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

본 대본의 저작권은 tvN 드라마 미생에 있으며 저작권 문제시 본 포스팅은 수정 및 삭제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61. 몽타쥬/

# 61-1 동네를 걸어 내려가는 그래

# 61-2 세탁소 앞

멀리 세탁소 앞에 서 있는 그래, 세탁소 안에서 세탁소 아저씨의 양 팔만 나와

그래의 넥타이를 매주는 풍경. 다리를 구부려 키를 낮춰 주기도.

꾸벅하고 가는 그래

# 61-3 나래이션에 맞는 양복 상의 어깨, 바짓단, 주머니 등
# 61-4 출근하는 사람들 속에 섞여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 그래

넥타이맨들을 보는 담담한 얼굴. 자신의 넥타이를 다시 매만지며 걸어간다.

 

그래(e)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적당히 목을 죈 긴장감, 허리를 곧추 세우고 어깨를 열게 만드는

양복 상의의 짱짱함 얇은 안감 덕에 무릎에 붙지 않고 미끄러지듯

출렁이는 바지통과 바짓단

그리고...

어머니가 챙겨주신 손수건.

 

<f.c// # 61-5 그래집/ >

그래모 (손수건을 주며) 손가락으로 코 풀거나 손으로 땀 닦지 마라. 아무 데나 턱 앉지 말고 닦고 앉거나 깔고 앉거라. 말하지 않아도 행동이 보여 지면 그게 말인 거여. 어른 흉내 내지 말고 어른답게 행동해라

 

출근길의 도로 옆을 걸어 가는 그래.

 

62. 원인터 외경/ 아침

63. 로비 / 아침

 

말끔한 모습으로 들어오던 백기, 멈춰 선다. 누군가를 보고 활짝 웃는다.

다시 성큼성큼 걸어가며

 

백기 안영이씨!

영이 (돌아본다. 눈으로 인사하며) 장백기씨

백기 (웃으며)역시.

석율(off) 이야~ 역시 될 만한 사람들이 되는 군요

 

영이, 백기 돌아보면 석율이 씩씩하게 다가오고 있다. 영이, 인사하면

백기 축하합니다. 한석율씨

석율 장백기씨도요. (약간의 아쉬움으로 주변을 둘러 본다)

백기 우리 셋이 단가 보네요. 작년엔 둘 뽑았다더니 올핸 좀 더 썼군요

 

웃으며 영이를 보는데, 출입문 쪽을 보는 영이의 표정이 멈칫하는 걸 본다.

동시에 석율의 휘파람 소리.

 

석율 예쓰!

백기 (석율을 봤다가 시선을 따라 출입문 쪽을 본다) !!!

 

차분한 얼굴로 세 사람을 향해 걸어 오는 그래. 백기, 당황한 얼굴이 된다.

다가 온 그래, 설핏 영이를 본다. 세 사람에게 인사한다

 

그래 안녕하세요

석율 (좋아 웃으며) 제법인데?

영이 .....

백기 (당황함을 애써 감추고) 장그래씨, 다시 보네요

그래 (영이 보고) 안영이씨.

영이 (본다)

그래 미안합니다.

영이 (미소로 받으며) 축하해요

그래 고맙습니다.

백기 (영이와 그래를 본다)

총무팀대리 (다가 오며) ! 다 오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총무팀 이수동 대립니다

일동 (인사)

총무팀대리 김석호씨도 합격하셨어요. 본사 발령이라 그 쪽으로 출근했습니다.

그래 (미소)

인사팀대리 간단하게 서류 작성하고 전무님 면답하겠습니다.

일동 ....

 

64. 전무실 /

 

다소 긴장한 얼굴로 전무 앞에 앉아 있는 네 사람.

 

전무 (웃으며) 반갑습니다. (네 사람을 하나하나 보다가 영이에서 잠깐 머문다. 알듯 말듯 살짝 갸웃한 표정으로 인사 서류를 보면서 얼굴을 봤다가)

영이 ....

전무 안영이씨, 우리 아는 사인가?

영이 .. 아닙니다.

전무 (갸웃) 그래?

그래 (자기 부르는 줄 알고 멈칫하고)

전무 인턴 열흘만에 템퍼로 10억 수주 했다고. 그것도 2년이나 묵히던 아이템 으로.

영이 (고개를 살짝 숙인다)

전무 앞으로도 그렇게 잘해 주리라 믿습니다. (석율 보며) 한석율씨... (서류 보 고 웃으며) 현장이 중요하다는 건 아버님의 가르침이신가?

석율 , 그렇습니다! 저희 집안은 대대로! 아니 대대로는 아니고, 친인척 대부 분이 블루 컬러 근로자로, 노동의 신성함과 땀의 정직함 그리고 현장의 가 치에 대해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 (석율을 본다)

전무 (웃으며) 그래.

그래 (또 자기 부르는 줄 알고 멈칫 보고)

전무 훌륭한 자세네 (백기 보며) 장백기씨, pt때 차분하고 기본에 충실한 자세 가 마음에 들었었네.

백기 감사합니다.

전무 (서류 보며) 희망 부서가 자원팀이군? 인턴 근무했던 팀이라선가?

백기 아닙니다. 앞으로 상사의 미래는 자원에 있다는 걸, 자원팀에 근무하면서 더욱 확실히 깨달아섭니다.

전무 (끄덕이며) 그래서 자원팀에 인재가 필요한 거네. 기대가 되는군.

백기 (보일듯 말듯 미소가 스친다)

전무 (그래를 본다) ... (인사서류를 본다. 그래의 이력) 자네가 장그래구만.

그래 .

전무 (서류를 보고 음.... 끄덕이며) 좋아. 열심히 하게 (서류를 덮는다)

석율 (약간 멈칫하는 눈치로 그래와 전무를 본다)

그래 ... .

백기 (보일 듯 말 듯 웃음이 스친다)

영이 .....

그래 .....

 

65. 인사팀 /

 

총무팀장 이제 인사팀으로 가서 입사 계약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인트라넷 접속 방법은 다 알테고, 아이디와 비번은 재설정하시면 됩니다.

여기 (각각 봉투를 주며) 업무 매뉴얼과 부서 연락 수첩입니다.

일동 (받으며 각각의 표정)

총무팀장 그리고 여기 사원증. 배정된 부서들 보십시오 (아래 순서대로 나눠준다)

석율 (받아 보고) 섬유팀, 아싸!

영이 (본다. 머뭇하고 백기를 본다)

백기 (본다. 멈칫... 굳은)

석율 (영이 꺼 보며) 어디에요? ? 자원팀이네? 그럼 장백기씨는?

백기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철강팀이네요

석율 철강? (그래를 홱 보며) 장그래씬?

그래 (사원증 보며..작게 미소)

 

66. 영업3/

 

그래를 쳐다보고 서 있는 동식

 

그래 (꾸벅) 안녕하십니까? 신입사원 장그랩니다

 

팔짱 끼고 기대 앉아 못마땅하게 보고 있는 상식

 

그래 과장님, 저 왔습니다.

상식 그러니까.. 왜 또 너냐구...

동식 축하해 장그래씨.

그래 감사합니다. 그럼 업무 보겠습니다

 

익숙하게 자리로 가서 짐을 놓고 윗옷을 벗는 그래를 보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 상식

 

상식 인사팀 이 나쁜 놈의 시키들!! (동식에게) 안영이는 어디로 간 거야?

그래 (일어나 돌아서서) 안영이씨는 자원팀으로 갔습니다.

상식/동식 (어이 없이 보면)

그래 (아무렇지 않은 듯) 한석율씨는 섬유팀, 장백기씨는 철강팀으로 갔습니다

김석호씨는 본사로 갔다고 합니다.

상식 (대실망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영업2팀 쪽 고과장을 흘깃 봤다가 그래를 보고 어이없이) 근데, 넌 왜 우리 팀이야?

그래 과장님이 부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상식 , ?? (동식을 본다) ..내가? 내가 언제? 니가 불렀어?

동식 , 아니요

상식 (그래 보며) ! 나 안 불렀어!

그래 (씩 웃으며 다시 자리에 앉아 짐을 정돈한다)

상식 ! , 나 안 불렀다니까!

그래 (씩 웃는다)

상식 ! 임마! 너 지금 쪼개지?! 웃지마! 나 안 불렀다고오!!

 

꿋꿋이 앉아 빙그레 웃는 그래, 웃는 동식에게 '내가 부른 거 아니라고 말 좀 해달 ' 며 수선을 피우는데 15층 사람들 일어나며 분주한 몸짓들..

상식 보면 저 쪽에서 오고 있는 전무. 15층 사람들 각 잡아 인사하고..

전무, 영업3팀 쪽으로 다가 온다. 동식, 그래 일어나 인사하고 상식도 일어나 목례

전무 즐거워 보이는구만.

상식 ....

전무 (팀원들을 슥~ 보며) 오상식이 안 하던 짓 한 보람이 있네,

이렇게나 팀이 화기애애한 걸 보니.

상식 (굳는 얼굴)

전무 나도 (동식과 상식 보며) 두 사람 얼굴에 웃음 찾아 준 보람이 있고.

(웃는다)

 

동식, 상식 굳어진 얼굴로.. 그래 동식과 상식 보며 의아한...

 

67. 옥상 /

 

옥상 문이 끼익 열린다.

들어서는 구둣발. 그래다.

 

68. 영업3/

 

굳은 얼굴로 앉아 있는 상식...

 

<F.C//#66 >

전무 (팀원들을 슥~ 보며) 오상식이 안 하던 짓 한 보람이 있네,

이렇게나 팀이 화기애애한 걸 보니.

 

상식 (더더욱 굳으며 미간이 경직된다)... (일어나 나간다)

동식 (보는)...

 

69. 옥상/

 

옥상을 둘러보는 그래. 1화에서 동식과 만났던 자리 즈음에 마른 담배가 떨어져

밟혀 있다. 뚜벅뚜벅 걸어가는 그래. 주워 들어 휴지통에 넣는다.

 

동식(e) 이름이.....

 

< 원인터 옥상 / / f.c / 117>

 

그래 그래입니다.

동식 몇 살이라고?

그래 스물 여섯..

동식 고졸 검정고시가 끝이라고?

그래 .

동식 (알겠다는 듯 한숨 쉬고) 직장생활 경험은?

그래 ....

동식 (한숨~) 그럼, 영어나 뭐.. 2외국어 좀 할 줄 아는 거 있나?

그래 ...없습니다. (얼른) 컴활 2급 자격증 있습니다.

동식 (답답~) 컴활 2.... ?

그래 .....

동식 ( 담배를 쪽 빨고는 후~ 하며 픽 던지고 발로 눌러 끄는 시늉까지 한다 ) 내려와요. (문 쪽으로 가면서 중얼) 스물 여섯 개나 될 동안 뭘 했길래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대? 거 참 요즘 보기 드문 젊은일세

 

짓이겨진 담배를 내려다보다가 주워 휴지통에 넣고 옥상 너머를 멀리 본다.

빽빽한 빌딩 숲이 펼쳐져 있다. 빈 표정으로 그 풍경들을 쳐다보는 그래..

 

그래 (중얼거리듯) 스물 여섯 살이 될 동안 뭘 했을까요? ..?

 

그때처럼 멀리 빽빽한 빌딩 숲을 바라보고 있는 그래

 

그래 ......

 

그때 옥상 또 끼익 열리는 소리. 돌아보고 놀라는 그래

 

그래 과장님!

상식 (놀라 멈칫, 찡그리며) 뭐야? 첫 날부터 농땡이야?!!

그래 (당황) 아닙니다.

상식 (... 한숨 내 쉬고 뚜벅뚜벅 다가 오며) , 난 솔직히 너 돌아 온 거 반갑 지 않아. 너도 알다시피 우리 팀은 일당 백이 필요하다구

그래 알고 있습니다.

상식 안영이가 왔어야 했는데. !

그래 ....

상식 (멀리 보며) 이왕 들어 왔으니까 어떻게든 버텨 봐라.

여긴, 버티는 게 이기는 데야.

그래 (상식을 본다)

상식 버틴다는 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니까.

그래 완생이요?

상식 넌 모르겠지만 바둑에 이런 말이 있어. 미생, 완생.

그래 ...

상식 (그래 보며 툭)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 (다시 먼 시선)

 

상식을 보는 그래... 상식처럼 먼 시선으로 빌딩 숲을 본다.

멀리 보는 두 사람에서.

'드라마 대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대본 미생 5화(16-30)  (0) 2018.01.14
드라마대본 미생 5화(1-15)  (0) 2018.01.13
드라마대본 미생 4화(46-60)  (0) 2018.01.11
드라마대본 미생 4화(31-45)  (0) 2018.01.10
드라마대본 미생 4화 (17-30)  (0) 2018.01.09