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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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인터 외경 /

 

상식(e) 야 이 자식아!!!

 

2. 15층 사무실 + 영업3/

 

화장실 방향으로 급히 걸어가는 직원1,2의 흘끔 흘끔 시선을 따라

 

상식(e) 이걸 일이라고 했어?!

 

영업3팀의 상황으로 다가간다. 상식에게 혼나고 있는 그래

 

상식 관련 자료를 따로 다 넘기더라도 한 눈에 알아보게 요약하라고.

근데 이게 뭐야? 계약서에, 품의서에, 현황까지 아이템마다 보고서 순서들 이 다 다르잖아! (파일 확! 내민다.)

그래 다시 만들어 오겠습니다. (꾸벅하고 돌아서면)

상식 (뒤통수에 대고) 자원팀에 보낼 인수인계 건이야!

인수인계는 재차 연락오지 않게 만드는 게 기본이라고!

 

'!' 하고 얼른 자리로 가서 급하게 일하는 그래

 

그래(na) 다행스럽게도... 나만 변한 게 없었다.

 

3. 섬유팀 /

 

그래(na) 입사한 지 일주일이 됐지만

 

석율, 무기력하게 의자에 무너지듯 앉아있다.

 

그래na) 현장을 떠난 한석율은 아직 사무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복사 하고 있는 석율, 복사 용지가 턱! 걸린다.

석율, ‘크헉!’ 살기를 띈 얼굴로 금방이라도 내려칠 듯 복사기를 노려본다.

 

석율 (부르르 떨다가 겨우 표정 풀고 걸린 종이 빼면서)

.. 잘 참았어.. 하마터면 부숴버릴 뻔... 했다... ~

 

그러다가 다시 털컥! 걸리는 용지 석율 얼굴 다시 살벌해 진다.

 

4. 철강팀 /

 

자존심 상한 얼굴로 앉아 있는 백기

 

강대리(off) .. 결국 바 크기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백기 뒤로 강대리 바쁘게 파일을 보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꽂고 통화중이다.

 

강대리 펜딩 있는 회사는 못 준다고 오늘 답이 왔습니다.

(하면서 벌떡 일어나 캐비닛에서 자료 꺼내오고, 돌아와 컴퓨터 확인하고)

. 그러시겠습니까? 그럼 저도 며칠 더 지켜보겠습니다.

 

백기, 흘끔 강대리를 돌아보지만, 전혀 느끼지 못하고 일을 하는 강대리.

 

그래(na) 장백기는 선임의 블루투스 헤드셋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고 있었고

 

프린터에 뭔가 출력이 되어 나오고, 백기, 가지러 가는데,

강대리가 먼저다. 프린터 물을 낚아 챈 후 블루투스 전화기 툭 누르고 통화.

 

강대리 ~ . 지사장님, 아르헨티나 더우시죠?

하하.. 환율변동이야 보험으로 처리 가능한 범위 아닙니까?

 

다시, 자리에 굴욕적으로 앉는 백기,

뒤로 들리는 강대리의 타자 소리, 백기, 더욱 고개를 떨어뜨린다.

 

5. 자원팀 /

 

회의대화하고 있는 정과장, 하대리, 유대리, 실무직여사원 수진

포장 도시락을 들고 급히 들어오는 영이

 

그래(na) 안영이는... 배달의 기수가 되었다.

 

각자의 앞에 세팅하는 영이와 수진.

 

유대리 안영이씨 나 젓가락 빠졌는데?

영이 (듣지 못하고 열심히 도시락 나눠주고 있으면)

하대리 (버럭) 어이! 저기 젓가락!

 

영이, 돌아보면, 하대리, 건성으로 턱짓, 유대리 가리킨다.

영이, 유대리에게 젓가락 주고 선배들이 먹는 걸 보며 겨우 자리에 앉으면,

 

정과장 (쩝쩝거리고 먹으며) 안영이는 이 안건 어떻게 생각해?

영이 ? ...우유니 리튬은 그 매장량이나 퀄리티로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 런 면에서 우리 자원팀도 도전해 볼만,

정과장(o.l) (무시하고 대리들에게) 이토추 상사도 물 먹은 판에 무리하게 끼는 거지?

영이 (당황해서 보면))

그래(na) 두 달 전, 인턴 신분으로도 그렇게 당당하고 자신만만하던 그녀는

하대리 차라리 알래스카로 눈을 돌리는 게 더 가능성이 있다니까요.

유대리 그러게. 사실 알래스카도 늦은 감이 있죠.

하대리 에헤이~ 김치 떨어졌네. 영이씨. 식당에 전화 좀 해. 더 갖다 달라고.

영이 ?

남자들 (일제히 영이를 빤히 본다)

그래(na) 이유를 알 수 없는 선배들의 냉대를 묵묵히 견뎌 내고 있었다.

 

유리벽 밖, 통로를 지나가는 그래, 문득 안을 본다.

영이와 눈이 마주 친다.

서로 쳐다 보는 두 사람.

 

타이틀 <미생>

 

6. 원 인터 밖, 정문 앞 /

 

원 인터 앞 출근 풍경.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던 그래, 영이를 만난다.

희미한 웃음으로 서로 목례하는 그래와 영이

그때 석율, 확 다가와서 어깨동무를 하고는

석율 친구! 일찍 출근 했네.

그래 (어깨에 올린 손 탁! 치우며) 누가 친굽니까?

석율 에헤~! 말 놓아도 된다니깐? 친구끼리 1살 차이야 뭐
(영이에게 예의 바르게) 영이씨, 안녕하세요?

영이 (웃으며 목례하고 앞서 간다)

석율 이봐, 친구.

그래 친구 아니거든요? (그냥 앞서 가버린다)

석율 (멈춰 서서) ? 지금 튕기는 거야? 남잔데?!! (영이 휙 보며) 그죠?

영이 (웃고는 앞서 간다)

석율 (옆에 지나가는 모과장을 보고 친근하게) 안녕하십니까? 대리님! (또 옆에 보고 꾸벅) 아 안녕하십니 ? 과장님!

 

7. 로비 + 엘리베이터 앞 /

 

로비로 들어오는 그래, 앞서 가는 상식을 본다. 얼른 가며 뒤에서

그래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상식 (흘깃 돌아 보다가 갑자기 반색한다)

그래 (뭔가 당황스럽지만 좋은데)

상식 (손을 착 들며) ! 안영이씨!!

그래 (멈칫, 돌아 보면)

영이 (그래 뒤에서 상식에게 인사하고 다가간다)

상식 아침부터 우리 안영이씨를 보니까 오늘 하루가 안녕할 것 같군

영이 (웃는)

그래 (뭔가 꿍해지는...)

선차장 (바쁜 걸음으로 오며) 좋은 아침입니다.

상식 ? 선차장! 좋은 아침? 오늘은 좀 늦었네?

선차장 ? 늦었나요?

상식 아니~ 평상시보다 늦었다고. 항상 30분 일찍 왔잖아?

선차장 어린이집에 애 맡기고 오느라고요. 남편이 아침부터 일이라네요.

안녕하세요, 장그래씨? 안영이씨?

그래/영이 (꾸벅) 안녕하십니까?

상식 (영이에게) 알지? 영업1팀 선차장, 원 인터 에이스! 안영이 오기 전까지.

선차장 (어이없어 빤히 보다가 피식 한다.)

상식 (술술) 최근 3년간 남자후배들이 꼽은 가장 술 마시고 싶은 여선배 1!

참고로 난 꼴찌.

대리들이 꼽은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 1! 참고로 이것도 난 꼴찌.

내 입사 동기! 근데 차장. 난 과장.

그래/ 선차장 (당황) / (! 웃는)

상식 , 선차장이 오늘 OJT 담당이지? (그래에게) 무역특공대 중에서도 강단 있기로 소문난 워킹우먼이야. 존경받은 분이라고. (선차장에게) 아주 확 개 조 좀 시켜서 보내 줘

선차장 (웃는)

 

8. 탕비실 쪽 통로 + 문 앞/

 

탕비실로 걸어가는 그래, 문득 고개를 돌리는데,

철강팀 안, 통화를 하며 정신없이 바쁜 강대리 뒤로, 백기, 굳은 얼굴로 앉아 있다.

탕비실 앞에서 다시 돌아보고는 탕비실 안으로 들어가는 그래

 

9. 영업 3/

 

그래, 커피 두 잔 들고 오며 철강팀 쪽을 돌아 본다

 

상식 장그래, 중국에 보내기로 한 서류 갖고 와봐.

그래 (얼른 커피 주고 서류 챙겨 후다닥 상식의 자리로 가 내밀며)

말씀하신 BL과 인보이스. 그리고,

상식(o.l) 선적 시점이 언제지?

그래 (조금 당황하며 품에서 수첩 꺼내본다.) 그러니까 다음달 15,

상식(o.l) 선적 시점 못 맞추면 패널티가 뭐야.

그래 (수첩 찾는 중)

상식 메모하는 거 좋은데. 진행하는 계약 건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숙지를 하고

있어야 할 거 아냐! 바이어 앞에서도 수첩 꺼내서 그렇게 찾아 볼 거야?

그래 아닙니다.

상식 앞으로 나랑 동식이한테 출력해주는 계약서 하나당, 에이포 한 장에

그 계약이 뭘 어디로 보내고 언제 선적하는지 요약정리해서 제출해.

그래 알겠습니다.

상식 , 트루크매니스탄 자원팀 인수인계 건 넘겼어?

그래 (당당하게) , 어제 넘겼습니다.

상식 (못 마땅) 저렇게 해맑게 말할 때가 제일 의심스러워.

 

10. 마부장 실/

 

몇 개의 결재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 마부장 앞에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 정과장

 

마부장 (사인하며 위압적으로) 크리스사 결제 조건은?

정과장 (잔뜩 경직된 자세로 얼른) D/A 결젭니다

마부장 (결재란에 끄적이며) 조슈아 그 새끼 사고 친 건?

정과장 수보공사에 사정해서 보상한도 받아 냈습니다.

마부장 .. (끄덕이며) 미얀마 건은?

정과장 컨소시엄 쪽으로 구상 중입니다

마부장 .. (끄덕이며 영업3팀에서 넘긴 파일을 넘긴다) 트루크매니스탄 건이지

(보다가 찡그리며) 이건 왜 스위치 비엘이야?

정과장 ? (보고 당황하는)

마부장 영업3팀에서 정식 비엘 안 넘어 왔어?

정과장 (당황해서) , 그게

마부장 (갑자기 책상을 탕! 치며) 내 이럴 줄 알았어!! 오상식 이 자식! 잘 걸렸다.

정과장 ?

마부장 이 자식 이거, 업체명,판매자 구매자 정보 하나도 없는 스위치 비엘을 쓴 이유가 뭐겠어? 뒷구녕으로 뭐 해먹겠단 의도 아냐?! (쾌 잡았다!) 너 당장 전화 해봐

정과장 (당황) ...?

마부장 얼른!!

정과장 (다급히) ! (떠듬는 손으로 얼른 전화를 건다) 오과장님? 트루크매니스탄 건 말예요 (마부장 눈치 보고) 왜 스.. 스위치 비엘 넣었어요?!!

 

11. 영업3/

상식 (찡그리며) ?

정과장(e) 정식 비엘은 어쨌어요? ? 미안하다고 하면 답니까?!

상식 , 정과장

정과장(e) 뭐요? 신입이 했어?

상식 !

 

12. 마부장실/

 

정과장 신입 교육 잘 시키고 다신 그러지 마세요!! (끊는다)

마부장 (쳐다 본다) 뭐래?

 

13. 영업3/

 

상식 어이없는 얼굴로 끊긴 전화를 쳐다보고 있다가 화난 얼굴로 다시 건다.

 

 

14. 마부장실/

 

정과장 , 잘못했다고 합니 (전화 온다. 받는) 여보세요

상식(e) 내가 갈까 니가 올래?

정과장 (멈칫... 자기도 모르게 마부장을 본다)

상식(e) 내가 가? 너 지금 마부장이랑 같이 있지?

정과장 (표정)

 

15. 영업3/

 

화난 얼굴로 앉아 있는 상식.

들어오는 정과장을 보며 일어나 다가간다.

동식과 그래, 정과장을 보고 인사하는데

 

상식 너 뭐하는 거야? 지금

정과장 (머뭇머뭇) 아니 왜 스위치 비엘은 넣어서..

 

그래, 동식, 정과장을 쳐다 본다

 

상식 정식 비엘 내가 두 달 전에 줬잖아.

정과장 (!! 급 당황해서 자신 없게 오리발) .. 우린 받은 기억이 없는데..

상식 , 내가 너를 모르냐? 마부장을 모르냐? ? 애들 앞에서 창피하지도

않아?

정과장 (당황해서 확) .. 뭐요? (그래와 동식이 자신을 보는 걸 본다)

상식 ? 아무리 마부장이 무서워도 그렇지 과장이나 돼서 책임 있게 말도 못하 , 그 자리는 고스톱 쳐서 올라 갔어? 왜 그래 사람이?

정과장 (울컥!) 책임 있게 말해야 될 때 안 한 사람이 누군데?!!

상식 (보면) ?

정과장 (어이없단 듯) 난 그냥 혼자 쪽팔리고 끝나지, 누구처럼 장례는 안 치뤘죠!

동식 (당황해서) 정과장님!

 

동시에 정과장의 멱살을 와락 움켜 잡는 상식.

깜짝 놀라는 그래와 동식. 정과장도 놀랐다.

상식, 정과장을 노려 보는 눈빛이 변해있다

 

상식 너 지금 뭐라 했어?!

동식 과장님! (말린다) 놓으세요!

정과장 (버럭) 뭐야? 이거! 안 놔?!!

 

백기, 선차장을 비롯한 이목들이 영업3팀에 쏠린다.

흥분한 상식, 살기 띤 눈으로 정과장을 노려보는데

 

정과장 ? 치려구? (들이대며) ! !

동식 과장님~! 놓으세요!!

정과장 (들이대며) 쳐어~!!! 장례 한번 더 치루죠!!

동식 과장님!!!

 

상식, 멱살 쥔 손을 확 밀어 버린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며 의자에 머리를

! 박는 정과장.

이목들, 놀라서 술렁거리고, 그래와 동식도 당황했다.

일그러진 얼굴로 정과장을 노려보고 있는 상식.

 

김부장(off) 오과장!!!

모두 보면 화난 얼굴로 부장실 밖에 서 있는 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