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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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중회의실 /

 

당당한 얼굴로 앉아 있는 상식. 그 위로 선차장 발언 소리 물리면서

 

선차장 그럼 완료 보고는 각자 팀내에서 한 걸로 정해 졌으니까 우리 팀 인도네시 아 건은 우선 그쪽에서 연락 오는데로 보고서 정리해서 드리겠습니다.

니 특성상. 답이 이삼일 걸리는 거 아시죠?

 

영업 3(상식, 동식, 그래) 영업1(선차장, 부하직원1), 자원팀 (마부장, 정과

, 하대리, 영이) , 철강팀 (강대리, 백기), 섬유팀 (성대리, 석율) 이 모여 회의 대

열이다. 영업3팀과 자원팀간의 불화 분위기. 특히 상식을 보는 마부장의 눈이 곱지 않은 분위기. 상식 역시 무시하면서도 전혀 꿇리지 않는 분위기다.

회의는 마무리 단계다. 그래는 상식과 자원팀, 특히 마부장 간의 불화를 의식하면 서도 녹음과 회의록 적기에 열중한다. 동식 역시 편치 않은 얼굴로 상식을 의식하 며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선차장 자원팀에서 시일을 좀 주셨으면 좋겠네요. 2~3일 여유 주시는 걸로 생각 하고 마무리 작업 들어가겠습니다.

정과장 (서류 마지막으로 확인하며) 좋습니다. 다른 팀 쪽은 저희 쪽에서 데이터 정리 작업만 하면 되겠습니다.

강대리 우리 쪽에 계속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하대리가 신경을 좀 써 줘

정과장 (마부장에게) 부장님, 이제 마무리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일동 (주섬주섬 챙기는데)

마부장 마무리를 어떻게 해! 비엘이 안 넘어 왔는데!

 

일동, 당황해서 멈칫한다. 인상을 확 쓰며 마부장을 확 보는 상식.

 

정과장 (당황) 그건 따로 말씀을,

마부장 (상식에게) 정말 안 넘길 꺼야?!

상식 이미 넘겼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마부장 대체 어느 업체랑 얼마나 뒷문을 튼 거야?! 얼마나 해먹었어?!

상식 (확 보면)

선차장 부장님, 오과장이 그런 분은 아닌 거 아시잖습니까?

마부장 (선차장을 휙 보며) 당신은 가만 있어! 낄 데 안 낄데 다 껴 여자가!

선차장 부장님!

 

일동, 당황해서 마부장을 본다. 특히 영이의 시선이 흔들린다.

 

상식 그럼 다른 사람 끼지 못하게 따로 말씀하시던지요.

마부장 (다시 상식을 확 보며) ?! 너 사과는 왜 안 해? 사과문은 왜 안 올려?!

상식 사과할 일이 없으니까요

마부장 (어이 없어하며) 왜 사과할 일이 없어?! 사람을 그렇게 때려 놓고,

(비아냥) 아하~ 나이 먹어도 무책임한 건 변한 게 없군. 없어

상식 (~!! 보며 인상 쓰며) !?

마부장 오리발 신 (하대리 흘끔 보면서) 요즘 애들 말로 뭐야 그거? 신 뭐?

하대리 (소심하게) 신공이요

마부장 (상식에게) 그래, 오리발 신공이 아주 날로 업그레이드예요

상식 (~!!) 부장님, 혹시 작년 일 때문에 저한테 이러시는 거 아니죠?

마부장 (당황해서) ? ..작년 뭐?!

상식 여사우회에서 제기한 부장님 성희롱 문제요. 제가 증인 섰던 거 말입니다.

 

그래 포함 인턴들, 놀라서 마부장 보고, 나머지도 당황해서 보는데

 

마부장 (더더욱 당황해서)! 오상식! 여기서 그 얘기가 왜 나와? 그리고 서.. 희롱? 그게 왜 성희롱이야? 파인 옷 입고 온 그 여자가 잘못이지! 내가 , 그래서 만지길 했어? 들여다 보길 했어?! (정과장 하대리한테 동의 구 하듯) 숙일 때 마다 가릴 꺼면 뭐 하러 그런 옷 입고 왔냐? 그냥 다 보이 게 둬! 그 말이 성희롱이야? ? 성희롱이야?

정과장/ 하대리 (도리도리)

마부장 반어법이잖아! 그런 거 입고 다니지 말란 뜻 아냐?!

정과장/하대리 (끄덕끄덕)

선차장 내 놓고 다녀도 볼 만한 것도 없다고도 하셨잖아요.

마부장 (울그락 불그락!) 그러니까 그 말이 성희롱이냐고!! ?!

 

선차장, 지참물 들고 휙 나가고 선차장의 부하직원1도 당황한 얼굴로 따라 나간다

 

마부장 커피 좀 타오라는 것도 성추행이래요. 시집 못 간 거 걱정해 주는 것도 성 추행이래요! 이 놈의 기 센 여자들 등쌀에 살 수가 없어! , 안영이. 니가 말해 봐 그게 성희롱이야? 성추행이야?!

영이 .....

마부장 왜 말을 못 해?

영이 듣는 사람이 성적으로 불쾌감을 느꼈다면 성희롱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부장 (벌떡 일어나며) 뭐라구?! !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상식 (벌떡 일어나 나간다)

마부장 얘기 안 끝났는데 어디가!

상식 사과문 쓰라면서요! 사과문 쓰러 갑니다!! (! 나간다)

 

일동, 황당, 당황, 놀란 등등의 얼굴로 보고

당황한 동식도 꾸벅 인사하고 후다닥 간다. 그래도 얼른 따라 나간다

 

47. 중회의실 밖/

 

앞서 가는 상식 뒤로 허겁지겁 나오는 동식과 그래

 

동식 장그래씬 뒷정리 하고 와야지

그래 (멈칫) .

동식 (휘적휘적 가는 상식을 보며) 미치겠다 정말.. (따라 간다)

 

48. 중회의실 안 /

 

그래, 들어오면 여전히 흥분해 있는 마부장

 

마부장 사과문? , 정과장. 너 단어 하나하나 꼭꼭 씹어서 잘 봐.

저 새끼 또 분명히 앞 뒤 다른 말 할 꺼니까.

정과장 (당황해서 말리며) 네네. , 이제 가시죠. 곧 업체 미팅 있습니다.

마부장 (여전히 흥분해) 나쁜 놈의 자식.. (욕하면서 나간다)

 

정과장과 하대리도 나가면 휴~ 하며 한숨 내쉬는 성대리. 바짝 묻는 석율

 

석율 마부장님이 진짜 성희롱으로 걸리셨어요?

성대리 여사우회에서 문제 제기해서 3개월 감봉 당하셨지.

석율 오과장님이 증인 서셨어요?

성대리 하여튼 오과장님도 알 수 없는 분이야. 그럴 땐 또 정의의 사도 같으면서

약한 애 밟고 거기 올라 간 오과장님은 또 누구신지.

그래 ......

강대리 (챙기며) 그래도 일 하나는 잘 하시잖아. (백기에게) 마무리 짓고 와요

(간다)

성대리 같이 가 강대리~ (후다닥 따라 간다)

 

책상 위를 치우는 그래, 영이, 백기, 석율.

 

석율 정말 그 비엘은 어디 갔을까요? 오과장님 대단하시네요. 받은 사람이 없다 는데 줬단 말로만 밀어붙이시는 거잖아요?

그래 주셨으니까 주셨다고 하는 거 아닙니까?

석율 근데 그게 어디 갔냐구~ 자원팀에서 있는 걸 없다고 우기는 건가..?

두 달 전이면.. 우리도 인턴 할 땐데.

백기 (멈칫)...

석율 (백기를 홱 보며) ! 백기씨 자원팀 인턴이었죠? 그때 혹시 못 봤어요?

백기 (눈빛이 흔들린다) 못 봤어요 (지참물 챙겨 휙 나간다)

그래 (쳐다 본다)

 

49. 복도 일각 /

 

굳은 얼굴로 걸어 가는 백기..

인상이 써지면서 더더욱 굳는 얼굴의 백기

 

그래(off) 장백기씨

 

백기, 멈칫한다. 돌아보면 다가 와 서는 그래

 

백기 무슨 일입니까?

그래 그 비엘 말예요. 정말 그때 못 봤습니까?

백기 (당황하지만..) 아까 못 봤다고 말했잖습니까? 왜요?

그래 ... 그때 자원팀 근무 하셨으니까 혹시 본 게 있나 싶어서요.

백기 (똑바로 쳐다 보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겁니까? 자원팀 근무하면 다 봐야 되는 겁니까? 그런 장그래씨는 영업3팀 서류 다 파악했습니까?

그래 .....

백기 (날카롭게) 정 그럼 장그래씨가 가서 뒤져 보시죠. 괜히 나 끌어 들일 필 요 없잖아요? (확 돌아 간다)

그래 ......

 

50. 인근 일각 /

 

화가 나 잔뜩 굳은 얼굴로 걸어오는 백기

 

<f.c// #50-1>

회의 탁자에서 회의하는 정과장과 하대리와 유대리. 백기는 프린터를 하고 있다

 

하대리 (돌아 보며) 장백기씨, 내 책상 위 파일철에 영업3팀에서 넘어 온 비엘 있 거든? 그것 좀 갖다 줘

백기 (하대리 책상 위 파일철에서 비엘을 꺼낸다. 보는.)

 

거칠게 코너를 확 돌다가 멈칫한다

영이가 서 있다. 놀라는 백기. 쳐다 보던 영이...

 

영이 정말 못 봤어요?

백기 (긴장해서 보는)

 

51. 정원 /

 

백기 (차갑게) 왜 그렇게 알려고 해요?

영이 못 봤어요?

백기 (얕은 한숨 쉬며) 내가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르는 게 나을 텐데요.

영이 (당황해서 도전적으로) 무슨 소리예요?

백기 (조금 보다가) 봤다고 하면 영업3팀에 알려 줄 꺼예요?

영이 (당황해서 보면)

백기 지금 영이씨 상황을 생각해봐요. 그걸 밝히면 자원팀 사람들이 앞으로

당신한테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영이 (당황)

백기 불난 데 기름 붓는 격이 되겠죠. 뭐하러 그래요? 영업3팀 편을 들어 준다 고 오과장님이 당신 동앗줄이 되어 줄 분도 아닌데

영이 장백기씨.

백기 이건 남의 일이에요. 안영이씨. 당신은 자원팀 팀원이고. 그게 정확한 현실 입니다. (돌아서서 간다)

영이 (당황하고 복잡한 심경으로) ....

석율(e) 오잉~~!!?!!!!!

 

52. 석율 자리/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는 석율, 눈이 휘둥그래져 있다

 

석율 ~ 오과장님 진짜 남자다잉~!!!

 

53. 몽타쥬/

 

53-1/ 놀라고 황당한 얼굴로 모니터를 보고 있는 동식과 그래

동식, 눈을 비비고 다시 봤다가 울상으로 그래를 본다

그래도 당황한 얼굴로 동식을 봤다가 다시 모니터를 본다.

<사과문> 이라고 큼직하게 쓰여진 글자 밑에 <e 미안하다 좀많이>글자.

 

그래 (읽는다) . . . . 좀마니...

 

이어서 사과 하나가 정면으로 날아오는 움짤 혹은 플래시.

동식과 그래, 당혹스런 얼굴로 상식을 돌아 본다

느긋한 얼굴과 폼으로 딴 짓하며 앉아 있는 상식

 

53-2 자원팀

역시 기가 막히고 놀란 얼굴로 모니터를 보고 있는 정과장과 하대리

 

53-3 마부장실

뚜껑 열린 얼굴로 모니터를 보고 있는 마부장

 

마부장 이 또라이 새끼!!

 

53-4 원인터 사무실 안 각각

놀란 얼굴 혹은 웃음 터지는 얼굴, 기가 막힌 얼굴 등 각각의 반응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는 사람들

 

53-5 엘리베이터 안

핸드폰으로 사과문을 보고 있는 선차장. 한숨을 푸~욱 내쉰다

 

54. 영업3/


동식 (미치겠는) 과장님~ 진짜 왜 이러세요~

상식 ? ? 사과 달래서 사과 준 건데? ~빨간 홍옥으로 주고 싶었는데

요즘엔 그 품종이 없더라

동식 과장니~~!!

마부장(off) ! 오상식!!

 

보면 15층 입구에서부터 씩씩거리며 오는 마부장과 얼굴이 하얗게 돼서

쫒아 오는 정과장. 15층 사람들 전부 쳐다 본다.

동식 (울고 싶다) ~~~ 미치겠네

 

55. 자원팀/

 

캐비닛을 자물쇠 번호를 맞춘 후 캐비넷을 여는 영이


56. 영업3/

 

서 있는 상식 앞에 노발대발 마부장. 마부장 옆에 정과장과 하대리 안절부절.

마부장 뒤에 동식 안절부절 서 있고, 동식 옆에 그래...

 

마부장 ! 오상식이! 너 진짜 갈 데 까지 가보잔 거야?

상식 왜 자꾸 이러세요? 쓰라 하신 사과문 썼잖습니까?

마부장 너 이 새끼, 꼭 똥물을 뒤집어 써야 정신 차리겠냐?! 내가 사과문으로

마무리 짓겠단 거 아냐!

상식 (뻔뻔하게) , 그러니까 그렇게 했잖습니까? 많이 미안하다고 엉? (정과장 에게 툭) 미안해 좀마니.

마부장 (혈압) 좀마니.. 이 새끼 지금 나 놀려?!! (한 손으로 멱살을 확 잡으며 때 리려고 팔을 뒤로 휙 빼는데 팔꿈치가 뒤에서 말리려고 달려드는 동식의 굴을 살짝 스치는가 싶다.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부여잡고 수그리는 동식)

 

모두 놀라 동식을 본다. 당황한 마부장

 

동식 (수그린 채 엄청 괴로운) 아아~~ 아아~~

마부장 (당황) .. 뭐야?

그래 (얼른 동식을 잡으며) 괜찮으십니까? ! 소리가 엄청 컸지 말입니다!

정과장 (동식을 잡으며 당황해서) ..맞았어?

상식 (오버해서) 뭡니까?! 지금 제 부하 아구창 날리신 겁니까?!!!

마부장 (엄청 당황해서 자기 팔꿈치 문지르며) ! 맞긴 뭘 맞아?!

동식 (더 오버해서 아프다고 하고)

상식 (잡고 보며) 뼈는 어때? 괜찮겠어? 부러지거나 금간 거 같진 않고?

마부장/정과장 (당황하고)

동식 (얼굴을 잡은 채 일어나며) 괜찮아요.

정과장 정말 괜찮아?

동식 (괴로와하며) (상식에게) 잠깐 병원 좀 다녀 와도 되죠?

상식 . 응 갔다 와. 엑스레이만 찍지 말고 씨티, 엠알아이 찍자면 다 찍어.

피도 뽑고! 뇌가 흔들렸으면 후유증도 크단 말야!

마부장/정과장 (당황하고)

동식 . 근데 괜찮을 것 같아요 (마부장에게) 걱정 마시고 가세요 부장님

마부장 ? (정과장을 본다)

정과장 (얼른 마부장을 데리고 나가며) ..그래, 가시죠 부장님 (동식에게)

무슨 일 있음 말해줘 (후다닥 간다)

 

동식, 마부장과 정과장,하대리가 저만치 가자 아무렇지 않은 듯

자리로 가서 서류 들고

 

동식 재무팀 좀 다녀 올께요

상식 (자리로 가며) . 장그래, 물 한잔만 갖다 줘

그래

 

각자 할 일들 위해 흩어지는 분위기

 

57. 자원팀 /

 

한 파일을 펼쳐서 서류 사이에 문제의 비엘을 보고 있는 영이, 잔뜩 굳은 얼굴.

지나가다가 그런 영이를 보고 멈춰 서는 백기.

영이, 마부장 일동이 오는 기척에 얼른 캐비넷 안에 넣고 딴 서류 찾는 척한다.

씩씩거리면서 들어오는 마부장과 난감한 얼굴로 같이 오며

 

마부장 망할 놈들, 이제 자해공갈단 흉내까지 내? 저것들은 조폭이야!

이제 절대 영업3팀 하고 업무 협조 하지마!

영이 (보는)

정과장 부장님, 이제 이쯤에서 마무리 짓는 게 어떨까요? 오과장도 이번에 깨닫는 게 많았을테니까요

마부장 (열 받아 부장실로 들어가면)

하대리 (영이에게) 영이씨, 커피 좀 갖다 줘

영이 (간다)

하대리 (영이 나가는 거 보고 정과장에게) 어떡해요? 일이 점점 커지잖아요.

정과장 (미치겠는)

하대리 , 그러니까 결재할 때 왜 첨부터 제대로 말씀은 안하셔셔어~ 깜빡 잊고

빠뜨렸다고 솔직히 말씀하시지이~!

정과장 (속닥), 임마! 간만에 부장님한테 욕 안 먹고 넘어가고 있는데 그 소리가 얼른 나오냐? 게다가 오과장 쾌 잡았다고 흥분하시는데 어떻게 초를 뿌려 ~!!

하대리 , 어떡해요~? 파쇄할까요? ?

정과장 (미치겠는)

 

58. 영업3/

 

가족사진을 보며 앉아 있는 상식... 일어나 나가며

 

상식 김대리가 찾으면 담배 피러 갔다고 해

그래 (일어나며)

 

다시 앉는 그래.. 가고 있는 상식을 보고 있다가 문득 투르크매니스탄 목록 파일철 을 꺼내 펼친다. 생각에 잠겨 죽~ 보던 그래..

 

직원2(e) 아무리 일 잘하면 뭐해. 그런 계약직 신입 받으면 무슨 수가 있어?

직원1(e) 맞네. 그 신입은 BL이 뭔지 스위치가 뭔지 아나 몰라

그래 (파일철을 덮고 나간다.)

 

59. 정원 /

 

정원으로 들어서는 그래, 멀리 담배를 꺼내 무는 상식이 보인다.

다가가면 마른 담배를 빨다가 성에 안 찬 듯 인상을 쓰며 담배를 빼고 보는 상식.

 

그래 과장님..

상식 (희딱 보고 인상 쓰며) 왜 나왔어? 안 하

그래 뭐 좀 여쭤 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상식 불 있냐?

그래 (당황) 아뇨

상식 (찡그리며 빈 담배를 다시 갑에 넣으며) 사내놈이 담배 한 대 필 줄도

모르고, 내가 너 만할 땐 하루에 3갑씩 폈어. 그리고 넌 자세가 안됐어

임마. 접대용으로라도 라이터를 들고 다녀야지.

그래 죄송합니다.

상식 뭐가 궁금한데?

그래` 그 비엘 말이에요.. 과장님이 주셨는데 제가 목록에서 빠뜨렸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상식 (어이없이) ?

그래 그래서... 혹시 절 감싸 주시려고 하시는 건 (상식의 표정이 점점 썩은 사 과처럼 찌그러지는 걸 보며) 아니겠죠. 네네

상식 (어이 없이 보며) 들어가서 일이나 해

그래 (꾸벅하고)

상식 (어이없이 보는)

 

60. 통로 /

 

생각에 감겨 걸어 오는 그래, 뒤에서 동식이 부른다

 

동식 장그래씨!

그래 (돌아 보며) 다녀오셨어요?

동식 (서류 주며) 이거 2부씩 복사해서 철 좀 만들어 놔

그래 . (탕비실 쪽으로 가려다가) , 대리님

동식 (보면)

그래 보통 수치가 끝난 비엘은 얼마나 보관합니까?

동식, ~ 중요 계약과 관련된 건 5, 사내 보고용으로 만든 건 3년인데..

(확 보며 투박스럽게) ? 찾게?

그래 (당황) 찾아 볼까요?

동식 (버럭) 찾긴 뭘 찾아~?! 남의 팀 뒤지겠다고?! 꿈도 꾸지마! 그게 가능하면

내가 했지?!!

그래 죄송합니다 (간다)

 

뒤에서 오다가 들은 오과장이다. 미간을 찌푸리고 그래를 보며 동식에게 다가 와

 

상식 쟤 지금 뭐라는 거냐?

동식 (그래 쪽 보며) 설마 몰래 자원팀 뒤지거나 그런 짓 하는 건 아니겠죠?

상식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겠지 (저벅저벅 가다가 다시 그래가 간 탕비실 쪽을

돌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