞 /

 

이상현 죠기, 가까운 사우나 가서 좀 씻고 와요. 냄새. (옷 보고) ~ 씻어도 옷이.. (비식 웃으며) 그러기에 왜 그렇게 열심히 했어요. 좀 요령 껏 하지..

그래 ...

영이/상식 (그래를 본다)

이상현 허기사 열심히라도 해야죠. ~속 그렇게 열심히만 하세요.

(히죽거리며 들어간다)

영이, 백기 ....

상식 ....

백기 들어 와요

영이 전 가야 되요. 너무 늦어서. 미안해서 인사하고 가려고 왔어요

백기 아... (아쉬운)

 

영이, 백기에게 인사하고 장그래를 본다. 그래에게도 인사하고 가다가

상식 보고 , 과장님하고 인사하고 가는 영이.

상식, 그래에게 다가 간다.

 

백기 아, 과장님 오셨습니까?

그래 (멈칫, 인사하면)

상식 .... (말 없이 그래를 훑는다)

영이 (가면서 그래를 다시 돌아 보고... 간다)

상식 넌 임마, 꼬라지가 왜 이래?

백기 일이 좀 있었어요.

상식 무슨 일?

그래 저, (백기에게) 저도 다시 사무실 가서 마저 해야 할 일이 있어요.

백기 (조금 당황)

그래 (뼈 있다) 미안해서 인사하고 가려고 왔어요.

백기 (당황)

상식 (어리둥) 니가 임마 해야 될 일이 뭐가 있어? (보다) 너 설마, 그거 하러 가?

그래 네. 잘못해놨으니까 다시 해 두겠습니다.

상식 (당황, 미안) , 그거 내일 해도 돼. 들어가 배를 채우든 집에 가 씻고

자든, 하여튼 복귀하지 마!

그래 아닙니다. 내일 출근하시면 보실 수 있도록 해 놓겠습니다 (꾸벅하고 간다)

상식 허! 저 놈.. ! 임마! !

백기 .....

각각의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는 두 사람을 뒤에 두고 걷고 있는 그래.

꾹 다문 입, 차가와 진 눈매. 분노를 누르며 차갑게 굳은 얼굴.

 

그래(na) 내가 열심히 했다고? 아니,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에 나온 거다.

열심히 하지 않아 ... 버려진 거다.

열심히 하지 않아서... 지금, 여기에, 이러고 있는 거다.

 

걸어가는 그래. 그런 그래를 보는 상식.

 

116. 영업 3/

 

어둡다. 윗 옷을 벗어서 의자에 거는 그래.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켠다.. 모니터의 파르스름한 불빛을 받는 그래.

마우스를 움직여, 예의 그 파일을 딸깍 클릭하는 그래에서.



1화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